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7. 김효진
김효진 (23)

안녕하세요.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 드려요!!
안녕하세요. 23살 김효진입니다. 에디터명은 복치를 쓰고 있어요!
신기한 에디터 명이네요. 복어가 생각나기도 하고, (웃음) 무슨 뜻인가요?
딱히 별명이 없어서 에디터 명 정할 때 고민이 많았는데, 한 때 유행했던 개복치 게임을 떠올리다가 ‘아! 이거다!’ 싶었어요. 제가 예민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개복치도 스트레스에 약해서 정말 쉽게 죽는대요. 아침 햇살이 강력해서 사망하기도 하고, 바다거북이와 충돌할까봐 스트레스 받아서 죽기도하고…… 에디터 명을 정하던 학기초에는 한창 개복치 모드였기에 복치로 하게됐어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군요… 그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나요?
특별한 방법은 아니지만 그냥 자요. 생각해보면 피곤할때 더 예민해지는 것 같더라고요. 좋은 체력이 훌륭한 인성을 만든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웃음) 요즘은 잔치와 함께 마음의 평화를 찾았답니다.
맞아요. 피곤하면 더 예민해져요. 잔치와 함께 마음의 평화를 찾았다고 하셨는데 이번에 잔치에 들어오셔서 한학기 활동하신 소감에 대해서도 들어보고 싶어요.
일단 정말 재밌었어요. 평소에 꼭 해보고 싶던 활동이었거든요. 사실 제 콘텐츠가 만족스럽지도 않았고 글을 구상하느라 종종 스트레스를 받아 개복치가 되기도 했는데요. 그래도 스트레스 받는 과정 조차 즐겁다고 느꼈어요. 뭔가를 구상하고 인터뷰하고 글을 수정하는 과정이 모두 보람차더라고요. 매주 목요일마다 잔치꾼들과 보낸 시간들도 정말 좋았어요.
쓰시는 글들을 보면서 잔치에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혹시 본인이 썼던 글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글은 무엇인가요?
둘 다 그닥 맘에 들진 않는데요.(웃음) 굳이 따지면 ‘나 혼자 산다’가 더 좋아요. 직접 거리로 나서서 랜덤으로 인터뷰하는 게 너무 재밌었거든요. 진짜 에디터가 된 느낌? 정말 아무나 붙잡고 시도한 인터뷰였는데 다들 답변을 너무 잘해주셔서 감사했어요. 또 다 같은 자취생이지만 각자 풀어내는 이야기가 다 다르더라고요. 이게 피플팀과 인터뷰가 지닌 매력인 것 같아요.

인터뷰어가 나타날 때까지 존-버! 존버는 승리한다.
피플팀과 천생연분인 것 같아요. 랜덤인터뷰하는 게 부담스럽지 않으세요?
사실 ‘랜덤인터뷰’를 너무 하고 싶어서 잔치에 들어왔어요. 다들 길가면서 모르는 사람한테 말걸고 싶지 않으셨나요? 전 항상 저 사람이 무슨 생각하고 사는지 궁금했거든요.
잔치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한 만큼 성실하게 사신 것 같아요. 아닌가요?
지금까지는 전혀 성실하게 살지 않았어요.(웃음) 술먹다가 다음 날 수업을 안 가는 일도 비일비재했고, 과제도 제대로 제출한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읽던 책 결말이 궁금해서 끝까지 읽느라 강의실 바로 앞에서 수업에 안 들어간 적도 있어요. 정말 의식의 흐름대로 살았죠. 그래도 이렇게 행동했던 것에 대한 후회는 없어요. 그동안은 제가 왜 이걸 해야하는지에 대한 답을 못 찾았었거든요. 근데 이제 공부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일단 학교부터 열심히 다녀보려구요. 수업 빼먹지 않기, 과제 제대로 제출하기가 올해 제 목표에요. 약간 초등학생이 가질 법 한 목표같나요?
뭐든 기본에 충실한 게 제일 좋은 거라고 그랬어요.(웃음) 그나저나 책을 읽다 수업에 안 들어갔다니! 평소에도 책을 좋아하시나봐요!
많이 읽지는 못하는데 시간나면 읽으려고 하는 편이에요. 재밌는 소설이 있으면 그 작가가 쓴 다른 책을 찾아서 읽기도 하고요. 최근에는 한강의 ‘소년이 온다’라는 책을 읽었는데 5.18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한 내용을 다룬 소설이에요. 워낙에 유명한 작품이라 추천하는 게 의미가 없을 것 같지만 아직 안 읽어보셨다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읽다가 펑펑 울었거든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복치만이 알고 있다!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한번 읽어봐야 겠어요. 문화 생활을 즐겨하시는 것 같은데 혹시 추천해주고 싶으신 다른 작품 있나요? 음악이라든지 영화라든지.
사실 저는 문화생활을 즐겨하는 편은 아니에요. 오히려 영화관은 너무 답답해서 잘 안가거든요. 음악도 등하교길에 멜론 top100 듣는정도? 그래도 요즘 다시 꽂힌 음악은 있어요. 심규선의 ‘부디’.
랜덤 인터뷰를 하러 갈 당시에도 날씨가 추워서 걱정했었는데 벌써 한 해가 지나갔네요. 2019년을 맞으면서 2018년을 뒤돌아 봤을 때 어땠다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과거를 곱씹는 편이 아니라 이 질문이 약간 어렵게 느껴지네요.(웃음) 그때 그때 힘든 일도 많았고 좋았던 일도 많았는데요. 지금은 기억이 잘 안나요. 2018년에 가장 잘한 일은… 잔치에 들어온 일이라고 하면 너무 식상하겠죠? 하나 꼽자면 야구 한국시리즈 직관 안(못)한거요….. 준우승하는걸 현장에서 직접 봤으면 두산 팬으로서 약간 속상했을 것 같네요.
‘부디’가 생각 나는 하늘 – 부디, 다시 한 번 나를 안아줘
과거를 곱씹지 않는 것도 되게 좋은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과거를 곱씹다가 오히려 우울해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럼 과거 말고! 2019년 새해에 다짐한 게 있을까요?
2019년도 2018년처럼 그냥 흘러가는 대로 사는 게 제 목표에요. 근데 이제 취업도 생각할 때가 됐으니까, 직업적인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더 성실하게 살 거예요. 그동안 하고싶은 것만 하면서 살았거든요.
복치의 2019년도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으신가요?
우선 꾸꾸까까한테 인터뷰 진행하느라 수고했다는 말을 먼저 하고 싶어요. 그리고 한 학기동안 저를 많이 도와준 잔치꾼 여러분도 고맙습니다. 올해에는 더 괜찮은 사람이 되어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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