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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2026 · 09 · 30

514. 당신의 방향성을 점쳐 드립니다

Editor 유찌

 

문을 열었다. 덜컥이는 문에서 드르륵 소리가 났다.

벽면에 걸려 있는 여러 사진들. ‘LIVE YOUR LIFE’ 문구가 눈에 띈다.

 

최소한의 사생활 보호를 위한 가벽을 넘으면, 친근한 미소의 중년 여성 분을 만날 수 있다. “안녕하세요.” 인사를 드리고 자리에 앉았다. 상담가와 방문자는 사이에 책상 하나를 두고 앉게 된다. ‘딱 알맞다’는 생각이 들 만큼의 거리다. 필자는 목을 가다듬었다.

 

 

혹시 성이 어떻게 되세요?

저 최 씨예요.

 

 

아, 그럼 최예원님.

제 이름은 예원이 아닌데요?

 

 

헉.

간판 보고 그렇게 생각하신 거죠. (웃음) 제 이름은 최유리입니다. 저한테 부족한 오행*을 조합해 ‘예원타로’라는 이름*을 짓게 된 거예요.

 

 

*우주 만물을 이루는 다섯 가지 원소. 사주를 설명하는 틀 중 하나.

서로 돕는 상생과 서로 제어하는 상극의 원리로 순환한다. 종류로 목 화 토 금 수가 있다.

 

*개인의 오행을 채우는 묘책 중 하나로 ‘부족한 오행을 대표하는 한자를 추가하기’가 꼽힌다.

 

 

 

이렇게 들으니 제 오행도 궁금해지네요.

타로부터 시작해서 전체적으로 봐드릴게요. 요즘 고민거리 있으세요?

 

 

현대인이라면 고민 없기가 더 힘든 세상이다. 필자는 취업, 다시 말해 신촌 졸업을 목전에 둔 상태로 진로의 갈림길에서 섣부른 결정을 내릴까 봐 두려움에 떨고 있다. 평지를 향해 딱 한 발자국 내딛고 싶은데 늪지로 첨벙 빠져버릴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한다. 이럴 때면. 정말이지······.

 

 

“미래 직업을 알고 싶어요.”

 

빠르고 정교한 손놀림. 카드가 둥근 모양으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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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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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찌

잔치의 시선으로 신촌의 장면과 사람, 장소를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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