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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2026 · 05 · 04

신촌 워 Z

Editor 필립

 

Wave 1. 태풍의 한가운데는 언제나 고요한 법이기에. 

 

 

 

소처럼 연세대학교 정문 앞 횡단보도에 도착한 당신 핸드폰에 익숙하고도 불길한 진동감이 느껴진다. 다만 내용이 다소 특이하다. 폭력 및 유혈 사태. 거기다 발생 장소가 하필이면 당신이 지금 서 있는 서대문구 창천동 일대다. 주위를 둘러봤지만, 평소와 크게 다른 점은 눈에 띄지 않는다. 화창한 하늘임에도 이상하리만큼 먹구름이 드리워졌다는 점을 제외한다면 말이다. 

 

 

잠시만. 우측 10시 방향. 횡단보도 너머 검은색 반팔 티의 20대 초반 남성. 저 사람의 팔을 유심히 봐라. 

 

 

잘 보이지 않는다고? 

 

다시. 온 힘을 다해 감각을 곤두세워라. 생존의 제1원칙은 첫째도 관찰, 둘째도 관찰이다. 

 

 

조금만. 조금만 더.

 

 

아.

.

.

.

도망쳐. 당장. 

3/13
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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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잔치의 시선으로 신촌의 장면과 사람, 장소를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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