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4. 연희에서 만난 오래된 이야기, 파파의 비밀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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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를 한참 둘러본 뒤에서야
가게 밖, 벽 한 편에 적힌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PAPA YEONHUI RULES!
Be kind ☺
Laugh a lot (stay positive)
Talk to each other (a lot)
Don’t stress
Always have fun
Lastly, enjoy life wildly
음반을 어떻게 다뤄야 한다거나, 물건을 어떤 순서로 구경해야 한다는 안내가 적혀있을 것 같았으나 파파연희의 규칙은 정반대였다.
친절하게 지내고, 많이 웃고, 서로 이야기하고, 스트레스받지 말고, 마음껏 즐기라는 문장들뿐이다.
어쩌면 이것은 파파가 손님들에게 건네는 파파연희를 즐기는 방법일지도 모른다.
그 많은 LP에 정신이 팔려 이 문구를 미처 보지 못한 채 가게 안으로 들어섰다는 사실이 뒤늦게 조금 아쉬워졌다.
LP를 잘 알아야 할 필요도, 오래된 물건들의 연대와 쓰임을 모두 알아야 할 필요도 없다. 그저 눈에 들어오는 판을 한 장씩 넘겨보고,
이름 모를 물건 앞에서 잠시 멈춰 보고, 익숙한 게임기가 보이면 한 판 해보는 것. 그 정도면 충분하다.
아니면, 자칭 ‘투머치토커’인 파파에게 한마디 건네보는 것도 좋겠다.
기다렸다는 듯 콧노래와 함께 따뜻한 말 몇 마디가 돌아올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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