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 성의진
어느덧 2018년 7월 여름, 신초너분들의 한 학기는 어땠나요? 다들 다가오는 올해의 하반기를 잘 준비하고 있나요? 시험과 종강으로 잠시 쉬어갔던 잔치는 2018년 1학기를 다채로운 이야기들로 채워 준 잔치꾼들과의 인터뷰로 오랜만의 인사를 전할까 합니다!

성의진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성의진입니다.
어떻게 잔치 플레이스 팀에 들어오시게 된 거에요?
저는 먹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이왕 먹는 거 맛있는 거 먹으면 기분이 좋잖아요. 그래서 맛집이나 예쁜 카페 같은 데를 직접 가보고 신초너분들께 소개해드리면 좋겠다 싶어서 플레이스 팀에 지원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제가 이번 학기에 쓴 글 중에는 음식점이 없다는 함정!(웃음)
맛집을 소개하기 위해 잔치에 들어오게 됐는데 음식점을 다룬 글은 하나도 없다니! 의외인걸요? 이유가 있나요?
특별한 이유는 없는데 글이라는 게 feel이 딱! 꽂혀야 써지잖아요. 그런데 왠지 이번 학기에는 음식점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지 않았어요. 그리고 다른 플레이스 팀원 분들이 종종 카페나 식당에 관한 글을 써주셔서 제가 굳이 쓰지 않아도 약간의 대리만족이 되었던 것 같아요.
에디터명이 ‘밍밍이’에요. 무슨 뜻인지 물어봐도 될까요?
밍밍이는 제 별명이에요. 제가 평소에 기분이 밍밍하다는 표현을 자주 쓰거든요. 감정이 이도저도 아닌, 그리 기쁘지도 슬프지도 않은 그런 기분을 ‘밍밍하다’는 말로 스스로 명명했어요. 어감도 좋지 않나요? 밍밍
밍밍하다.. 어렴풋이 무슨 기분인지 알 것만 같아요.(웃음) 잔치꾼으로 활동한 2018년 1학기는 어떠셨어요?
신촌에 대해 더욱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해요. 사실 신촌에 살고, 신촌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지내도 금방 스쳐지나가게 되는 카페, 음식점, 길거리잖아요. 그것들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이고 사진을 찍고 때론 행사에 참여하면서 신촌이랑 더욱 가까워진 것 같아요. 특히나 신촌의 장소들이 저에게 주는 느낌이나 생각들을 정리해 볼 수 있어서 참 뜻깊었어요.
별 생각 없이 지나칠 수 있는 신촌의 여러 장소들에 대한 글을 남기는 플레이스팀에서 활동하면서 신촌의 공간적 의미가 더 크게 느껴졌을 것 같아요. 잔치를 활동하면서 들렀던 신촌의 장소 중에 특히 기억에 남는 곳이 있나요?
봉원 숲 속 공원(https://welcometozanchi.com/5569)이요! 제가 콘텐츠로 남기기도 했지만, 사실 잔치에 들어올 때 지원서에 이 장소로 글을 썼었어요. 특별한 것 없는 작은 공원이지만 때론 행복을 때로는 제게 위안을 주는 장소에요. 인적이 드물어서 혼자 깔깔거리며 놀거나, 생각을 정리하기에 딱이거든요. 많은 사람들이 알만한 장소라 생각했는데 잔치꾼들이나 주변 분들 중에 아시는 분이 거의 없어서 깜짝 놀랐어요.

놀이터의 묘미인 이것의 이름은? 방방? 콩콩이?
의진씨의 첫 글이었죠? 동심으로 돌아가는 듯한 귀여운 글이 생각나네요. 평소 조용한 장소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걸 즐기시나 봐요.
원래는 아니었는데 좀 바뀌었어요. 이번 학기 들어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거든요. 혼자 밥을 먹거나 혼자 카페를 가거나 혼자 공부를 하거나…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서 외롭고 쓸쓸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는데, 이 생활도 나쁘지 않더라구요. 이전에는 복잡한 인간관계 속에 파묻혀 살다보니 정작 제 자신과 마주할 시간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은 마음이 복잡하거나 이런저런 생각이 들 때 남들에게 속 시원히 털어놓으며 위로나 조언을 받기보단 제 스스로 고민 상담을 하는 편이에요. 저를 제일 잘 아는 건 저니까요. 그러다보니 조용한 장소를 찾게 되었고요.
자신과의 대화를 하는 것도 참 소중한 시간이죠. 그래서 그런지 의진씨의 글을 보면 혼자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숨겨진 장소들이 많은 것 같아요. 혹시 잔치 글로 담지는 못했지만 소개하고 싶은 신촌의 장소가 또 있나요?
제가 이번 학기에 다루지 못한 분위기 좋은 카페를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이대후문에 스튜디오 웝이라는 작은 카페인데요, 거기 밀크티가 굉장히 맛있어요! 제가 밀크티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신초너분들께 소개해드리고 싶네요.

에디터이기 이전에 대학생 의진씨의 삶도 궁금해요. 요즘은 무얼 하며 지내고 있나요?
27일에 계절학기 개강이라 종강 이후에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광주 집에도 다녀왔어요. 친구들이랑 약속을 잡다가 문득 생각이 들었는데, 제가 서울에 가보지 않은 곳이 많더라구요. 제가 멀미가 심해서 버스나 지하철을 잘 못 타거든요. 지난주에는 경리단길에 다녀왔는데 평일이라 사람도 많지 않고 날도 너무 좋아서 즐거웠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이번 방학을 서울에서 보내는 만큼 서울 이곳저곳을 다녀보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을 생각이에요!
계절학기 전에 친구들과 이곳저곳 놀러다니면서 맛집을 많이 찾아보는 것도 좋겠네요. 마지막 질문인데요,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무엇인지 궁금해요.
단기적인 목표는 혼자 있어도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지금까지 인간관계에 너무 목을 매며 살아왔던 나머지, 애인과 헤어진다거나 친구랑 싸우거나 해서 집에 혼자 있게 되면 너무 외롭고 쓸쓸하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은 혼자만의 시간을 즐겁게 보내는 방법을 찾고 있어요. 유튜브를 보면 혼자 여행하거나 혼자 카페에 가거나 하는 사람들이 많던데 저도 도전해볼까 생각 중이에요.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행복을 느끼는 것도 좋지만, ‘혼자 놀아도 재밌네? 혼자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구나!’를 깨닫고 싶어요.
아쉬운 마음에 물어본 보너스 질문, “의진씨에게 잔치란?”
저에게 잔치란 생일잔치! 잔치꾼들과 함께한 매주 일요일은 너무나도 설레고 즐거운 날들이었어요. 마치 생일처럼요. 잔치꾼들이 들려주는 신촌 이야기들은 너무 소중한 선물들로 기억될 것 같아요.
밍밍이와 함께하는 2018년의 3개월은 저에게도 아주 큰 선물이었어요! 잔치에게 멋진 이야기들을 들려줘서 고마워요!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이야기를 남겨주세요.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