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신촌대학교 – 박상근 학과장 인터뷰

미술치료 박상근 학과장님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 드립니다.
저는 박상근이구요. 지금 현재는 중랑구에 있는 육아종합지원센터라고 하는 보육교사나 부모님들 교육이나 상담 도와주는 기관에서 상담전문요원으로 일하고 있어요. 예전에는 상담심리를 전공을 하고 병원에서 근무하기도 했고요 현재는 주로 개인 사무실에서 상담이나 심리치료, 집단 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어떤 수업을 하시고 계신지 설명 부탁 드려요.
오늘까지 한 수업은 미술치료학과 수업이었고요, 보통 미술치료라 하면 생각할 때 그림을 보고 이렇게 심리를 해석한다든지, 심리테스트처럼 간단한 그림을 그려보면서 마음을 알아보는 거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 수업은 약간 방식이 달라요. 그래서 심리테스트의 목적에 맞춰져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림이라는 방편을 통해서 스스로가 자기 마음을 자기가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그런 역할을 하는 것이에요. 저는 가이드 역할 정도만 해요. 그래서 본인이 자기에 대해 발견해가는 수업이라고 보시면 돼요.
이 전에도 신촌대학교에서 수업을 여신 적이 있으신가요?
개설은 이번에 처음이고요, 제가 수업을 들은 적은 있어요. 지난 학기였는데, 그때도 미술치료 학과가 있었어요. 지금 제가 하는 수업이랑 스타일이 좀 다르긴 해요.
보통 수강인원은 어떻게 되고 어떤 분들께서 찾으시나요?
많을 때는 한 7,8명정도 모이실 때도 있고 평균적으로 5,6명정도 그룹으로 모여서 미술치료를 진행해요.
다른 학교, 학원 수업들과 차별점이 있다면?
일단은 여기에 모인 멤버 분들이 대부분 대학생들이에요. 그래서 대학생에 초점이 맞춰진 수업으로 진행되는 것 같아요. 다른 모임에서는 연령대가 다양했어요. 20초반부터 50대도 있었고 30대도 있었고. 그래서 지금 신촌대학교 수업과는 다르게 좀 더 연령 별로 폭넓은 수업이었다면 지금 이 수업은 대학생이라는 세대에 맞게 진행하는 것 같아요.
수강생들이 대학생이라 이전과는 수업 방식이 좀 달라지거나 한 점이 있나요?
음… 자기 미래나 진로에 대한 고민들,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의문이라든지 자기 자신을 찾고자 하는 마음은 비슷한데 미래에 대한 고민들이 좀 더 남달랐던 것 같아요. 그런 부분이 이번 수업을 함께했던 대학생 멤버 분들의 특징이었던 것 같아요.

신촌대에서 수업하시면서 기억나는 수업이 있으신가요? 혹은 기억나는 수강생이라든지?
개인적으로 상담이나 심리치료를 할 때 기준을 두는 것이 하나 있어요. 그 기준을 두고 사람이 전적으로 변화를 했다, 안 했다를 결정하고 있어요. 2014년 가을에 만났던 스무 살이었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저랑 상담한 지 2,3개월도 안 되어서 확 변했던 경험이 있었거든요. 제가 특별히 많이 노력한 것도 아니고 그 친구가 엄청 열심히 했던 것도 아닌데 신기할 정도로 그렇게 쉽게 확 변함 경험이 있어서 저한테도 의미가 있었고 굉장히 특이했죠. 그 이후로도 그 친구는 상당히 많은 변화를 겪고 본인 스스로도 그걸 많이 느꼈죠.
또 한 명은 같이 이런 미술치료 그룹 했던 30대 초반 여자분이신데 그 분도 그냥 평소처럼 대화 하시다가 갑자기 심적으로 큰 변화를 일으키신 분이세요. 그분도 특별한 노력하지 않으면서도 끊임없이 변화를 하고 계세요.
실례가 안 된다면 이 분들께서 어떤 식으로 바뀌신 건지 여쭤봐도 될까요?
물론 말로 설명하긴 어려울 수는 있는데요. 제가 말씀 드렸던 그 기준이 어떤 것이냐면 우리가 보통 행복하고 불행한 것을 느낄 때, 행복할 때는 행복에 집착을 하고 불행할 때는 불행에 집착을 하고 그러잖아요. 근데 사실 이게 둘 다 힘든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내가 기분이 좋아지거나, 아무리 상황이 나아진다 하더라도 결코 힘든 것을 피할 수는 없더라구요. 행복이든 불행이든 결국 그것에 집착하는 마음을 놓는 순간이 있는데 이러한 순간을 기준점으로 두는 거에요. 이게 쉬우면 쉽고 어려우면 어렵거든요. 어찌 보면 제가 아까 말씀 드렸던 분들은 되게 쉽게 됐는데 그걸 10년동안 고생해도 안 되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이분들은 변화 전에는 감정 폭이 굉장히 컸던 분들이었어요. 기분 좋을 땐 엄청 좋고 화도 잘 냈다가 다운 될 때는 또 엄청 다운되고. 그런데 그런 변화를 겪고 나서 굉장히 안정적으로 변해 가시더라구요. 본인이 놀랄 정도로. 신기한 것은 본인들이 안정되려고 막 노력한 것도 아니었고 저도 그분들을 막 치료하려고 했던 것도 아니었거든요. 그냥 자연스레 변화하는 과정 중에 그렇게 되셨어요. 그래서 제가 관찰해보면 전후가 굉장히 달라요. 전에는 감정들이 격변했다면 지금은 큰 노력을 하지 않아도 상당히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시죠.

