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6. 박유진, 에디터 보라

에디터, 보라
안녕하세요 유진씨.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잔치 피플팀에서 에디터명 보라로 활동하고 있는 박유진이라고 합니다.
에디터 명을 보라라고 하셨는데, 그렇게 정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큰 이유가 있는 건 아니고, 그냥 어릴때부터 보라색을 좋아해서 보라라고 짓고 싶었어요.
그렇군요. 저도 요즘 보라색이 좋더라고요 (웃음). 요즘 방학인데 뭐하면서 보내고 계시는가요?
제가 영화나 드라마를 되게 좋아해서, 하루에 영화 두세 편은 꼭 챙겨보고 있고요. 저번 주에는 제주도를 다녀왔습니다.
오. 저도 영화 보는 거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저는 주로 넷플릭스로 보는데 들어가면 고르는 데만 한 시간 정도 보내더라고요. 혹시 영화나 드라마 다섯 편만 추천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잠시만요. 제가 사실 이렇게 추천하는 거 굉장히 좋아해요. 혹시 선호하는 장르 있으신가요?
아 저는 로맨스 빼고는 다 좋아하는 것 같아요. 마블 시리즈 같은 액션도 좋아하고 세계 대 재앙 같은 아포칼립스 이런 것도 좋아해요.
그러면 혹시 <케빈에 대하여> 보셨나요? 저는 다 보고 나서 생각하게 되고, 그 의미를 찾아보게 되는 그런 영화를 좋아하는데 이 영화가 그런 영화라서 좋아해요. 두번째는 왓챠에 있는 <판타스틱 미스터 폭스> 라는 애니메이션 영화인데 영상미도 굉장히 예쁘고 귀여워요. 다음은 <마더>라는 영화인데요 . 슬픈 영화 일 것 같은데 슬프지 않고 충격과 반전이 있는 영화에요.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감독인 쿠엔틴타란티노 감독의 영화들도 추천 드려요.



오 추천 정말 감사드려요. 아까 쿠엔틴 타란티노라는 감독을 가장 좋아한다고 하셨는데 그 이유가 궁금해요. 그리고 그분의 영화들도 추천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님은 영화를 정말 잘 만드시는 것 같아요. <킬빌>이라는 영화가 아마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영화일 거예요. 그 감독이 만드는 영화는 두 가지 장르가 있는데 하나는 전하는 메시지가 있으면서 완성도가 좋은 스타일이고 다른 하나는 영상미가 예쁘면서 B급 같은 A급 영화에요. 완성도가 높은 영화는 <장고>랑 <바스터즈>를 추천해 드려요. 장고는 흑인과 관련된 시대적 내용을 담고 있고 바스타즈는 세계대전 내용인데 둘 다 전해야 할 메시지를 잘 전하면서도 결말이 항상 통쾌해요. 그리고 장고랑 바스터즈 둘 다에 나온 크리스토프 왈츠라는 배우가 있는데 연기력이 엄청나고 장고에서의 캐릭터와 바스타즈에서의 캐릭터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정말 찰떡같이 소화하셔서 영화를 더 집중하게 만들어요. B급 같은 A급 영화로는 펄프픽션 추천해 드려요. 장면 장면마다 의미는 크게 없지만 재미있는 대화들이 많아요. 그리고 영상이 예뻐요. 추천해 드려요 (웃음). 아 혹시 대화가 많은 영화 좋아하시면 <저수지의 개들>도 추천해 드려요. 이 영화는 나오는 배우들의 대화로만 영화가 진행되는데 엄청난 몰입도가 있어요.

