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3. 신촌이 품은 우리의 첫만남
피플팀에게 하루의 날씨는 세 가지로 나뉜다.
친구와 잔잔하게 연락하기 좋은 날, 친구와 만나서 놀기 좋은날, 그리고 친구 생각하기 좋은 날.
이렇게 매순간 사람을 품고사는 피플팀에게 오늘의 날씨를 묻는다면 ‘신촌러와 수다떨기 딱 좋은 날씨’일 것이다. 오늘은 ‘신촌’이라는 공간에서 처음 만나 특별한 인연이 된 신촌러들에게 연락해 보려 한다. 덧붙여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신촌이 주는 싱그러움과 함께 만들어간 첫 인연을 떠올려 보면 좋겠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늘 신촌러를 만나러 간다는
사실은 피플팀만의 비밀이다
# 에디터 사무엘

이 사진은 2020년 3월 28일 내가 입대하기 전에 필름카메라로 형을 찍어준 사진이다.
재혁이형은 인터뷰에 앞서 차를 내려온다고 했다.
시간이 3분정도 흐르고 형은 차와 함께 내 앞에 나타났다.
무슨 차냐고 묻자 뽕잎차라고 답했다.
‘뽕잎차’는 양재혁과 너무 잘 어울렸다.
본인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름은 양재혁. 94년도에 태어나 부산에서 재밌는 학창시절을 보내고, 의류환경학과에 진학하여 서울로 상경해 재밌게 살았고, 재밌게 살다보니 29살이 되었고, 약간 살짝 나이를 먹었는가 하는 아련한 느낌과 함께 30대라는 새로운 시작을 기다리는 사람입니다.
요즘 재혁님의 근황이 궁금합니다.
코로나에 걸려 집에서 격리를 하고 있습니다. 저번주 일요일에 오랜만에 약속 때문에 신촌을 갔다왔는데 월요일에 일어났는데 오한이 오고 뼈따구가 아프더라구요. 월요일에는 양성이 안나왔는데 수요일에 다시 출근하기 위해 자가키트를 했더니 그제서야 양성이 나왔습니다.
갑작스러운 질문이기는 하지만 저와의 첫만남과 제 첫인상이 기억나시나요?
복학생은 신입생한테 말을 못걸어요.(웃음) 2018년 아카라카 뒤풀이 때 지금은 없어진 신촌 술집 ‘하이트잭’에서 상민이를 만났죠. 아이러니 한건 저는 아카라카를 안갔어요. 복학하면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병이 생겨요. 그래서 아카라카 때도 중도에서 공부했어요. 그래도 동기들이 뒤풀이는 가자 해서 갔죠. 지금 생각하면 3학년 때 아카라카를 가지 않은게 너무나 후회가 돼요. 1, 2학년때는 응원도 모르고 재밌게 못 놀았지만 이제는 진짜 잘 놀 수 있는 자신이 있는데 말이에요.
그때도 상민이 얼굴은 알고 있었어요. 상민이는 스타일이 간지 났죠. 상민이한테서 저랑 비슷한 냄새가 난다는 생각도 했어요. 상민이의 눈빛은 순한 눈빛은 아니었어요. 반항기 있는 눈이었고 선배나 형들을 마주할 때 지거나 굽히는 느낌이 전혀 없었어요. 친구들을 보러 온 듯한 생글생글한 눈빛이었어요. 그리고 스타일이 너무 개성 넘쳤어요. 그때는 코뚜레 피어싱도 하고 옷 입는 스타일이 촌티 나는데 멋있었어요. 그 나이 때에 그런 스타일을 시도한다는게 쉽지가 않거든요. 보통은 이성한테 인기가 많은 스타일을 입지 지 꼴리는대로 입지 않거든요. 그런데 상민이는 그렇게 입어서 너무나 인상적이었어요. 음악, 패션, 영상 등 여러 주제에 대해서 얘기도 잘 통했구요. 제 옛날 모습 같아서 더 이뻐한 것 같기도 해요.
지금 제 모습은 그 때와는 많이 달라졌나요?
지금은 눈빛부터가 많이 순해졌어요. 군대를 가기 전에는 다들 자기만의 생각과 영역이 강하고 뚜렷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군대를 갔다온 순간 자신만의 색이 옅어지고 많은 고민거리가 생기죠. 2년 동안 사회랑 떨어져서 지내다보니 자신이 세워 놓은 세상이 많이 바뀌게 된다고 생각해요. 군대를 갔다 와서 바뀐 애들이랑은 대화하기 편한 분위기가 생기는 거 같아요. 배려가 자연스럽게 나온다고 해야하나? 상민이가 여전히 문화 생활하는 걸 좋아하고 예술에 관심도 많지만 그래도 상민이의 눈빛과 상민이가 하는 고민거리는 확실히 군대를 갔다왔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하네요.
