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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2026 · 09 · 30

514. 당신의 방향성을 점쳐 드립니다

Editor 유찌

 

본격적인 인터뷰 시작에 앞서 진행된 리딩을 바탕으로 간단한 관찰 일지를 작성해 봤다.

 

 

예원타로 관찰 일지
  1. 타로로 질문과 관련된 운을 살핀 뒤 사주를 병행한다.
  2. 질문의 주제가 변할 때면 그에 맞는 새로운 카드를 꺼낸다.
  3. 차분하고 사근스러운 목소리로 대화를 나눈다.
  4. ‘이걸 물어봐도 될까’ 싶은 부분을 파악해 먼저 언급하며 가려운 곳을 긁어준다.
  5. 조언은 섬세하면서, 명쾌하다.
  6. 생략 항목: 필자의 개인정보.

 

 

무의식적으로 카드 쪽으로 기울어져 있던 허리를 폈다. 원체 의심이 많은 성격임에도 줄줄이 이어지는 말들에는 설득력이 있었다. 결국 미래 직업이 ‘무엇’인지는 알지 못했다. 다만 두 갈래의 길 중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방향을 찾았다.

 

 

혹시, 저처럼 진로와 관련된 걸 묻는 손님들이 대부분인가요?

상황마다 다르지만 사실 대부분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죠. 손님 중 80%가 연애운을 보러 와요. 꼭 연애뿐만 아니더라도 사람 간의 관계를 보러 오는 분들도 상당히 많고요. 인생은 감정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저도 사실 타로로 연애 운 본 적 있어요. 애인이랑 재미로 본 거긴 하지만요.

주말 같은 날에 데이트하다가 할 거 없는 분들이 경험 삼아 들어오시기도 하죠. 그런데 그렇게 시작한 상담이 새로운 단계로 번질 때도 있어요. 꽤 자주 있는 일이고, 특히 남성 손님들에게 더 자주 발생하는 일인데요. 처음에는 여자친구한테 끌려와서 별 관심 안 보이더니 들으면서 갑자기 얼굴이 심각해질 때가 있어요. 그러다가 며칠 뒤 여자친구 몰래 오더라고요. “생각해 보니 더 질문할 게 있어서요···” 하면서요.

 

흥미진진한데요. 그건 타로가 정말 잘 들어맞았다는 뜻이잖아요.

제가 예원타로를 운영한 지가 벌써 15년이에요. 10년 전까지만 해도 커플이 함께 오면 카드가 어떻든 좋게 말해주는 편이었죠. 지금은 그런 시기를 지난 것 같아요. 손님들께서 되게 쿨한 느낌으로 바뀌었고, 말해주는 걸 곧이곧대로 잘 받아들이더라고요. 저로서는 이 변화가 편하고 좋아요.

 

혼자 오셔서 연애 상담하시는 분들도 있죠?

엄청 많아요. 특히 썸 타시는 분들은 상대방의 마음이 궁금해서 더 자주 보시는 것 같은데, 매일매일의 상황이 다른 만큼 상대의 마음도 함께 달라지잖아요. 타로는 그 변화를 알아보기 좋은 수단 중 하나예요. 또 마음을 확인하면 자신감이 생기니까요. 자신감은 관계를 더 빨리 진전시킬 수 있는 무기가 되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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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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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찌

잔치의 시선으로 신촌의 장면과 사람, 장소를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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