장고:분노의 추적자

바스터즈:거친녀석들

펄프픽션

저수지의 개들
저 지금 펄프픽션 이 영화 찾아봤는데 옛날 영화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옛날 영화 보고 싶었는데 사실 뭐부터 봐야 할지 몰라서 망설이고 있었거든요. 유진님 추천이니까 믿고 볼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혹시 이렇게 옛날 영화들 볼 때 어떻게 보세요? 왓챠나 넷플릭스 사용하시나요?
네. 저는 왓챠랑 넷플릭스 둘 다 사용하고 있어요. 넷플릭스보다 왓챠에 더 다양한 영화들이 많이 있어서 요즘엔 왓챠를 더 많이 이용하는 거 같아요.
——————————♪ 수다가 시작되었습니다 ♪ ———————–
저도 넷플릭스 사용하고 있는데 왓챠도 시작해야 하나 고민되네요. 혹시 앞에 영화 추천해주셨는데 이번에 드라마 추천 부탁드려도 될까요?
오 좋아요. 그럼 수지 님 혹시 넷플릭스에서 어떤 거 보셨었어요?
저는 나의 아저씨도 봤고, 빨간 머리 앤, 블랙 미러, 퀸스 갬빗 그리고 슬기로운 의사 생활 이런 거 봤었어요. 저 슬기로운 의사 생활 보다 의대 편입 준비할 뻔했을 정도로 몰입해서 봤었어요.(하하)
오 저도 블랙 미러랑 퀸스 갬빗 봤었어요. 정말 재밌잖아요. 퀸스 갬빗은 저도 하루 만에 다 본 것 같아요. 빨간 머리 앤은 어때요? 저도 퀸스갬빗 하루 만에 끝냈잖아요.
빨간 머리 앤은 동화 같아요. 본인 스스로가 너무 나쁜 사람인 것 같고 사회에 찌들었다고 생각될 때 보면 세상을 조금 더 순수하게 보게 되는 것 같고 마음 따뜻해지는 그런 드라마예요.
오 재밌겠네요. 그럼 혹시 프렌즈는 보셨어요?
저는 지금 보는 중인데 아직 에피소드 2의 14화에요. 제 친구들은 다 다섯 번씩은 돌려보더라고요. 요즘은 제가 한번 보면 몇 편이나 연속해서 보게 돼서 조금 자중하고 있어요. 유진 님은 어디까지 보셨어요?
저는 끝까지 다 돌려봤죠. 혹시 프렌즈 나오는 캐릭터 중에 누구 제일 좋아하세요?
저는 로스요. 지금 로스가 레이첼 좋아했던걸 레이첼이 알게 돼서 사귀었다가 헤어진 부분 보는 중인데 로스가 레이첼을 향한 그런 사랑이 저는 멋있어 보이더라고요. 근데 아직 14화까지 안 봐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 다들 로스 안좋아하더라고요. 유진 님은요?
헉. 저 로스 좋다고 말하는 사람 처음 봤어요. (웃음) 저는 조이 좋아해요. 조이가 잘생기기도 했지만, 의리가 강해서 좋아하는 거 같아요! 여자 중에서는 피비요. 나중에 남동생 나오는 부분 보시면 정말 별의별 얘기 다 나올 거에요.
아 정말요? 열심히 봐야겠어요. 프렌즈 보면 친구들이랑 같이 사는 것도 재밌어 보이고 일상 같은 얘기를 담아 놓은 드라마라 저런 일도 있어? 라는 생각으로 생각 없이 계속 보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러면 유진 님 프렌즈 말고 또 재미있게 본 드라마 있으신가요?
저는 굿플레이스도 재미있게 봤어요. 여자 주인공이 죽어서 사후세계 천국으로 간 내용인데 너무 귀여워요. 또 다른 건 빌어먹을 세상 따위, 종이의 집, 그레이스엔 프랭키요.
오 종이의 집은 저도 여러 명한테서 추천받았었는데 그 가면 때문에 무서워서 못 보고 있었는데 재밌어요?
네. 그 가면이 좀 그렇게 생기긴 했지만 별로 안 무서워요 (웃음). 범인들이 허술한 점이 많아서 정말 웃긴 것 같아요.
저 두 편 다운받아놓고 볼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당장 봐야겠어요. 그레이스 앤 프랭키는 저도 정말 재미있게 봤었어요. 저 친구들 다 영업했잖아요.
그레이스 앤 프랭키 보셨어요?! 맞아요 정말 웃겨요. (웃음)
그러니까요. 예쁜 할머니들이 너무 웃기기도 하고, 사업한 것도 그렇고 평생 같이 산 남편이 동성애자라는 설정도 그렇고 프랭키가 자기하고 싶은대로 사는 것도 너무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맞아요. 그리고 그 그레이스랑 프랭키가 바다 앞에 별장에 사는 것도 정말 부럽다고 생각했어요. (하하)
————————-♪ 인터뷰로 돌아와서 ♪ ———————–
(웃음) 유진 님 이렇게 영화나 드라마를 하루에 두세 편이나 꼭 챙겨볼 정도로 좋아하시는 거면 혹시 진로도 영화 쪽으로 생각하시는 건가요?
네. 제가 화학공학과인데 적성이 안 맞기도 해서 다음 학기 휴학을 하고 좋아하는 분야로 준비해볼까 해요. 이번 학기에 기말고사 준비할 때 공부하는 게 너무 싫어서 한 시간 공부하고 한 시간 영화 보고 다시 한 시간 공부하는 걸 반복하면서 겨우 했는데 그때 제가 정말 영화를 좋아한다고 느꼈어요.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구체적인 틀은 못 잡았지만 그래도 많이 경험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많은 작품을 봐보려고요! 우선 지금은 제가 왓챠피디아라는 앱에서 800개 정도 기록했는데 1,500개를 채우는 게 목표입니다. 그리고 간단한 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공부해볼까 해요.
오 저도 그런 생각으로 애프터 이펙트도 배우고 교환학생도 간 거였는데 정말 유진 님이랑 관심사가 비슷한 것 같아요. 그렇다면 유진 님 혹시 잔치에 들어오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제가 구독하고 있는 잡지가 있는데 거기에 인터뷰 페이지를 보고 저도 제가 관심 있는 분과 인터뷰한 글을 써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그래서 잔치를 지원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피플팀에 지원하게 된 것 같아요. 제가 지금까지 올린 글 중에 인터뷰 글이 없는데 영화 산업에서 일하시는 분 인터뷰해보고 싶어요.