재혁님에게 저(에디터)는 어떤 사람인가요?
오래 본 친구 같다? 나이 차이가 5살이나 나는데도 동갑내기 친구 같아요. 상민이가 생각이 노티나는 걸 수도 있긴 한데(웃음) 세대차이는 잘 안느껴져요. 제가 잘 모르는 분야를 상민이가 잘 알아서 그런 느낌이 드는 거 같아요. 상민이를 만나면 내가 궁금하지만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 배우게 되거든요. 꽤나 오랫동안 공통의 취미를 매개로 만난 친구 같아요. 그리고 하는 짓이 이뻐요. 상민이는 정제되지 않았거든요.
최근에 재혁님이 신촌을 오랜만에 방문하신걸로 아는데 어떤 기분이 들었나요?
신촌은 저에게 다 추억의 장소가 되었어요. 저번주 일요일에 연남동에서 점심 약속이 있었고 신촌에서는 저녁 약속이 있었어요. 점심 약속이 끝나고 시간이 남았는데 옛날 같았으면 피씨방에 갔었을 겁니다. 하지만 연남동을 둘러보니 제가 복학했을 때가 떠오르더라구요. 제가 복학하기 전에는 연남동은 조용한 동네였어요. 제가 복학하고 연남동이 핫해졌고 연트럴파크에서 돗자리를 깔고 맥주 한 잔 하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복학하고 친구들이랑 연남동에 놀러갔던 기억과 함께 동교동 삼거리를 넘어 신촌으로 걸어갔습니다.
전 예전에 RYU라는 연세대 힙합동아리에서 활동했었어요. 제가 활동하던 당시에 합주실이 동교동 삼거리에 있었습니다. 푼돈을 걷어 대여한 합주실이어서 너무나 좁았고 1팀, 2팀을 나눠서 연습했던 추억이 머릿속에 떠오르네요.
신촌에 다다라서 유플렉스 지나 the 진국이 있는 거리에 도착했는데 옛날에 있던 음식점들이 다 없어졌더라구요. 진짜 여기서 술도 많이 먹었었는데… 길은 제가 아는 길인데 모르는 가게만 있어서 그런지 너무나 아련했습니다. 이제 졸업한지 2년 정도 된 지금도 이런 기분이 드는데, 학교에 동창회 때문에 온 아저씨들을 보면 신촌이 너무나 아련하고 그립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시간동안 신촌을 돌아다니다 저녁 약속에 갔고 다음날 코로나 증상이 나타났습니다.(웃음)
재혁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아직 학교에 다니는 저도 신촌이 아련해지네요. 재혁님에게 신촌은 어떤 공간인가요?
신촌을 살 때는 그냥 내가 사는 동네라고 생각했어요. 학교도 눈 뜨면 5분거리, 신촌 거리도 5분거리였기에 그저 편한 동네였고 아련하고 그런 감상은 전혀 없었습니다. 하지만 고향도 떠나면 아련하고 그리워진다라는 말이 있듯이 이제 신촌을 뜨고 가끔 오게 되니, ‘내가 여기에서 많은 일을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학생 때 저는 남들에 비해서 대학생활을 정적으로 사는 거 같았고 추억거리를 쌓지 못하고 있다는 고민이 있었어요. 합동응원전도 가본 적이 없고 고대와의 교류전이나 연고전도 가본 적이 없었습니다. 1학년 때는 처음 보는 사람들과 섞이는 게 싫어서 동아리에서만 놀거나 친한 과 동기랑만 놀았습니다. 연대생이기에 누릴 수 있는 특권을 누리지 않았던 거죠. 그래서 신촌에 별 감정이 없을 줄 알았는데 지금 드는 생각은 ‘나도 나 나름대로 신촌에서 굉장히 많은 추억을 쌓았구나. 다른 친구들처럼 뜨겁지는 않았지만 신촌에 내 자취를 남길려고 애썼구나.’ 이런 생각이 드네요. 이제야 아 신촌! 아 연대! 이렇게 되었네요. 그전에는 맨날 욕만 했었는데 저를 이렇게 키워준 건 신촌이었네요.
이렇게 재혁님을 키워준 신촌에서 재혁님에게 뜻깊은 장소가 있을까요?
