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을 빌어주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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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풍물을, 낭만을, 사랑을 알려준
나의 첫 상쇠* 자몽에게.
타고난 성정 때문인지 아니면 성장 과정 때문인지, 그동안의 내 삶은 부자연의 연속이었다. 사람들 사이에 녹아들지 못하고 혼자 튀는 아이. 그게 나였던 것 같았다. 언제나 “나 너희들과 함께 있어!” 라고 소리치며, 나 또한 이 사이에 정말로 존재하고 있음을 피력하려 애썼다. 그러나 난 언제나 ‘너희들’이라고 불렀고, ‘우리들’이라고 부르진 못했다.
그런 나에게 자연스러움을 알려준 사람들이 있다.
나의 첫 번째 상쇠, 자몽. 그리고 영원한 장구 선배 메타몽, 풍물패의 (소위 일짱이라고 할 수 있는) 패짱 도라에몽. 나의 선배들.
나와 함께 풍물을 시작한 이재용, 안녕하세용, 사랑해용.
그리고 내가 늘 기다려왔던 후배들. 꽤나잘해, 한잔해, 무해, 사랑해, 이해.
*가장 첫 번째 쇠잽이. 판을 이끄는 역할을 한다.
**풍물인들은 풍물패 내에서 부르는 예명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이 예명을 패명이라고 한다. 작명법은 풍물패(줄여서 패라고도 한다.)마다 상이한데, 남들이 지어줄 수도 있고, 자신이 직접 지을 수도 있다. 패명의 전통은 민주화 운동 시절, 운동권의 주축이었던 대학생 풍물인들의 신원을 숨기기 위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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