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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2016 · 09 · 21

24-2. 싱어송라이터 이병석 (INTERVIEW)

Editor 왕 잔치

 ‘공감’을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이병석

“‘제 가사와 노래로 같은 감정과 추억을 공유해 주실 때’가 제일 좋아요.  눈을 보면 느낄 수 있거든요 (웃음)”

 조금은 두근거리는 저녁이었다. 오늘의 아티스트보다 먼저 도착한 스튜디오에서 다시 들어본 그의 음악은 남아있던 긴장감을 기대감으로 승화시켜주었다. 약속한 시간인 저녁 6시에 만나기로 한 장소인 역 앞에 도착했다는 연락이 왔다. 역 앞, 저무는 노을빛에 떠밀리듯 서둘러 계단을 오르내리는 사람들 사이에서 여유로운 표정으로 걸어오고 있는 사람이, 바로 수화기 너머로 들리던 목소리의 주인공임을 알아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지하철 계단에서 내려오는 그는 5:5 가르마로 기른 머리로 귀를 덮고 흰 티셔츠의 편한 차림으로 나타났다. 왠지 모르게 신비로운 듯하다가, 또 어느 날은 친근하게 말을 붙여줄 것만 같은 느낌, 처음 마주한 그의 모습은 어딘가 그의 음악을 닮아 있었다.

먼저 자기소개 부탁 드릴게요.

 저는 이병석이라고 하고요, 올해부터 싱어송라이터로 현재는 신림, 합정 쪽에서 주로 공연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많은 공연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네요.

 

페이스북 페이지에 ‘이병석 – 공감’ 이라고 되어있던데 ‘공감’이란 말을 붙이신데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네, 맨 처음에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면서 먼저 제 이름으로 검색을 해봤어요. 국회의원 분이랑, 농구선수 분이 먼저 딱 나오더라고요. (웃음) 그래서 혹시나 다음에 제 노래를 듣고 다시 저를 찾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페이지를 만들었고, 또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의 주제 ‘공감’을 제 이름 옆에 이렇게 붙이게 되었어요.

음… 개인적으로 저는, 사람들이 제 노래를 들으면서, ‘가사와 노래로 같은 추억과 감정을 공유할 때’가 제일 좋아요. 눈을 보면 느낄 수 있거든요. (웃음)

 

현재 휴학 중이시라고 들었어요. 학업을 중단하고 이렇게 음악을 하겠다는 결정을 내리신 계기가 있나요?

 일단 원래 음악을 매우 좋아했어요. (웃음) 그러다 작년 여름부터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학교 동아리 활동의 영향이 컸던 것 같아요. 음악을 제대로 해보고 싶은데 학업이랑 같이 진행하기도 어렵고… 2015년 겨울이 끝나갈 때 결국 결심을 했죠,

 

동아리 내부에서 버스킹팀으로도 활동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그 팀은 어떻게 되었나요?

 (잠시 생각하다 웃는다.) 그 팀으로는 현재 활동을 안 하고 있고요. 한강과 신촌에서 버스킹을 위주로 하는 팀이었는데, 음… 다사다난했어요. 일단 ‘사람’이 모이니까 힘든 일이 생기기 마련이더라고요. 분명 ‘음악’을 하려고 모였는데 사람 대 사람 일로 감정에 치우치고, 감정 상할 일도 생기고… 자연스럽게 뭐, 그렇게 됐죠. (씁쓸한 웃음)

 

혹시 요즘은 신촌에서 공연은 안 하시나요?

 아! 지금 계획 중이에요. 그 홍익문고 앞에 피아노를 사용해서 한번 해보고 싶네요. 신촌이 아무래도 다른 곳 보다 분위기가 좋아서요. 그 유플렉스쪽 광장 있죠? 나무 벤치 있는. 거기 분위기를 참 좋아해요. 공연도 했었고. 그런데 안타깝게도 하필 공연 할 때마다 날씨가… 덥거나 또 너무 춥고 해서 힘들었죠.(웃음) 그래도 가만 보면 신촌에서 공연할 때 듣고 계신 분들이 다른 곳 보다 좀 더 정성스럽게 들어주시는 것 같아요.