‘비어지트’라는 바가 생각이 나네요. 지금 1987 피자가 있는 거리 2층에 있었어요. RYU에서 아는 형이 거기 사장님이랑 친했거든요. 저녁에 간단하게 샷 몇 잔 하는 그런 소규모의 바였어요. 특징은 실내흡연이 가능했다는 점이었어요. 30대의 젊은 사장님이었는데 저와 같은 20대 초반 꼬맹이들한테 엄청 잘해줬어요. 장사가 안되는 날에는 가게 문을 일찍 닫고 저를 데리고 술집에서 술도 사주고 친동생처럼 대해줬어요. 그때 바카디라는 술을 알려줬는데 하필 그걸 샷으로 먹는 거를 알려줬어요. 알코올 도수가 40도였나? 식도와 위를 소독하는 느낌에 반해서 바로 바카디 바틀을 사서 집에 놀러온 친구들한테 한 잔씩 줬던 기억이 나네요. 저랑 친했던 친구들은 모두 알았던 술집이었는데 군대를 갔다 오고 술집이 없어졌어요. 지금도 사장님이 카톡 친구에 남아있지만 사는 게 바쁜 거 같아 먼저 연락하기는 꺼려지더라구요. 이제는 나이가 술을 얻어먹기도 애매하고 술을 팔아주기에도 애매해 연락을 하지 못했어요.
비어지트 외에도 ‘서른즈음에,’라는 맥주집도 있어요. 레드락 먹다가 취하고 싶으면 데드락이라고 레드락이랑 데낄라를 섞어먹는 폭탄주를 마셨어요. 제대로 된 술집은 다 고학번들이 알려줬네요.
부산에서 서울로 상경해 신촌에서 자취를 하신걸로 알고 있는데요. 신촌, 그리고 서울에서의 첫 자취는 어떠셨나요?
1년마다 방을 옮겼어요. 1학년 때는 송도 기숙사에서 살았고 2학년 때는 연대 서문에 있는 하숙집에서 지냈어요. 밥은 챙겨 먹으면서 학교를 다녔으면 좋겠다는 부모님의 소원 때문에 하숙집으로 등록했어요. 하숙집 아저씨랑 아주머니가 진짜 자식처럼 챙겨주셨어요. 하지만 하숙집 환경은 열악했어요. 공중화장실, 공용세탁기, 공용사워장이었고 방음도 진짜 안됐어요. 하숙집 생활은 좋았지만 앞으로는 안하고 싶어요. 너무 사생활이 없거든요.
그러고 군대를 갔다와서 3학년 때는 신촌 지하철역 주변에 있는 신영 스카이텔에서 살았어요. 월세가 65-70만원 정도였어요. 부모님이 내주신다 했지만 부모님께 너무 부담을 지우는 거 같아서 동기로 같이 룸메이트를 해 살았어요.
이후에 인턴을 할 때는 연세대 남문에서 자취를 했어요. 그 때 집은 문을 열고 나오면 다른 집이 현관문을 열 수 없는 그런 구조였어요. 방이 3평 정도였나? 하튼 방이 너무 좁고 열악했어요. 대신 월세가 쌌죠. 지금 생각해보면 좋지 않은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아버지가 올라와서 제 자취방을 보고 충격을 받으셨거든요. 부모님에게 부담 지우기 싫어서 그런 집에서 살았고 그런 저를 보면서 철이 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오히려 철이 없는 행동이었네요. 현재는 봉천동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신촌에 오래 계셨던 만큼 신촌하면 생각나는 사람들이 있을까요??
옛날에 좋아했던 여자애?(웃음) RYU에서 같이 활동했던 친구들이 생각나네요. 같이 진짜 술담배 많이 했거든요. 1학년 때 송도에서 학교를 지나가고 있었는데 그때 당시 RYU 회장 형이 저를 붙잡고 “너 되게 외국 래퍼처럼 생겼다. 힙합 좋아해?”라고 물었는데 제가 띠껍게 대응했어요. 그랬는데도 저한테 면접 꼭 보러오라고 해서 면접을 보러갔어요. 그때 위당관에서 면접을 봤었는데 질문이 ‘힙합 좋아해요?’였어요. 다들 힙합병에 걸려서 깡패 마냥 말투가 불경스러웠죠.
“힙합 좋아해요?”
“네”
“Oh Shit!!~할 줄 아는 카피랩 해봐요”
그리고 저는 비기(The Notorious B.I.G)의 Big Poppa라는 노래의 카피랩을 했어요. 그러자 거기에 있던 다른 동아리 형이 ‘비기의 랩은 Cheese Burger 같아야 돼’라고 하면서 자기가 직접 시범을 보여줬어요. 그때 충격을 먹었어요. 너무 잘했거든요.
