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6. 음악과 함께 흘려보내는 젊음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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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잔치는 신입생이다. 잔치는 자유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천천히 배워가고 있다. 아직 자유에 미숙한 건 잔치만이 아니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젊음을 방황으로 자주 설명한다.
잔치는 얼마 후 밴드에 입부 신청서를 냈다. 지원한 세션은 잔치의 마음을 가장 빠르게 진동하도록 만들 수 있는 바로 그 자리였다. 아마 앞으로 잔치는 시간에 쫓길 것이다. 연습에 과제 할 시간을 뺏겨 마감 기한에 맞춰 아슬아슬하게 과제 파일을 제출하거나, 자는 시간을 줄여가며 합주를 준비하는 식의 일이 허다할 걸 알았다.
그렇지만 잔치는 그 시간들을 아까워하지 않기로 했다. 낭비는 젊음의 특권이다. 문서에 스펙으로 기록되지 않을 일들을 하며 보내는 시간들은 낭만이라는 이름으로 내 기억 속에, 추억 속에, 삶 속에 남는다.
자유란, 하고 싶어서 하는 일에 합리적인 이유가 없어도 괜찮은 것. 즐겁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더 이상의 정당화가 필요하지 않은 것. 나를 제외한 누구도 설득하지 않아도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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