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 그릭데이 오종민 사장님

그릭데이 오종민 사장님(34)
지난 소오밥집 사장님의 바통을 이어받을 ‘이대 앞 사장님’ 프로젝트의 두 번째 주인공! 바로 요즘 떠오르는 핫플레이스인 그릭데이 사장님! #꿀맛 #이거먹으러학교감 #완전든든 #건강하게먹기 등은 다양한 색의 그릭데이 요거트 사진에 달린 칭찬일색의 해쉬태그들이다. 왜 그릭데이는 이토록 많은 사랑을 받는 걸까?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그릭데이를 운영하는 34살 오종민이라고 합니다. 그릭데이를 오픈한 건 작년 3월이니까 시작한 지는 1년 2개월 됐어요.
그릭데이의 탄생비화를 알려주세요!
갑자기 많은 사랑을 받는 가게의 사장이 된 건 아니고요. 이런저런 일을 도전하다가 여러 번 좌절 끝에 그릭데이가 탄생하게 됐어요. 저는 원래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금융 회사에 다니면서 투자 관련 일을 하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2년만에 회사를 나오게 됐죠. 투자 쪽 일은 재밌었지만 힘든 회사생활로 건강을 잃기도 했거든요. 그래서 회사를 나온 김에 건강을 생각하는 창업을 결심하게 된 거예요. 또 제가 요거트를 좋아하거든요. 근데 시중에 파는 요거트에는 탈지분유나 여러 가지 첨가물이 있는 등 제대로 된 요거트가 없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그릭 요거트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거죠. 건강, 요거트 그리고 창업이 모여서 그릭데이가 됐네요.
상호가 그릭데이인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제가 중학교 때부터 그린데이라고 하는 락그룹을 좋아했어요. 그린데이와 그릭요거트를 합쳐서 그릭데이라고 지은 거예요.

비닐 모자를 쓰고 일을 하시던데, 비닐 모자를 착용하시게 된 계기가 있나요?
작년에는 모자를 착용하지 않고 일을 했었는데요. 이제는 가게의 규모도 커지니 위생에 더욱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물론 직원이 먼저 건의를 해줘서 깨닫게 됐지만요. 쓰고 나니까 훨씬 좋은 것 같아요.
10시부터 21시? 영업시간이 다른 가게에 비해 긴 것 같아요. 힘들지는 않으세요?
힘들어요.(단호) 요거트를 직접 만들다 보니까 영업을 안 하는 날에도 나와서 만들어야 하거든요. 아침부터 밤까지 계속 일을 해야 하니까 체력적으로는 많이 힘들어요.
힘들 때 이겨내는 방법이 있다면?
그냥 버티는 거예요. 그래도 혼자서 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으니까 직원들을 더 뽑아서 일을 나눠서 하고 있고요. 다행히 좋은 사람들과 일하게 되어서 분위기도 좋고 괜찮아요. 물론 일하는 게 힘들어서 서로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기도 하지만 같이 얘기하면서 풀고, 일 끝나면 회식가서 풀기도 해요.

가게를 여신 장소를 신촌으로 고르신 이유가 있나요?
처음에는 홍대도 가고 합정도 가봤어요. 이 쪽은 신촌 중에서도 이대 근처인데, 아무래도 보통 여성분들이 요거트를 많이 좋아해주셔서 더 적합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곳으로 오게됐죠. 하지만 기회가 되면 연대 앞으로 가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가게를 확장 이전 하셨잖아요. 사실 신촌 상권이 빨리빨리 바뀌는 편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가게를 넓히시다니. 성공하셨네요!
원래 저희도 잘되는 가게는 아니었어요. 이전 가게는 혼자 운영하던 3평 남짓한 작은 가게였죠. 그때만 하더라도 규모를 키워야겠다는 생각은 전혀 못했어요. 그런데 이대 커뮤니티에 추천 글이 올라오면서 이대생분들이 많이 오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보니 원래 있던 가게에서 계속 장사하는게 어려워졌고요. 가게 안에서 요거트를 직접 만들기 때문에 많은 물량을 준비하는 게 힘든 상황이었거든요. 그래서 일찍 문을 닫게 되고 늦은 시간에 찾아와 주시는 손님들도 빈손으로 돌려보내게 되었죠. 그래서 계속해서 고민한 끝에 결국 이대 앞 뒷골목 쪽으로 들어오게 되었네요.

그릭데이 인스타그램 @greek_day
그릭데이의 인기 비결은 뭘까요?
그릭 요거트가 흔한 아이템이 아니어서인 것 같아요. 농축시키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어렵거든요. 맛이 특별히 좋다기보단 희소성인 것 같아요. 과일도 생과일을 계속 써서 신선하고요.
회사에서 나올 때까지만 해도 이렇게 큰 인기를 얻을지 모르셨을 것 같아요.
전혀 몰랐죠. 사실 퇴사할 때 가장 힘들었어요. 일은 없고 뭘 해야 할지 잘 모르겠고 미래는 불투명한데 나이는 계속 차고. 두려운 시기였지만 감사하게도 주변에서 여러모로 많이 도와주셨어요. 그래서 일말의 희망이라도 가지면서 그냥 버텼던 거예요, 사실. 열심히 하다 보면 잘 풀리겠지 하면서요. 너무 힘들 때면 잘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찾아봤어요. 다 힘든 시기가 있잖아요. ‘저 사람들도 나름대로 다 힘들었던 시기가 있는데 나도 지금 비슷한 과정을 겪고 있는거다’라고 생각하면 힘이 나더라고요.

그릭데이를 운영하는 데에 있어서 사장님만의 신조가 있나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제품을 만들고 싶어요. 본질적인 것에 집중해서 손님에게 도움이 되면 수익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 같아요. 그래서 항상 최대한 좋은 상품을 제공하려고 우선적으로 노력해요.
그럼 앞으로도 여기서 계속 그릭데이를 운영하실 생각이신 건가요?
네. 일단 여기는 본점으로 생각하고 운영할 거예요. 계속 얘기 중이지만 목장 쪽이랑도 공동으로 분점을 내는 것을 계획 중에 있습니다.
여러 번의 좌절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노력으로 3평짜리 작은 가게에서 큰 가게로 확장한 그릭데이. 항상 신초너에게 건강하고 좋은 제품을 제공하고자 노력하는 사장님의 마인드 덕분이 아닐까? 보기에도 먹기에도 좋은 그릭데이, 에디터는 이곳의 단골이 되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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