“그래도 너는 흑인 닮았으니까 오케이. 그럼 혹시 술은 좋아해요?”
“네”
(박수)
“담배펴요?”
“네”
“합격!!”
이게 제가 대학생활 중에서 가장 잘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지금도 이 친구들을 보기는 하지만 이제는 힙합이 아니라 같이 등산을 해요. 예전에는 다들 겉멋이 잔뜩 들고 랩 잘하는 친구들이었지만 이제는 평범해졌어요. 이 친구들과 보냈던 시간과 추억들은 아직도 감개무량해요. 예전에 음악을 같이 하던 친구들이 이제는 다들 직장이 있고 지금은 같이 등산을 한다는 게 너무나 신기하네요.
신촌에서 많은 곳을 가고 많은 사람을 만난 재혁님의 이야기를 들을수록 신촌이 재혁님한테 많은 의미를 가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런 신촌을 한단어 표현해주실 수 있을까요?
신촌은 저에게 ‘여름’이었어요. 가장 뜨거웠을 때죠. 지금은 직장인이 되어서 그때 신촌에서의 가장 뜨겁고 활기찬 제가 그립네요. 딱 여름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그럼 마지막으로 잔치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한마디가 있으시다면 부탁드리겠습니다.
다들 노력해서 신촌에 왔을텐데 비대면 생활이 길어지다보니 신촌에서 추억을 쌓기 어려웠을거예요. 코로나라서 조심하는 게 사회적으로는 도움이 되는 인간이겠지만, 가장 좋은 시기를 아무런 추억도 쌓지 못하고 보내는 거는 각자의 인생으로 봤을 때 너무나 큰 손실이라고 생각해요.
신촌이 모두에게 추억이 많은 공간은 아닐 거예요. 신촌도 곧 떠날 것이고 잠시 머무르는 곳이니까 말이에요. 다른 사람의 신촌에 관련된 얘기를 보고 부러워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당신도 할 수 있다! 지금 당장 신촌에 친구들이랑 가서 뭔가를 해봐라! 생각보다 할 게 많다! 지금 현재를 뜨겁게 살아라! 당신도 이런 아련한 느낌을 가질 수 있다!” 이런 말을 하고 싶네요.
고학번의 좋은 인터뷰 너무나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약속한대로 노포에서 소주 한잔하면서 뵙는 걸로 하겠습니다. 오늘 고생 많으셨습니다!
# 에디터 션

(찍은 사진이 이거밖에 없어서 우선 이거라도…)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식품공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최지혜라고합니다!
요즘 근황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저는 현재 이화여대 와인 중앙동아리 ‘와이니’ 회장을 맡고 있으며 지금은 중간고사가 끝나 혼자 여행도 다녀오면서 휴식과 학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당황스러우시겠지만,, 저의 첫 인상에 대해 말씀해주세요(웃음)
처음 본 건 3월 초에 줌으로 보았던 동아리 면접 때였던 것 같은데, 면접 때 대답을 조리있게 또박또박 잘 말씀해주셔서 인상이 깊었습니다.
대면으로 저와 처음 만났던 그 날의 기억, 즉 상황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대면으로는 동아리방 청소로 처음 만나게 되었는데 일단 고된 일임에도 자원해줘서 너무너무 고마웠던 기억이 납니다. 다이소에서 청소 용품들을 사가지고 거의 1시간 동안 청소만 했었는데요, 청소를 다한 후에는 동아리방에서 같이 찜닭을 배달시켜서 먹었습니다. 그 때 밥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제 말에 공감을 잘해줘서 분위기가 화기애애하게 잘 흘러갔었던 것 같습니다!

(메뉴 선정에만 20분 넘게 사용하고 최종적으로 찜닭이 발탁되었던..)
이제는 신촌에 관한 질문으로 한 번 넘어가 볼게요. 처음 신촌에 왔을 때 느낀 생각이나 감정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처음 신촌에 방문했던 시기는 10대 때였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대학가다 보니 과잠을 입은 대학생도 많고 술집도 많아서 뭔가 대학생에 대한 로망이 생겼던 것 같고 빨리 대학생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신촌에서 있었던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1학년 새내기 시절이 끝나갈 무렵 대학 동기들끼리 모여서 왁자지껄하게 신년맞이를 신촌의 한 술집에서 했었는데 그때의 기억이 아직도 좋게 남아있습니다. 지금은 그 중에서 전과를 한 동기도 있고 휴학한 동기도 있어서 그렇게 다시 모이기 힘들 것 같아 아련한 추억이 되었네요.
