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 가챠샵 이용선사장님
에디터 세라가 자주가는 가챠샵.
항상 반갑게 맞아주시는 사장님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이용선 (3?)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A) 저는 최근에 신촌에 가챠샵을 차린 이홍선이라고 합니다.
Q. 신촌에 가챠샵이 원래 없었잖아요. 어떻게 신촌에 가게를 차리게 되셨나요?
A) 가챠삽 자체는 프랜차이즈예요. 제가 가챠를 하고 싶어서 (ㅎㅎ) 가지고 있는 예산에 맞고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서울, 경기권에서 찾아다녔어요. 그러다가 운이 좋게 신촌에 좋은 자리가 생겨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Q. 가챠샵이 굉장히 아기자기하고 예뻐요. 이 공간은 사장님이 다 꾸미시는 건가요?
A) 네! 여기는 프랜차이즈기는 하지만 가챠와 기계들을 본사에서 받기만 하고 다른 지원은 받지 않아요. 간판이나 매장의 형태는 정해진 디자인이 있지만 실내 같은 경우에는 각각 사장님들이 꾸미는 거죠. 그래서 모든 가챠샵들이 색깔이 다 달라요. 저는 주로 제가 개인적으로 모았던 피규어들을 위주로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배치를 많이 바꾸는 중이에요. 오픈한지 얼마 안 되었기도 하고, 제가 생각했던 모습이 있기도 하고, 제약 없이 가게를 꾸며나가고 있어요. 가게가 좀 더 꽉 찬 느낌이 들도록 연구를 하고 있죠. 가게를 꾸미기 위해서라도 앞으로도 꾸준히 장난감을 살 거예요. (ㅎㅎ)
Q. 가챠샵마다 색깔이 다르다고 하셨는데, 신촌 가챠샵만의 특징이 있나요?
A) 일단 여기는 키덜트 느낌이 강해요. 제가 개인적으로 디즈니나 원피스 제품들을 좋아하다 보니까 그런 것들로 많이 꾸몄어요. 손님들이 파는 거냐고 물어보시기도 하는데, 사실은 파는 건 아니고 개인 소장품이에요. (ㅎㅎ)

Q. 그렇다면 사장님이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는 누구인가요?
A) 하나를 뽑기가 굉장히 어려운데.. 일단 원피스에서는 당연히 루피나 쵸파를 좋아하고요. 디즈니 캐릭터 중에서는 토이 스토리 캐릭터들을 거의 다 좋아해요. 어떤 캐릭터가 좋다고 순위를 매기기 힘들만큼?
Q. 이런 캐릭터 상품들은 어떤 계기로 좋아하게 되셨어요?
A) 저는 중, 고등학생 때부터 만화를 좋아했었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캐릭터 상품에도 관심이 많이 갔었죠. 그 때는 고가의 캐릭터 상품에 관심은 많았지만 사기가 어려워서 눈팅만 하는 사람이었다가, 졸업을 하고 경제력이 생기면서 조금씩 모으기 시작한게 어느 정도 컬렉션이 된 거 같아요. 그냥 단순히 좋아하는 것을 넘어서 그 캐릭터를 ‘내가 소장하고 싶다’ 이런 욕구가 커요.
Q. 들어보니까 원래부터 가챠를 좋아하신 거 같은데 가챠만의 특별함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A) 가챠는 뭐가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뽑을 때의 설렘이 있어요. 물론 알고 사는 것도 두근거림이 있지만, 여러 가지 가능성 중에서 무엇이 나올까에 대한 설렘이 있는 거 같아요.하지만 아까 말했듯이 손님들께서 오셔서 자기가 꼭 원하는 가챠를 못 뽑으실 때가 있어요. 그래서 제가 저희 가챠샵에는 중복 바구니를 만들어 놨어요. 같은 가챠를 여러번 뽑으면 손님들께서 짜증 아닌 짜증을 내시더라고요. 그래서 생각을 한 게 중복 바구니에 10개 정도의 가챠를 미리 세팅을 하고, 중복이 나오신 분들은 이 중에 마음에 드는 걸로 바꿔주는 거였어요. 집에 있는 거 또 가지고 가는 것보다 뭐라도 새로운 걸 가지고 가는 게 더 기분이 좋으니까.
Q. 가챠샵을 찾아주시는 분들은 많은 편인가요?
A) SNS를 통해서 홍보를 하고 있기도 한데, 호기심을 갖고 오시는 분들이 많아요. 가챠를 원래 좋아하시던 분들도 가챠샵을 검색해서 저희 쪽으로 오기도 하고 그래서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예요.
Q. 그렇죠.. 신촌이 낮과 평일에는 비교적 조용해서 (ㅎㅎ) 그럼 주로 어떤 손님들이 오나요?
A) 가챠샵은 보통 2-30대가 주 고객이에요. 잘 모르시는 분들은 가챠가 되게 어린 애들, 10대나 그 이하 초등학생들이 뽑는 거 아니냐 하시는데, 지금 인터뷰 해주시는 에디터 분도 그렇고, 보통은 2-30대가 제일 주 타깃이에요. 그 또래가 경제력도 있다 보니까 한 두 번 하는 게 아니라 하나에 꽂히면 오래 하실 수 있는 잠재적 고객이 되거든요.
그리고 강아지나 고양이들을 키우시는 분들께서는 동물 가챠들에 꽂히세요. 본인들이 키우는 품종이랑 같은 가챠가 나오면 그걸 뽑을 때까지 계속하시고, ‘오늘은 꼭 뽑아야 한다’ 이런 마음으로 들어오세요.

Q. 앞으로 어떤 분위기로 가게를 꾸며나가고 싶으신가요?
A) 저희 가챠샵이 놀이동산 같았으면 좋겠어요. 나이가 많은 사람들도 놀이동산에 가면 설레는 게 있잖아요. 저만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처음 가보는 것도 아닌 데 갈 때마다 설레는 것처럼 손님들이 가게의 위치는 똑같지만 ‘오늘은 어떤 것을 뽑게 될까’, ‘어떤 걸 가지게 될까’ 이런 설렘을 가질 수 있길 바라요. 손님들이 놀이동산에 들어가는 마음처럼 가게를 입장했으면 좋겠어요. 가게에 혼자 있으면 정말 많은 생각을 해요. ‘어떻게 하면 덜 유치하면서도 예쁘다, 귀엽다 하면서 사진 찍고 싶은 욕구가 생기게 할 만한 게 뭐가 있을까’ 라는 생각들이요. 그래서 아까 말한 것처럼 중복 바구니도 만들고 포토존도 만들었죠. 그냥 바닥에 놓고 찍으면 너무 없어 보이니까. (ㅎㅎ) 색감이 잘나와서 사진 한 장을 찍더라도 올리고 싶은 사진을 찍게 해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지금 신촌에서 가챠라는 것을 취급하는 전문점이 제가 처음이거든요. 그래서 이제부터 제가 여기서 하는 것들이, ‘신촌의 가챠’라는 ‘길’이라고 생각해요. 한번 와보시는 분들도 좋아하시다 가시고, 손님들이 즐거운 표정으로 왔다 가시면 신촌의 명물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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