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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2019 · 05 · 07

12-1. Preview In Boxquare

Editor 복치

새내기 시절, 동기와 삼각김밥을 먹으며 한꺼번에 다양한 맛을 지닌 김밥을 만들 수는 없을까 고민하곤 했습니다. ‘팔각김밥을 만들자’, ‘별모양 김밥을 만들자’ 다소 현실성 떨어지는 농담들을 건네며 한마디씩 하곤 했죠.

 

“야 우리 그걸로 창업 한 번 해볼까?”

 

물론 그때 나눴던 아이디어로 정말 창업을 했었다면 저희는 지금쯤……

 

그런데 저희와는 달리 톡톡튀는 아이디어와 거침없는 도전정신으로 실제 창업에 성공한 젊은 사장님들이 계십니다. 달콤한 디저트부터 건강하고 산뜻한 한끼식사, 나만의 개성을 가득담은 화장품과 향수까지. 심지어 이 모든 것들을 한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젊음이 가득한 공간은 어디든 찾아가 잔치판을 벌이는 잔치 에디터들이 그곳을 찾아가봤습니다.

 

이번 학기 잔치 PEOPLE팀은 어느덧 신촌의 대표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은 ‘박스퀘어’ 2층 청년 창업가분들과 함께합니다.

 

빛-스퀘어

 


  1. preview

 

작년 이맘때쯤 신촌 기차역앞은 공사에 한창이었습니다. 어떤 공간이 신초너의 품으로 새롭게 들어올지 참 궁금했었는데요. 그곳은 작년 9월 ‘박스퀘어’라는 이름으로 우리 앞에 나타났습니다. 당시에는 아직 영업을 시작하지 않은 가게도 많고, 비어있는 공간도 있었는데요. 오늘 이곳을 찾으니 어느새 개성 강한 상점들이 박스퀘어를 가득 채우고 있네요.

 

박스퀘어 2층에 자리잡은 청년창업가 분들을 만나보기에 앞서, 박스퀘어의 젊음을 느끼는 신초너분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어느덧 봄이 찾아온 박스퀘어 2층!

 

안녕하세요! 식사하시러 오셨나봐요.

네. 근처에서 자취하는데 점심먹으러 나왔어요. 아무래도 혼자살면 배달음식을 먹을 일이 많은데, 박스퀘어 2층에 건강한 느낌의 음식이 많더라고요.

 

맞아요. 배달음식이 맛은 있지만 자주 먹으면 괜히 몸에게 미안한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이죠. 오늘은 어떤 걸 먹으러 오신 거예요?

‘와이키키 파머스’의 연어포케*요! 지난번에 한번 먹어봤는데 연어도 되게 싱싱하고 양도 많더라고요. 밑에는 현미밥이 깔려있어요. 소스도 제 취향저격입니다. 사실 처음에는 이렇게 건강한(?) 음식으로 배를 채울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다 먹고 나면 의외로 되게 배부르더라고요.

*포케는 하와이 언어로 ‘자르다’라는 뜻이다. 생선을 듬성듬성 잘라 드레싱에 버무리고 채소와 해초, 절임들과 함께 현미밥 위에 올려먹는 음식.

 

지금 먹으러 갑니다……

 

저도 연어 정말 좋아하는데 다음에 꼭 한번 먹어봐야겠어요. 주로 박스퀘어에는 음식을 먹으러 오시나요?

아무래도 그렇죠. 저희 학교 맛집 게시판에 박스퀘어 음식들이 자주 올라오거든요. 사주가게나 악세사리 상점도 있는 것 같은데 아직 가본 적은 없어요. 우선 이 박스퀘어 안의 음식들을 다 도장깨기 한 후 기회가 된다면 여유롭게 둘러보고 싶네요.