신촌에서 좋아하는 장소나 추천하고 싶은 맛집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코지라운지라는 칵테일바를 추천합니다!! 제가 웬만하면 재방문을 잘 안 하는데 이곳은 정말 자주 간 것 같아요! 처음 찾아가게 되었던 계기는 저희 학교의 시그니처 칵테일인 ‘이화그린’이 있다고해서 찾아갔는데 이것 말고도 사장님이 친절하시고 분위기, 안주의 맛 모두 완벽한 곳이라 추천해 드립니다!!
현재 본인에게 신촌이란 어떤 공간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새내기 때 느꼈던 신촌에 대한 감정과는 달리 현재 생각이나 느낌이 변한 것이 있다면 그것도 말씀해주셔도 좋습니다.
새내기 때는 동경의 대상, 대학생의 성지라고 생각하며 선망하는 감정이 많이 있었는데 지금은 신촌에 자주 방문하면서 익숙한 공간이 되어서인지 그런 감정은 거의 사라진 것 같습니다. 지금은 학교에서 좀만 걸어가면 되는, 없는 거 빼고 있을 거 다 있는 곳. 그리고 좀 소란스럽게 놀고 싶다! 할 때 학교 친구들이랑 가는 곳이 된 것 같습니다.
현재 가지고 있는 고민이나 예전에 가지고 있었던 고민들이 있다면 이야기해주세요.
현재는 고학년이 되어 전공 지식을 본격적으로 쌓아가고 있는 상태이고 또 대학원 진학을 희망하고 있기 때문에 학업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크고요. 그리고 동아리도 회장으로서 운영 중이라 항상 잘 운영되고 있는 게 맞는지 걱정되는 것도 있습니다.
새내기 때는 뭐든지 익숙하지 않음에도 다 잘하고 싶고, 욕심은 많은데 상황이 제대로 안 따라주는 경우가 많았어서 그런 서투름이 항상 고민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아주 능숙하지 못한 채 항상 실수투성이에 잔걱정 투성이지만, 그래도 그 때보다는 많이 성장한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학부 졸업하기 전 이건 꼭 해보고 싶었는데 아직 해보지 못한 게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재즈 페스티벌이나 락 페스티벌 가는 거, 그리고 유럽여행 가는 거요! 그게 목표입니다!
올해 계획이나 올해에 꼭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일단 제가 운영하는 동아리에서 활동을 잘 마무리 지을 수 있었으면 하고 제가 진학하려는 분야의 전공지식을 부족함 없이 쌓는 것이 목표입니다. 아 그리고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체력을 키우는 게 가장 큰 목표입니다!!
올해 처음 신촌에 오게 된 새내기 신촌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새내기라면 사실 신촌에서 가만히 있어도 재밌을 것 같아요! 요새 서울이 거의 다 트렌디해지고 발달해서 다른 곳 가면 있는 것들이 대부분 신촌에서도 존재하지만, 뭔가 신촌에서만 느낄 수 있는 대학가의 분위기, 그리고 신촌러라서 알 수 있는 나만의 비밀 최애 장소 이런 것들을 알아가다 보면 더 재밌는 대학생활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재밌는 신촌생활 즐기시길 바랍니다~!
사실 지혜와는 알게 된 지 이제 겨우 2달이 조금 넘은 사이이다. (안 지 두 달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선뜻 인터뷰를 해주겠다고 말해준 지혜..고마워…) 2022년에 내가 반오십을 맞이하고 처음 새롭게 알게 된 사람이 지혜이다.
현재 지혜는 와인 동아리의 회장을 맡고 있고, 난 올해 이곳의 신입 부원으로 들어가서 처음 만나게 된 상황이었다. 2020년 학교 커뮤니티에서 우연히 와인 동아리 홍보글을 보고 ‘오 나 여기 무조건 들어가야겠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거의 2년 간 동아리 운영이 중지되다가 올해 다시 모집글이 올라온 것이다. (와인 동아리에 들어가고 싶었던 것은 와인에 대한 관심 때문일 뿐 절대 음주를 좋아해서가 아니라는 점을 밝히고 싶다ㅎ) 난 모집글이 올라오자마자 지원을 했고 지혜는 회장직을 맡게 되면서 나를 줌 면접에서 처음 보게 되었다. 나보다 한 살 어림에도 불구하고 동아리 사람들을 이끌고, 오티 때와 세션 때 동아리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것을 보면서 되게 꼼꼼하고 착실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지혜의 MBTI는 역시 극J였다…) 얼마 전에는 혼자 제주도로 여행을 다녀왔다고 하는데 이 역시도 나에게는 대단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는 포인트였다.