왜 이 수업을 개설하시게 되셨나요?
제가 언어 상담도 했었고 사이코드라마라는 심리 연기도 했었고 다양한 여러 가지 시도를 했었어요. 근데 상담만으로는 한계가 좀 있어요. 대화로만 진행하다 보니 어려움을 느끼실 수도 있고 재미없게 느끼실 수도 있어요. 근데 미술치료는 일단 눈으로 확실히 드러나기 때문에 마음상태가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나타나거든요. 그리고 크고 넓은 공간 없이도 간단한 재료만으로도 다양한 작업과 활동도 가능하구요. 이러한 장점들이 있어서 미술치료를 하게 된 겁니다.
내가 직접 상담에 참여한다는 느낌이 있어서 흥미도 같은 부분에서도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말로 하는 건 내가 정말 무슨 문제가 있어서 상담을 받는 느낌인데 그림을 그려가며 하니까 훨씬 재미도 있고 거부감이 안 드는 것 같아요.
맞아요~ 또 이런 게 있어요. 말로만 하는 건 추상적인 거잖아요. 근데 미술치료는 구체화돼서 드러나기 때문에 훨씬 더 내 마음상태를 알아보기도 쉬워요.
처음 신촌대학교를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지난 학기 미술치료 수업을 들었는데 그 강의를 해 주신 교수님이 기존에 알던 분이세요. 그 분이 이러한 수업을 개설했는데 들어보지 않겠냐고 권유하셔서 들어보게 되었고, 수업을 들으면서 이런 곳이 있구나 하고 알게 되었어요. 수업 들으면서 저도 할 수 있는 컨텐츠가 많이 있었고 교수님께서도 강의 개설해보라고 권하셔서 이렇게 수업을 열게 됐어요.

신촌대학교에서 강의를 열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왜 굳이 신촌대학교였는지.
이런 미술 치료 수업을 다른 데서 하려면 굉장히 비싼 가격에, 쉽게 접근하기 어려울 수가 있어요. 여기서는 저렴한 가격에 부담 없이,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어서 이런 점이 신촌대의 매력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신촌대학교 자체만의 매력이라면 가르치고 싶은 사람이라면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어려운 과정 없이도 강좌를 쉽게 열 수 있고 누구나 또 쉽게 들을 수 있으니까 교육에 대한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점일 것 같네요.
한편으로는 강의 문턱이 낮다 보니 아무나 개설할 수 있는 건 좋은데 강의의 질이나 퀄리티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전문성 확보되어야 사람들이 끊임없이 찾을 수 있고 미래가 보장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지금 강의들도 너무나 좋지만요. 문턱이 낮은 만큼 전문성을 더 확보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면 좋겠네요.(웃음)
마지막으로 오늘 종강을 하게 된 소감 한 말씀 부탁드려요!
일단 저는 처음에 크게 기대를 안 했어요. 이 강의가 폐강될 수 있다는 생각까지 하고 개설을 했었고요. 그런데 끝까지 함께 해 주신 분들이 있어서 굉장히 감사하죠. 그리고 이런 기회를 마련해준 신촌대학교 자체에도 감사드리구요. 배울 점들이 많은 것 같아요. 수강생을 통해서도, 이런 것을 운영하시는 분들로부터도 그렇고요. 여러 가지로 감사한다는 말씀으로 끝맺음을 하고 싶네요.
인터뷰 내내 조곤조곤 다정다정하게 대답해준 박상근 학과장님! (^ ^) 이 표정이 인터뷰 내내 떠나시지 않았다.
학과장님의 목소리만으로도 이미 치료되는 이 기분…넘나 힐링되는 것…
필자는 학과장님과 3명의 수강생과 함께 무려 5시간동안이나 함께 한 미술치료 수업을 듣고 왔다. 5시간이 50분처럼 느껴졌다는 건 절대 거짓말이 아니다. 처음엔 미술치료에 ‘미’도 모르고 갔지만 수업 한 시간만에 다음 달 수강신청은 언제냐는 질문을 하게 한 마력의 수업 @.@
좁은 방 안에서 무슨 비밀 얘기를 5시간동안이나 속삭였는지 궁금하다면 다음 주 수업 청강 후기를 기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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