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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 2016 · 01 · 14

28. 연희문학창작촌

Editor 희진 서

신촌을 좋아하고 아끼는 마음에 잔치와 플레이스 취재를 시작했다. 하지만 신촌 생활 3년째임에도, 누군가에게 소개하고 싶은 공간을 찾는 일은 쉽지 않다. 이럴 때 나는 색다른 곳을 찾아보려고 한다. 연희문학창작촌은 그렇게 찾게 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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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문인들을 위한 창작 공간. 2009년 개관했으며, 소설가 박범신을 촌장으로 하고 있다. 입구에는 한국문학을 빛낸 작가 100명의 핸드프린팅이 새겨진 외벽이 있고, 자석이 붙은 단어들이 어지럽게 나열되어 있다. 이 단어들은 연희문학창작촌 내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데, 창작촌에서는 단어들을 연결해 만들어볼 수 있도록 한 듯하다. 재미있는 조합이 눈길을 끈다.

 

 

 

 

창작촌은 총 4개 동으로 이루어졌으며 19개의 집필실을 보유하고 있다. 각 집필실마다 ‘올림’, ‘끌림’, ‘들림’ 등의 이름을 갖고 있다. 특히 2동 끌림의 집필실은 문학촌답게 책장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벽돌 위에 책 모양으로 정교하게 프린팅된 타이포그래피가 눈길을 끈다. 책들의 제목은 담백하면서도 소박하다.

 

 

 

 

연희 문학 창작촌에서는 목요일마다 문학예술에 관련된 행사를 진행한다. 연희목요낭독극장, 연희문학학교 등을 진행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행사는 <문학의 공간>으로, 소설가와 건축가 간의 대담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런 프로그램들이 진행되는 장소는 3동 집필실 지하에 위치한 문학 미디어랩으로, 일반인들에게 유일하게 개방된 공간이다. 주로 문학예술 도서를 비치하고 있다. 규모가 크진 않지만,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등 고전소설들이 정갈하게 꽂혀 있다. 기타 문학예술 도서들 역시 일반 도서관보다 훨씬 좋은 상태로 구비되어 있어, 책장 앞에서 행복하게 망설일 수 있다. 한가로울 때 조용히 독서하고 싶다면 들러볼만하다. 물론 평일 다섯시 정도까지만 개방된다는 점에 유의할 것. 그렇지만 한적하고 나른한 겨울 낮을 즐기기에는 충분하다.

 

 

 

 

시든 잔디를 밟고 들어서는 공간, 총 100그루가 심겼다는 소나무들 사이로 새어드는 햇살 사이로 고즈넉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곳이다. 일과에 쫓겨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닌데..”라고 중얼거리면서도 그냥 나가기 아쉬워 몇 번을 맴돌다가 돌아왔다.

 

 


신촌역에서 서대문 04를 타고 서연중학교 앞에서 내리면 가깝다. 지도에서 입구를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은데, 전 대통령의 사저와 가깝기 때문에 다른 쪽으로 가면 제지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open 10:00 ~ 17:00

문의 02-324-4600

위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203-1

희진 서
AUTHOR PROFILE
희진 서

잔치의 시선으로 신촌의 장면과 사람, 장소를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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