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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2019 · 03 · 25

손바닥의 의미

Editor 왕 잔치

손바닥의 의미   

 

신촌에 처음 도착하자마자 보였던 것은 바로 문학의 거리였다.

신촌 문학의 거리는 근현대를 대표하는 15명 작가들의 시대정신과 문학이 깃들어 있는 공간이다.

근현대의 고독하며 고통스러운 시간 속에서도 남아있는 작품들이 새삼 고맙고 소중하게 느껴진다.

 

 

푯말 바로 옆 바닥에는 15개의 글귀와 14개의 손바닥이 찍혀져 있다.

손바닥이 하나 모자라는 이유는 지금 함께하지 못 하는 윤동주 시인이 있기 때문이다.

대신 심금을 울리는 서시 한편이 펼쳐져 있다.

그냥 지나갈 수도 있었던 길, 하지만 찍혀있는 손바닥들이 유독 눈길을 끌게 만든다.

글만 적혀있어도 괜찮을 텐데 왜 굳이 손바닥까지 찍어 넣었을까 의문이 들었다.

그러나 글을 하나하나 읽어보니 이유를 곧 알 것 같았다.

 

 

바닥의 글에서는 그 시절의 정신과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아마 손바닥의 의미는 이러한 자신의 신념을 인증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시대 정신이 나타난 문학의 거리에서 안중근 의사의 헌신과 의지가 담겨져있는 손도장도 떠오른다.

 

 

이번 2019년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다.

그래서 문학거리 손바닥을 안중근 의사의 손도장에 오마주하여 포스터식으로 나타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14명의 작가 이름들을 손가락 마디처럼 하고, 손바닥에는 거리의 글귀들을 손금처럼 표현하였다.

그리고 비록 손바닥은 찍혀 있지 않지만 누구보다 나라를 위했던 윤동주 시인을 기리기 위해 주변에 서시를 넣어 우리의 마음 속엔 언제나 찍혀있음을 나타냈다.

 

우리가 현재까지 안정적이고 탄탄한 나라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조국을 사랑하는 분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삭막한 사회라고 습관처럼 한국을 떠나고 싶어했던 나를 반성하게 된다.

왕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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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잔치

잔치의 시선으로 신촌의 장면과 사람, 장소를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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