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9. 청춘의 (빈칸)을 채워주세요. I

출처: 윤도연 인스타그램
🖱️ 축제 사회를 맡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나요?
작년 축제는 오랜만에 총학생회에서 서강대학교 방송국 측으로 MC 섭외가 와서 재학생 MC가 4명 필요했어요. 3명은 위 학번 선배분들로 채워지고, 남은 한 자리를 가지고 아래 학번에게 제안이 왔는데, 제가 하고 싶다고 적극적으로 어필하며 축제 사회를 맡게 되었습니다.
🖱️ 축제 사회를 맡고 싶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스스로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주도하여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일을 좋아하고 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큰 무대에 서는 것에 로망도 있었고요. 그래서 축제 사회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왔는데도, 다른 사람에게 내 준다면 축제 관중석에서 너무 배 아플 것 같은 거예요. 그 정도로 너무 하고 싶어서 어필을 많이 하고 다녔어요.
출처: 윤도연 인스타그램
🖱️ 축제 MC는 본인에게 어떤 (경험)이었나요?
무대 뒤에서도, 무대가 끝나고도 꿈같은 시간이었어요. 긴 시간 동안 무대 위에서 마이크를 잡고 사람들을 이끌었다는 게 믿기지 않았어요. 관객분들이 저희한테 온전히 집중해 주시고, 반응해 주신 것이 기억에 남아요. 마무리가 잘 되어서 에타에 저를 칭찬하는 글이 올라오고, 인스타그램에 관련 피드를 올렸더니 친구들의 반응이 뜨거웠는데 제가 어릴 때 상상했던 제 모습보다 훨씬 멋있어 보였어요. 댓글 중에 ‘SGBS 아나운서가 아니라 SBS 아나운서인 줄 알았다.’, ‘그 정도로 착각할 만큼 정말 잘해서 깜짝 놀랐다’는 댓글이 있었는데 이를 계기로 진로가 더 확실해진 것 같고 관련된 도전을 해보자는 다짐이 들었어요. 그런 댓글 하나하나가 저에게 원동력을 준 것 같아요. 이 무대를 기점으로 아나운서나 MC같이 말하는 일을 업으로 삼는 직업을 하고 싶다는 꿈이 생긴 것 같아요.
🖱️ 그러면 축제 사회를 보신 것을 계기로 현재 아나운서 준비를 하고 계시나요?
현재 특별히 준비하는 건 없는데, 저는 아나운서가 말하기 부끄러워서 남몰래 간직한 꿈이었거든요. 근데 저를 아나운서로 봐주시고, 축제를 통해 아나운서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제가 하고 싶은 것을 입 밖으로 말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요.
🖱️ 대본이라는 (빈칸)은 어떻게 채워나갔나요?
기간은 3주를 잡고, 시간이 날 때마다 대본을 썼어요. 나무위키와 프로필을 참고하고, 정보 조사를 하여 아티스트 소개 멘트를 작성하고, 오리엔테이션 때 사용했던 동아리 소개 대본을 참고하여 작성하기도 했어요. 딜레이가 될 시 사용할 멘트를 적어놓은 대본인 스페어 멘트도 준비했어요. 대본에서 수정 사항이 생기면 포스트잇을 이용하여 붙여 내용을 수정했어요.
🖱️ 축제를 진행하면서 가장 인상적인 순간은 언제였나요?
아티스트분들의 도착이 딜레이되면서 스페어 타임을 채워야 했어요. 근데 딜레이가 계속해서 많이 발생한 상황이라 준비한 스페어 멘트가 바닥나서 곤란했어요. 그때 잔나비 노래를 틀고 다 같이 프레시를 켜서 흔들게 하였는데 다같이 불빛을 흔드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출처: 윤도연 인스타그램
딜레이라는 (빈칸)이 생겼을 때, 청춘은 빈칸으로 응수했다. 청춘의 승리였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딱 한 번 무대에 섰을 뿐인데, 학교 학보에서 인터뷰하고 유튜브 채널 같은 곳에서도 섭외가 많이 왔어요. 이걸 보시는 분들도 자신이 해보고 싶은 것 혹은 잘하고 싶은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말고, 꼭 잡았으면 좋겠어요!

출처: 윤도연 인스타그램
[ 커서🖱️ 3일 차 후기 ]
빈칸을 채워야 한다는 막막함을 잠시 견디면, 꿈이 허물을 벗고 성큼 우리에게 다가온다.
빈칸의 고역을 견디면, 빈칸의 무한한 가능성 안에 영원히 잠식될 수 있다.
또 누군가가 채우는 빈칸은, 어떤 이의 하루를 풍성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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