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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2025 · 10 · 08

480. 핸드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Editor 왕 잔치

<아잰이 주운 핸드폰>

 

 

오, 사운드클라우드? 이거 쓰면 힙스터라던데. 힙스터는 어떤 노래 들을까 했더니… demo 버전이 좋아요 세 개 중에 두 개나 되네. 힙한거 인정. 완성보다 미완성을 좋아하는 타입으로 보인다. 이건 뭐지? “널본순간부터바보가돼버린거야”- 제목 한번 참 길다. 곡 제목들만 봐도 감정선이 진한 게 이 사람 무조건 F다. 그게 또 매력 있지. 약간,”내 마음은 늘 편집 중” 이런 느낌.

 

 

 

코난이랑 일일드라마인가? 현실과 허구를 반씩 섞어 사는 사람이군. 코난 극장판 4기부터 27기까지 봤다니,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으려나.이 정도면 많이 좋아하는 것 같은데 왠지 과몰입하는 스타일일 것 같다. 같이 사랑과 전쟁보면 재밌겠어… 근데 ‘서초동’이랑 ‘잘 부탁드립니다, 그를’ 둘 다 1화만 보다가 만 걸 보면, 이 사람도 나처럼 ‘맛보기 형 시청자’인가 보다. 코난이랑 일일드라마 좋아하고, 과몰입하는 사람이라면, 뭔가 이 사람 혼잣말 많이 하는 사람일 것 같아.

 

 

 

인스타에는 뭘 저장했을지 궁금하다. 뭐가 뜨냐 보다 뭘 저장했느냐가 그 사람을 더 잘 보여주는 법. 오…! 맛있는 것도, 가보고 싶은 곳도 많아 보인다. 진짜 다 좋아 보여서 이 정도면 거의 맛집 탐정 아닌가…싶다. 근데 꼭 ‘이건 나중에 꼭 먹어야지’ 하면서 저장만 해두는 타입들이 많던데… 진짜 다 가봤으려나? 

위스키, 와인바…다 분위기 좋은 곳들이네. 먹는 것도 좋지만, 사실은 ‘분위기’를 더 즐기는 사람인 것 같다. 이건 배보다 마음이 먼저 움직이는 지도로 보인다.

 

 

포스트잇 메모들, 사탕, 해바라기. 사진 속 표정도 다 밝아 보이고 누가 봐도 긍정적인 사람인 것 같네. 뭔가 다 친한 사람들이랑 함께한 순간들로 보이는데, 사람 만나는 거 좋아하나보다. 언제든 다시 꺼내보고 싶은 순간들을 다 즐겨찾기 해놓은 건가? 뭔가 마음이 따뜻해진다. 훔쳐보는 마당에… 이런 감정이 들게 하는 이 사람만의 에너지가 참 대단하네. 짧은 편지들도 보기 좋고. 해바라기는 누구한테 받은 거지? 어디 꽃집인지 정보가 궁금해진다. 아…무엇보다…양꼬치 너무 맛있겠다 저긴 어딜까…

 

 

오전 9시만 여섯 개? 매일 아침 9시에 뭐 중요한 게 있는 건가. 모두 꺼져있는 것도 독특하고.

‘늦게 일어나도 내 아침은 9시’라는 확고한 모닝 루틴이 있는 사람이네. 알람은 다 꺼져있지만 절대 게으름의 흔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 사람도 나 처럼 매일 아침 의지와 체력이 협상 중인가 보네… 매일 밤 자기 전에 새로 맞춰놓고 자는 건가? 묘하게 인간적이다. 귀엽다, 솔직히.

 

 

‘평생’의 이벤트가 총 64개, 그중 절반이 장소. 어디 돌아다니는 거 되게 좋아하네. 트랙은 노래인가?

책도 17권. ‘꾸준히 읽는 척’이 아니라 진짜 읽는 쪽인 것 같다. 숫자로 보면 별거 아닌데 꾸준함이 느껴진다. 연극, 뮤지컬, 축제… 문화생활 많이 하는 거 보면 공연 같은 거 보러 다니는 게 취미인가? 완전 밖순이 스타일이네. 아 나도 펜타포트 갔을 때 진짜 재밌었는데…그때 같이 김치말이 국수 먹은 사람일 수도 있겠다.

 

 

 

에스파, 하츠투하츠, 보넥도… 케이팝 좋아하는 대중음악 청취자의 리스트로 보인다. 여자친구 진짜 오랜만이다…! 많이 들은 노래 리스트를 보니까, 노래 들을 때 가사의 의미보다 멜로디의 리듬감을 더 중요시 하나보다. 적어도 신나는 노래를 좋아하는 건 확실해 보여. Whiplash, Rich man 같은 노래를 보니까 신곡을 빠르게 체크하는 것 같으면서도, Taylor swift 노래 듣는 걸 보면 은근히 줏대 있어 보이기도 하고. 종잡을 수 없는 매력이 있네. 이 사람.

 

 

 

와. 거의 매일 약속이 있네. 인싸다… 이건 좀 거리감 드는데? 약속이 아니라 할 일이 많은 건가? 어쨌든 바빠 보여. 날짜 간 간격이 일정하지 않은 걸 보면 이 점 들이 일정이 아니라 뭔가 기록해 둔 것 같기도 하다. 생각나는 날에만 뭔가 기록을 남기는 스타일일 수도 있고. 주말에는 꼭 쉬는 걸 보아 필요할 때만 움직이고, 나머지 시간엔 충전하는 ‘에너지 절약형 인간’이네. 

그나저나 이 사람 일정이 이렇게 많은데 핸드폰 잃어버려서 많이 곤란하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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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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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잔치

잔치의 시선으로 신촌의 장면과 사람, 장소를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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