유진 님이 쓰신 인터뷰 글 정말 기대돼요. 그러면 유진 님의 글에 대해서도 한번 얘기를 해볼까 해요. 유진 님은 강릉, 신촌 그리고 memories와 ~ING 이 두 편의 글을 쓰셨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공감 가는 부분도 많아서 재밌게 읽었어요. 이후에도 음악이 따라다니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나 신촌 가서 초록색 버스를 보면 유진 님 글이 생각나더라고요. 혹시 이 두 편의 글을 쓰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지금 기억나는 건 우선 ~ing 라는 글을 썼을 때는 그날 날씨가 너무 더웠던 게 기억이 나요. 또 강릉, 신촌 memories 편은 그 글에 나온 E라는 친구와 같이 여행 간 일을 떠올리다가 이 내용을 글로 써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쓰게 되었어요. 정말 자연스럽게 그 글을 쓰게 됐었던 것 같아요. 다만, 신촌과 조금 관련이 없지 않나 싶어서 걱정이 되긴 했지만 너무 쓰고 싶었던 얘기라 그래도 썼어요.
오 유진 님 마인드 너무 멋있어요. 그럼 혹시 유진 님은 염두하고 계신 다음의 글의 주제들이 있으신가요?
저는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인물들에 대한 글을 써보고 싶어요. 하지만 신촌이랑도 연관되게 한번 잘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요. 또는 친구들이랑 같이 신촌에서 영화를 보고 나서 그 영화에 대한 감상평을 대화로 나눈 걸 글로 담아봐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혹은 영화에 나온 장소와 비슷한 곳을 신촌에서 찾아서 연관되게 한번 글로 엮어보고 싶기도 해요.
우와. 유진 님 다음 학기의 글들이 너무 기대되는걸요. 유진 님이 하고 싶은 거 좋아하는 거 정말 많이 보여주셨으면 좋겠어요. 혹시 유진 님 피플팀 말고 관심 있는 팀도 있으신가요?
흠.. 원래는 제가 영화와 관련된 글을 써보고 싶어서 아트 팀에 관심이 있었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니까 제가 관심 있는 분야의 사람들과 인터뷰를 하려면 피플팀이 더 저한테 맞는 것 같기도 해요.
아트 팀의 유진 님이었다면 어땠을지도 궁금하네요. 다음으로 여쭤보고 싶은 건 혹시 이번 학기 잔치 활동하면서 재밌었던 경험이나 힘든 점 또는 아쉬운 점은 없으신가요?
좋은 점은 글을 쓸 때 확실히 저 자신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생긴 거 같아 좋은 것 같아요. 그게 휴학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는 데도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반대로 아쉬운 점은 이번에 코로나 때문에 잔치 사람들을 못 만난 거요. 잔치 사람들 다 같이 만나서 대면으로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맞아요. 그 부분은 정말 저도 동의해요. 다음 질문은 신촌에서 유진님이 가장 좋아하는 곳이 어딜지 궁금해요. 사실 예전에 근황 토크에서 추천하셨던 이태원에 있는 카페가 정말 마음에 들어서 저장해놨었는데 신촌에서도 혹시 그런 곳이 있을까 궁금해요.
제가 카카오맵을 보니 신촌엔…. 없네요. 아무래도 유플렉스 거리에서 체인점만 주로 가다 보니 그런 것 같아요. (웃음) 그렇지만 연희동에는 있어요. <연희대공원>이라는 카페인데요. 인테리어도 정말 예쁘고 거기에서 파는 차도 다 한번 마셔보고 싶어요.

우아 연희대공원 정말 예쁜데요? 가정집 같이 생겼는데 정말 특이하네요. 유진 님 되게 아주 멋지고 예쁜 걸 많이 아시는 것 같아요. 저도 신촌에서는 제 최애 장소가 할리스랑 유플렉스 꼭대기라서 유진 님의 말에 정말 공감이 가네요. 다음은 유진 님의 앞으로의 계획에 관한 질문인데요. 벌써 이번 해의 반이 지나가고 있는데요 잔치 활동 외에 이루고 싶은 계획이 있으신가요??
우선 왓챠피디아에서 1,500개를 달성하는 게 채우는 게 목표이고요. 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하나라도 제대로 다룰 줄 아는 제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이번 휴학하는 시간을 정말 잘 써보고 싶어요. 기대돼요.
마지막 질문입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벌써 올해의 절반이 지나갔는데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갔다는 걸 체감하고 있고요. 코로나가 안 끝나서 슬프지만 제가 좋아하는 일들은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 괜찮은 거 같기도 해요. 모두 잘 지내셨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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