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6. 최명철
지난 토요일, 연세로에서는 ‘신촌문화축제’가 열렸다. 각자의 자리에서 신촌만의 독자적인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많은 단체와 사람들이 이날 한 자리에 모였다. 다양한 부스 중 에디터는 작년 커뮤니티 취재 때 만났던 ‘또라이양성소’* 팀을 반가운 마음에 찾아갔다.
(*또라이양성소: 최게바라 기획사가 신촌에서 운영하는 청년 문화 아지트 공간. 작년 인터뷰가 궁금하다면 주황 글씨를 클릭!)

최명철(29)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29살 최명철이고요. 오늘 또라이양성소 부스 진행을 도우러 축제에 왔어요.
명철씨가 생각하는 ‘또라이’란 어떤 사람인가요?
자기 주변을 크게 신경쓰지 않을 만큼 어떤 한 분야에 미쳐있는 사람이요.
그럼 본인 스스로는 또라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네, 맛이 간 것 같아요.(웃음) 지금 돈을 벌려고 웹사이트 개발 회사를 하면서, 동시에 평소 하고 싶었던 공연 기획일도 하고 있거든요. 일이 아직 많이 불안정하지만 걱정하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나 다가올 미래 따윈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어요.

그렇게 살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지금은 조금 힘들어도 나중에는 분명 잘 될 거라는 확신이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항상 제가 꿈꾸는 미래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매년 그 전 년도보다 올해가 더 나아졌다는 생각이 들고 있어서 언젠가는 원하는 목표를 꼭 이룰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명철씨처럼 또라이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조언 한 마디 부탁드려요~
또라이가 되려면 자기가 무얼 좋아하고 싫어하는 지 분명히 알아야 해요. 그러려면 스스로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지는 게 필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기가 좋아하고 원하는 바를 실천할 수 있는 결단력과 추진력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라이를 양성하는 공간으로서 신촌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신촌은 뭔가 자연스러운 게 매력이에요. 제가 스무살 때부터 몇 년 동안 여기서 동아리 활동을 했었는데 그때 이틀에 한 번씩은 신촌에 온 것 같아요. 올 때마다 편해서 좋았어요. 강남은 돈이 많아야 할 것 같고, 홍대는 힙해야 할 것 같은데 신촌은 그런 거 신경 쓸 필요 없이 편했거든요.
우와, 프로신초너시네요. 그런 명철씨에게 신촌이란?
20대의 절반이요. 20대의 5할은 신촌이고, 3할은 홍대, 1할은 강남, 나머지 1할은 집이 있는 경기도 북부인 것 같네요.(웃음)
에디터 마경이:언제부턴가 ‘또라이’라는 단어는 평범하고 지루한 시각에서 벗어나, 조금은 삐뚤어지게 세상을 바라보는 멋진(?) 사람들을 일컫는 긍정적인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그런데 이러한 의미는 오히려 평범하고 지루한 ‘나’와 어딘가 멋있는 ‘또라이들’ 사이에 경계를 그어 스스로를 위축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명철씨가 말했던 것처럼 ‘또라이’, 별 거 없다. 그냥 나를 잘 알면 되는 거다. 나를 잘 알아야 스스로에게 확신도 생기는 법이다. 그 확신은 목표를 실천하는 결단력과 추진력으로 이어질 것이다. 오늘 하루 잠들기 전 딱 5분만이라도 혼자 생각에 잠겨 나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자. 다음날 일어나면 어느새 평범하고 지루하지만 동시에 멋진 ‘또라이’가 되어있을 수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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