지혜와 알게 된지는 비록 얼마 되지 않았지만, 알지 못했던 시절보다 이제 서로를 알아나갈 시간이 더 많기에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 에디터 한 여름
낯선 공간에서 어색한 반존대로 시작된 첫 만남

서로 어색한 하트와 이모지가 넘쳐나는 첫 연락
“은서야, 여기서 어디로 가야 하는지 가르쳐 줄 수 있어요?”
우리는 반말도 아니고 존댓말도 아닌 이 요상한 첫 마디로 첫 대화를 시작했다. 대면으로 처음 만날 때의 긴장감과 긴장했다는 사실을 티 내고 싶지 않은 마음, 그리고 일단 수업에 늦을 것 같은 급박한 마음이 뒤섞여서 나온 첫 마디였다. 통곡의 글쓰기 수업에 늦지 않으려고 삼십 분이나 일찍 왔던 나는 그중 이십 분을 헤매다가 우연히 은서를 만난 것이었다. 하얗고 귀여운 토끼 같은 친구의 안내를 받으며 허겁지겁 ecc 출구를 찾아갔고, 학생증을 갖고 계신 선배님이 들어가실 때 후다닥 같이 들어갔다. 그렇게 낯선 공간에서 부자연스러운 반존대를 하며 은서와의 첫 만남이 시작됐다.
포근한 공간에서 편안한 존댓말로 진행된 스무 번째 만남
안녕하세요! 잔치 독자 분들을 위한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이화여자대학교 국제사무학과 22학번 최은서입니다!
먼저 ‘신촌러의 프렌드’가 주제인 만큼 신촌과 저에 대한 첫인상에 대해 가볍게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우선 신촌의 거리가 다른 대학가에 비해 한산하고 차분하다고 느꼈어요. 제가 그전에 건대나 강남, 그리고 홍대를 갔을 때는 사람이 정말 많았거든요. 그에 비해 신촌은 조용해서 오히려 좋았어요. 아시겠지만 저는 북적이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요.(웃음) 그리고 에디터님의 첫인상은 비대면과 대면일 때 느낀 게 달랐어요. 줌에서 처음 봤을 때는 동그란 안경을 쓰고 말을 조곤조곤해서 똑부러지고 차분한 아이라고 생각했지만…실제로 보니 상당한 허당미를 가진 친구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도 제 눈에는 귀여웠고 챙겨주고 싶었어요!
저희가 오전 수업이라 신촌에 사람들이 많이 없었던 것 같기도 하네요. 그리고 줌에서의 첫인상이 대면에서의 첫인상과 같았다면 좋았을 텐데 아쉽네요. (웃음) 다음으로 저희가 처음 놀았던 장소와 그때의 상황에 대한 기억을 여쭤봐도 될까요?
일단 통글 수업이 끝나고 ‘신촌 앨리스’에서 처음 놀았던 것 같아요. 전반적으로 트랜디하기보다는 촌스러운 느낌이 드는 아늑한 공간이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보드게임 카페인 줄 알고 갔는데 생각보다 조용했고 카페에 보드게임이 곁들어진 느낌이라 살짝 당황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소곤소곤 말하면서 보드게임을 했는데, 가게 주인분들께서 흐뭇해하시면서 흥미롭다는 듯이 옆에서 구경하셨던 게 웃긴 추억으로 남았어요.

은서의 녹차 라떼와
진정한 어른이라고 칭찬받았던 나의 아메리카노.
근데 이제 자그마한 컵케이크를 곁들인
은서씨… 앨리스에서 있었던 웃긴 추억이 하나 빠진 것 같지 않나요? (웃음)
일부러 생략했는데 바로 알아차리셨네요. 제가 앨리스에서 화장실 문을 못 열어서 다급하게 디엠을 한 기억이 납니다. 이 답변을 원하셨는지 표정이 밝아지신 것 같네요. (웃음) 디엠에 증거가 남아있어서 솔직하게 말씀드릴 수밖에 없네요. 화장실 문이 고장난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쉽게 열려서 초면인데 너무 다급하게 도와달라고 한 게 조금 부끄러웠어요.