 

곡을 쓰실 때 주로 어디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이병석씨의 뮤즈가 따로 있나요?

 네, 좋아하는 뮤지션 이야기를 먼저 하자면 ‘정준일’씨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그리고 이적 씨도 좋아해요. 언젠가 저도 제 이름을 걸고, 같이 활동할 수 있는 밴드 분들과 큰 무대에 서는 게 꿈이에요. (잠시 침묵) 아! 질문이 뭐였죠? 이게 아니었는데 (웃음)

(웃음) 영감을 어디서 받는지 여쭤봤어요!

 아, 전 메모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그 순간의 생각을, 음성 메모도 많이 하고요. 특히 샤워하면서 머리 감을 때랑 자기 전에 딱 누웠을 때 많이 떠오르더라고요. 그래서 핸드폰을 바로 옆에 두고 자요.

‘난 밤이 오기를 기다려, 누구보다 영롱하게 너의 몸이 빛을 내는 그 순간을.’ – ‘별’ 중에서

혹시 신촌에서 영감을 얻은 곡도 있나요?

 ‘명륜3가’가 신촌으로 오다가 쓴 곡이에요. 이 곡이 제가 이별 직후에, ‘명륜3가’정류장에서 평소처럼 272버스를 타고 학교 간다고 신촌으로 오다가, 생각나서 쓰게 됐어요. 내 일상은 변한 게 없는데, 내 옆에 그 사람은 없어졌구나… 해서 쓰게 됐죠.

 

그리고 이번에 촬영하신 ‘별’은 다른 자작곡들과 느낌이 많이 다르더라고요, 음침하고 몽환적이라고 할까? 그 곡을 어떻게 쓰게 되셨는지 궁금하네요.

 일단 새로운 곡을 써 보고 싶었고,,, 아무래도 부르기에 맛깔스럽고 재밌는 노래가 쓰고 싶었어요. 어느 날은 영감을 얻기 위해 집 앞에 바에 가서 술을 마시다 바텐더 분께 단어 세 개를 말해 달라고 했죠.

우와~ 독특하네요.

 그런가요? (웃음) ‘리본’, ‘입술’, ‘별’을 말씀해 주셨는데, ‘별’에 딱 꽂혀서 생각을 해봤어요. 바텐더 분께서 ‘별을 보려면 밤을 기다려야 한다’라는 말을 해주셨는데 이런 생각을 하는 소년의 이미지에 어른의 색깔을 살짝 입혀서 지금의 곡이 완성됐죠.

 

앨범 준비하고 계신다고 들었는데, 어떤 컨셉으로 생각하고 계신가요?

 (죄 지은 듯한 표정) 그게… 사실은 8월에 낼 생각이었는데, 친구들도 다 방학이고 같이 놀다 보니… 그리고 너무 더웠잖아요? 그래서 휴식기를 가졌죠. (웃음)

하하하. 맞아요~ 너무 더웠어요.

 10월 23일에 기획 공연이 있는데, 이 공연 전까지는 ‘별’과 ‘약속’으로 디지털 싱글로 내려고 계획 중 이에요.

 

‘명륜3가’는 아껴두시는 건가요?

 아무래도 아껴두는 감도 있고… 사실 9월에 ‘유재하 음악경연’에 나갈 생각인데, 조건이 미발표 곡이더라고요. 유재하 경연에 가장 잘 맞는 곡이 명륜3가 인 것 같아서 일단 미뤄둔 상태입니다.

 

자! 그럼 마지막으로 병석씨에게 ‘신촌’이란?

 음… 신촌은 제가 음악을 하도록 결심하게 해준 발판이 되어 준 것 같아요. 제가 다른 학교도 거쳐 왔지만 지금의 신촌 생활이나 신촌에서의 학교생활이 없었다면 이렇게 자신 있게 도전할 수는 없었던 것 같아요.

 

“다들 여유 있게 살아갔으면 좋겠어요. 사소한 것에서 행복을 찾고, 저 자신한테도 하는 말이에요. (웃음) “

왕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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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잔치

잔치의 시선으로 신촌의 장면과 사람, 장소를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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