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COME TO ZANCHI! · 신촌을 사랑하고, 추억하고, 기록하다
· 로그인
PLACE 2026 · 04 · 28

257. 커튼콜 너머 이해의 잔상

Editor 물망초

연희예술극장

 

그 공간의 이름이었다.

이곳은 연희동의 한 골목에 위치한 극장.

정신 없던 신촌의 대로와는 다르게 비교적 한적한 골목에 자리를 잡고 있다. 또한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과 눈을 쉽게 마주칠 수 있는 1층이 아닌, 지하에 위치해있다. 그래서 그런지 이 극장은 시끄러움과 동떨어져 있는 느낌이 든다.

 

“자, 이쪽으로.”

마치 다른 차원으로 이끌리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발걸음 소리가 끊이지 않고 왠지 숨차는 아까의 거리와는 다른 공간으로.

 

 

계단을 통해 한 층 내려가면 공연 입장이 시작되기 전 기다릴 수 있는 대기 공간이자, 매표소인 극장의 로비로 들어갈 수 있다. 

벽면에는 공연 중인 연극의 포스터가 부착되어 있다. 밑에는 이곳이 예술 극장이라는 것을 직접 증명한다는 듯이 예술 잡지가 마련되어 있다. 혹시 입장 시작 시간보다 훨씬 일찍 극장에 도착했다면 대기하면서 잡지를 잠시 펼쳐보아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기본적으로 공연 티켓 예매는 ‘놀티켓’에서 가능하다. 

놀티켓 홈페이지 혹은 앱 검색창에 ‘연희예술극장’을 쳐서 공연 중인, 혹은 공연 예정인 연극을 선택하여 예매해도 되고, 연극 제목을 직접 검색해서 예매해도 된다. 참고로 ‘이해의 적자’ 공연의 경우, 온라인 예매는 공연 전날 17시까지 가능하다. (일요일 공연의 경우 전날 11시까지만 예매 가능) 

 

혹시라도 예매를 깜빡하고 못했다면 로비의 매표소에서 현장 예매도 가능하다.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맞이해주실 것이다. (표가 남아있다면 말이다!)

 

매표소에서 온라인 티켓을 보여주면 실물 티켓과 포스터를 준다.

(이때 받은 ‘문지기 키링’은 4월 23일, 24일, 25일, 26일 공연의 관객에게만 증정한다고 한다. 이 글을 본 후 극장에 가서 키링을 달라고 하면 눈치 없는 관객이 될 수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모든 것을 온라인으로 해결하는 요즘, 아날로그 티켓은 종이 질감과 냄새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한 줄기 빛일지도 모른다. 한 손에 들어오는 아기자기한 티켓을 괜히 만지작거리며 입장을 기다린다. 

 

이곳에서는 관람 중에 목이 마를 관객들을 위해 음료도 판매하고 있다. 물은 물론이고 오미자 에이드부터 심지어는 맥주까지. 마실 음료를 고민하다보면 입장 시간이 다가온다. 공연장 입장은 공연 시작 시각의 15분 전부터 가능하다.

 

 

덜커덕-

 

7시 15분. 공연장 문이 열렸고, 입장이 시작되었다.

공연장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는 들어오는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관람석은 무대와 밀접해있다. 관객들이 연극의 구성 요소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무대와 관람석 사이를 구분 짓는 그 어떠한 장치도 없었다. 우리가 그저 무대 사이에 벽을 둔 ‘공연의 관객’으로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연극의 일부’로서 존재하게 된 듯한 느낌이었다. 

자리는 자유석이기에 앉고 싶은 곳에 앉으면 된다. 무대가 잘 보이는 자리에 앉아 티켓과 함께 받았던 포스터를 가만히 읽는다.

 

“어떤가요, 기대가 되시나요? 이제부터 저희가 하는 얘기를 잘 들어주세요.”

 

“공수교대-!”

2/8
물망초
AUTHOR PROFILE
물망초

나를 잊지 말아요

COMMENTS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이야기를 남겨주세요.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