다급함이 느껴지는 토끼의 외침
아니에요. 너무 귀여웠어요. (웃음) 덕분에 조금 어색했던 분위기도 풀어지고 좋았답니다! 그럼 앨리스에서의 첫 만남 이외에 저희가 친해지는 과정에서 있었던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저는 과방에서 엽떡과 허니콤보를 먹고 음식물 쓰레기를 치우는 과정에서 뚝딱거린 게 정말 기억에 남아요. 남은 음식물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라서 한 명은 새내기 게시판에, 한 명은 질문 게시판에 질문을 올리고 휴대폰만 붙잡고 있었잖아요. (웃음) 그러다가 다른 학과 과방에 계셨던 선배님께 여쭤보고 잘 처리해서 다행이었죠. 지금 생각하면 그렇게 당황할 일이었나 싶지만 진지하게 둘 다 허둥지둥했던 게 웃기면서도 귀여운 추억으로 남았어요.
맞아요. 사실 그때를 기점으로 급속도로 친해진 것 같기도 해요. (웃음) 그럼 다음으로 저희가 신촌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만났다면 어땠을까요?
글쎄요. 같은 학과인 건 변화 없이 장소만 조금 바뀌었으면 그래도 친해졌을 것 같아요. 대신 처음에 이렇게까지 자연스럽게 친해지는 건 어려웠을 것 같아요. 저는 장소가 주는 분위기가 누군가와 친해지는 데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도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신촌이 주는 특유의 편안함과 안정감이 있어서 저희가 스며들듯 가까워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럼 다음으로 새로운 사람, 새로운 만남을 대하는 본인만의 태도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제가 원래는 타인을 엄청 신경 쓰는 사람이라 저 스스로가 편한 것보다 타인이 날 어떻게 보느냐가 중요했어요. 그런데 학기 초부터 여러 친목 동아리나 미팅을 하면서 나 자신에 집중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좋지 않았던 크고 작은 경험들을 통해서 새로운 사람, 만남을 가질 때의 기준이나 태도가 타인이 아닌 스스로를 위한 방향으로 바뀐 것 같아요. 그리고 사람을 최대한 편견 없이 바라보자는 게 제 나름의 원칙이에요. 대학생 되면서 정말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게 되잖아요, 서로 살아온 환경이 너무 다르니까 ‘세상 사람들 전부 나 같은 건 아니다.’를 매 순간 생각하려고 노력해요.
그럼 지금까지 이렇게 신촌에서 맺어온 다양한 ‘관계’에 있어서 힘들었던 점이나 좋았던 점이 있으신가요?
일단 힘들었던 것은 미팅에서의 관계였습니다. 물론 재미는 있었지만 서로 어느 정도 연애에 대한 목적과 기대감을 가지고 남자 대 여자로 만나는 게 조금 부담스럽고 불편하더라고요. 그 분위기에 맞추려고 노력을 많이 했지만, 미팅 자리에서의 가식적인 제 모습과 불편해하는 감정들이 누적되니까 힘들었어요. 한 번 보고 끝날 얕고 가벼운 만남에 자연스럽게 지친 것 같아요.
대신 선배 언니들과의 밥약처럼 좋았던 관계도 있어요. 학업, 연애, 진로에 있어서 깨달음이나 조언을 많이 얻었거든요. 제 진로 고민들도 진지하게 잘 상담해 주시고 연애에 있어서도 성급해할 필요 없다고 하면서 컴다운 시켜주시기도 했어요. (웃음) 그런 선배님들과의 관계 덕분에 앞으로 대학교 생활을 어떻게 해야겠다는 대강의 방향성이 정해진 것 같아요. 특히 제가 로스쿨 진학을 희망하고 있는데 실제로 로스쿨 준비하는 선배님들과 컨택이 가능해졌다는 점도 좋았어요. 그러니까 신촌에서 맺어온 관계들은 ‘사람과 상황에 따라’. 마냥 좋지도 마냥 싫지도 않았던 것 같네요.
원치 않은 경험에도 배움이 있다는 말이 있잖아요. 음식이나 옷도 다양하게 도전해 보면서 자신의 취향을 찾는 것처럼 경험을 통해 하나씩 깨달으면서 자신한테 맞는 관계를 찾아가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은서님은 그 관계의 취향을 똑부러지게 잘 찾아가고 계신 것 같네요. 그럼 드디어 마지막 질문입니다! 신촌에서 대학생활을 하면서 이루고 싶은 꿈이나 버킷 리스트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일단 학교 다니면서 맛집을 도장 깨기 하듯이 많이 가보고 싶어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편안하고 안정된 공간인 신촌에서 ‘혼자 해보는 경험’을 많이 쌓아보고 싶어요. 예전에는 뭐든 함께하는 게 좋았는데 요즘은 혼자 노는 거에 빠져서요. (웃음) 아직 신촌에 있는 장소들을 한 번씩밖에 못 가봤는데 혼자 투어하면서 저만의 아지트 같은 장소도 찾고 싶어요. 그리고 타인을 지나치게 신경 쓰지 않고 제 자신에 집중하면서 자기 계발도 열심히 하는 게 제 대학 생활의 목표이자 꿈이에요.