 

사주가게는 제가 가 본 적이 있는데요. 저는 적중률이 아주 높은 편이었어요.(웃음) 그나저나 박스퀘어 도장깨기가 목표라면 그동안 먹어본 음식들도 많을 것 같아요. 추천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우선 ‘sober by dailyshot’이요! 수제맥주를 파는 곳인데 저렴한 가격에 시원한 맥주를 즐길 수 있어요. 딱 요즘 같은 날씨에 맥주 엄청 땡기잖아요. 아마 코젤다크가 제일 유명할 것 같은데 흑맥주 위에 생크림도 올려주세요. 사실 저는 흑맥주 별로 안좋아하거든요. 달달한 술이 좋은데 흑맥주는 너무 쓰잖아요. 근데 여기는 시나몬가루에 생크림까지 올라가있어서 너무 맛있어요.

 

아, 저도 그거 엄청 좋아해요. 저는 원래 흑맥주 자체를 즐기는 편인데 생크림이나 시나몬 가루가 올라가니까 또 색다르더라고요.

맞아요. 또 ‘야담’ 메밀크레페도 맛있고, ‘둘중하나’에서 알리오올리오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요. 사실 이 박스퀘어의 장점은 식사부터 디저트, 주류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 아닐까요? 알리오올리오도 맥주와 함께 곁들일 수 있고, ‘카페코지’ 코커스와 ‘헤이진’ 치즈케이크도 함께 먹으면 너무 맛있거든요. 각기 다른 가게들 메뉴를 나만의 조합으로 먹을 수 있는게 너무 좋아요.

 

알리오올리오와 맥주, 코커스와 치즈케이크… 꼭 적어둬야겠어요! 말씀하시는 걸 듣다보니 ‘먹잘알’이신 것 같은 느낌이 나는데요.(웃음) 마지막으로 박스퀘어에 대해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이 박스퀘어가 이대역 앞 노점상 분들을 위한 정책에서 시작된걸로 알고있어요. 그래서 1층에는 익숙한 사장님들도 계시고요. 사실 포장마차 저도 너무 좋아하긴 하는데 위생이나 안전문제가 좀 있었잖아요. 박스퀘어로 옮기면서 그런 부분이 해결된 것 같아서 좋아요. 또 2층에는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메뉴도 많고요.

 

깔-끔, 안-전

 

역 앞 거리도 넓어지고, 다양한 먹거리를 한번에 즐길 수 있고… 박스퀘어가 생기면서 더 편리해진 점이 많은 것 같아요. 혹시 불편한 점도 있나요?

딱 한가지 불만아닌 불만이 있는데요. 신촌 기차역 앞이 비둘기들 정모장소 잖아요. 가끔 이층까지 비둘기가 올라오더라고요. 대체 어떻게 오는건지 모르겠는데 지난번에 보고 정말 깜짝 놀랐어요. 이런 것도 좀 해결이 됐으면 하는데 사실 방법은 없는 것 같긴해요. 이런 민원은 어디에 말해야 하나요? 서대문구청?

 


정겨운 노점상들과 톡톡튀는 청년 창업가들이 만나 신구의 조화를 완벽히 이뤄내고 있는 박스퀘어. 많은 이들의 기대와 우려 속에 시작됐지만 어느덧 신촌의 랜드마크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이면에는 포장마차에서 이전한 후에도 여전한 인심을 보여주는 사장님들과 독창적인 시도로 생기를 불어넣는 청년 창업가 분들의 노력이 깃들어 있겠죠. 앞서 만나본 익명의 인터뷰이처럼 ‘먹잘알’답게 나만의 꿀조합을 공유하며 박스퀘어를 즐기는 신초너들도 한 몫 했을 겁니다.

 

오늘 박스퀘어를 사랑하는 신초너분과 함께 다양한 맛을 소개했지만, 박스퀘어의 매력은 여기서 끝이 아닌거 아시죠? 먹거리도 너무 다양하지만 나만의 취향을 담은 커스텀 폰케이스부터 DIY 천연화장품까지 즐길거리도 충분하답니다! 저희는 다음주 박스퀘어와 젊은 사장님들의 이야기로 다시 돌아올게요.

 

다음주에 만나요

복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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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치

잔치의 시선으로 신촌의 장면과 사람, 장소를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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