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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 2025 · 09 · 23

245. 문화 도래: 신촌, 홍대, 언더그라운드 음악, 서브컬처

Editor 3호

신촌과 홍대만큼 멀면서 가까운 곳이 또 없다. 신촌과 이대, 그리고 홍대와 상수는 전혀 다른 동네다. 여기서 연남과 연희, 합정, 망원까지 이야기한다면 일이 더 커지겠지만 그건 일단 다음으로 미루기로 하자. 마침 그런 일이 떠오른다. 서울로 막 상경한 대학 친구가 “신촌 옆이 홍대네?”하고 묻던 일. 모 동아리에서 모 소품샵을 다루는 글을 쓰고 싶단 말에 “거긴 홍대라서 신촌이 아니야”라는 반려의 대답을 들은 일도. 

 

신촌은 흔히 젊음의 거리라 명명된다. 막 성인이 되어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공부하는 대학생들이 모인다. 개강총회, 밥 약속, MT, 술 약속, 그리고 종강총회까지. 거리에는 카페와 술집이 많고, 밤늦게까지 시끌벅적하다. 신촌에서 술에 취해 정신이 나가버린 사람을 찾는 건 하나도 어렵지 않다. 가끔 거울을 보면 찾을 수 있기도 하고… 

신촌에서 버스로 15분, 지하철로 3분 안에 도착한 홍대는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어감 때문에 우습다고 생각하는 단어지만, ‘홍키하바라’라는 말도 맞는 것 같다. 오타쿠의 거리. 필자가 아는 굿즈샵만 30개를 가뿐히 넘기며, 술 약속을 위한 술집보단 오타쿠 바가 생각나는 곳이다. 지하철에서 홀로 화려하게 입었을 때의 부끄러운 기분은 홍대입구역과 가까워질수록 반감된다. 

혹자는 신촌 상권이 죽었다고 말한다. 몇 년간의 코로나 때문에 모든 지역의 상권이 어려웠겠지만, 학교에 갈 일 자체를 없애버린 탓에 대학가는 직격탄을 맞았다. 방학 동안에 장사가 잘 되지 않는다는 점도 이에 기름을 부었으리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복선은 이미 90년대에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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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

원초적 반짝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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