타인의 시선을 정말 많이 신경 쓰는 저도 은서님 인터뷰하면서 많이 배운 것 같아요. 앞으로 맺을 수많은 인간관계에서 약자가 되지 않으려면, 최소한의 초점은 자신을 향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관계를 사진으로 비유하면 저는 항상 흐리게 배경처럼 있고 사진의 중심에는 타인이 있었던 것 같더라고요. 요즘 인간관계로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여서 속상했는데 어젯밤에 통화로 못다 한 말을 꼭 해드리고 싶네요. 신촌에서 처음 사귄 동기가 은서님처럼 좋은 친구라서 참 감사했고 제게는 3월에 만난 선물 같은 존재라고 꼭 말해주고 싶어요. 덕분에 앞으로 만날 신촌러들도 설레고 사랑한는 마음으로 맞이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참 고맙습니다! 마지막으로 인터뷰해 주셔서 감사하고 중간고사 끝나고 또 앨리스에서 딥토크도 하고 힐링도 해요!(웃음)

이동하며 대면수업 듣는 정신없는 토끼와 이것도 추억이라며 열심히 사진 찍은 나
‘은서의 발걸음이 향하는 모든 길을 항상 곁에서 응원한다.’
알아 앨리스 이 낯선 세상
흥미롭지는 않겠지만
잘 봐 앨리스 넌 해낼 거야
누가 뭐래도 난 널 믿어
누가 뭐래도 멋진 너야
-노래 앨리스(윤하) 중-
원래 따뜻한 사람에게는
따뜻한 노래 가사를 들려주고 싶은 법이다.
사람, 사랑 그리고 신촌
사람이 좋다. (휴먼 다큐의 느낌이 나지만 진심이다.) 그것도 아주 많이. 잔치를 지원할 때 망설임 없이 피플팀을 1순위로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서로 다른 경험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면서 하나씩 내 세계를 깨고 넓어지는, 그 불안하면서도 설레는 느낌이 좋다. 누군가는 사람에게 정을 많이 주면 결국 너만 상처받는다며 걱정하지만, 그 상처를 감내할 만큼 사람을 사랑한다. 그래서 누가 뭐래도 관계에 있어서는 ‘각생’을 살아갈 예정이다. 내가 끌리는 대로 가능한 많은 신촌러들을 마음에 품고 사랑하면서.
신촌에서 누군가 내게 “여기서 어디로 가야 하는지 가르쳐 주실 수 있어요?”라고 묻는다면 (누가 봐도 두리번거리는 길치로 보이는지 놀랍게도 이런 경험이 단 한 번도 없다…) 이대에서 ecc를 눈앞에 두고 모르는 길치로서 결코 어느 길이 맞는지 이야기해 줄 수 없다. 다만 분명한 건 당신이 어느 길로 가더라도 진심으로 응원하며 경로를 이탈했을 때, 혹은 방향 키가 제멋대로 움직일 때 누구보다 빠르게 달려와서 손을 꼭 붙잡고 같이 헤매주겠다. 그렇게 같이 경로도 이탈해 보고 새로운 경로를 재탐색하다 보면 분명 어딘가에 도착해 있을 것이다. 방황한 발자국들이 소중하게 담긴 우리만의 지도와 함께.
개인적으로 비껴간 선 하나 없이 완벽하게 깔끔하게 그린 그림보다는 서툰 스케치 흔적이 남아있는 그림에 애착이 가는 편이다. 앞으로 신촌에서 관계를 그려나갈 때도 이런 어설픈 감정과 어색함과 후회가 남는 선택들이 잔잔하게 묻어났으면 좋겠다. 신촌에서 만난, 그리고 만나게 될 선물 같은 인연들이 설레고 신촌이 이끌어주는 인연이라는 묘한 신뢰감과 힘에 기대어 앞으로도 신촌러들을 사랑하며 오늘과 내일을 살아가고 싶다. 그리고 내가 좋은 사람들이 주는 사랑 덕분에 행복하게 사는 것처럼 나 역시도 따뜻한 사랑으로 신촌러들를 살아 숨 쉬게 하는 존재가 되어주고 싶다.

공강 시간에 ‘종강’을 외치며 노는 새내기 두 명
이런 추억들이 켜켜이 쌓여 정적이 편해진 순간이 벅차게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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