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 낮과밤
반갑습니다! 그 동안 잘 지내셨나요? 벌써 9월이네요. 이제 2018년도 4개월 남짓 남았어요. 9월, 개강, 신촌…. 음, 당분간 신촌의 밤은 왁자지껄 시끄럽겠어요. 신촌에 다시 돌아온 이들을 환영하기 위해서, 새로 시작된 한 학기를 우리 모두 잘 버텨내자는 의미에서 다같이 술잔을 기울이고 있겠죠?
제가 오늘 찾아간 곳은 이화여자대학교 앞에 위치한 ‘낮과밤’이라는 작은 맥주집이에요! 혹시 대규모 단체 뒤풀이를 하기 위한 장소를 찾기 위해 이 글을 찾은 신초너가 있다면 미리 알릴게요. 이 곳에서는 대규모 단체 뒤풀이를 하기보다는 소규모 뒤풀이를 하기에 좀 더 적합할 것 같아요. 음, 4~6명 정도? 소규모 뒤풀이가 아니라면, 절친한 친구와의 술자리는 어떨까요?
처음 가게에 들어가 여러분의 오른쪽을 보면 조금은 색다른 풍경이 펼쳐질 거예요. 바로 ‘좌식 테이블’이 있는 평상! 평상 가운데에 있는 자개무늬 책상은 가게의 분위기와 약간 다르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런 언밸런스함도 이곳의 매력이랍니다. 책상 옆에는 몇 개의 인형이 있는데 이 글에서는 언급하지 않을게요. 신초너들이 직접 방문하고 정답을 맞춰보세요! 나무 평상에 앉아 옆 문을 열어놓고 맛있는 안주와 함께 술을 마신다면? 바로 이 곳이 천국!

스포 1 오리인형.
이 곳을 처음 발견했을 때 나만의 아지트를 찾은 느낌이었어요. 어릴 때 보던 만화 주인공들은 항상 다락방에 자신만의 아지트를 갖고 있었어요. 그 모습을 보고 빨래 건조대를 펴 이불을 걸친 다음에 그 안으로 들어가서 ‘나만의 아지트’ 놀이를 하기도 했죠. 어둡지만 은은하게 들어오는 불빛, 내가 좋아하는 장난감들. 가끔 엄마의 잔소리가 들리기도 했지만 하루 종일 있어도 행복했어요. 신초너분들은 이런 경험 없으신가요? 이 곳도 비슷해요. 어두운 분위기 속 반짝반짝 색깔 있는 불빛들, 가끔 나오는 내가 좋아하는 노래,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맥주!

나중에 이런 아지트에서 살아야지
가게 얘기를 좀 더 해볼게요. 이 곳은 소위 말하는 SNS 감성이 가득한 공간이기도 해요. 분홍색 벽, 한 벽면에서 나오는 애니메이션, ‘Eat, Drink, Love’라고 써져 있는 네온사인. 여러분이 메뉴 선정을 끝내고 가게를 둘러보기 시작한다면 ‘낮과밤’의 구석구석을 사진으로 남겨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거에요.

이 때 나오고 있던 영화는 ‘라이온킹’!
이 곳은 ‘맥주집’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맥주 종류가 다양해요. 여러분들이 잘 아는 크림 생맥주, 칭다오, 호가든부터 저에게는 다소 생소했던 사랑해 화이트에일, 바이엔슈테판 헤페바이스, 린데만스 애플까지. 여기서 또 하나의 포인트는 전용 맥주잔이랍니다. 맥주를 시키면 각 맥주에 맞는 전용 맥주잔이 나와요. 한 잔에 한 병의 맥주가 딱 맞게 떨어졌을 때 또 괜스레 기분이 좋아지고는 하죠.
제가 선택한 메뉴는 딸기맥주 ‘프루리’! 이 맥주는 딸기맥주 중 가장 유명하다고 해요. 제가 평소에 좋아하는 맥주는 ‘호가든 로제’처럼 달달한 맥주거든요. 달달한 맛을 기대했지만 호가든 로제처럼 맥주의 쓴 맛이 아예 없는 달달함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첫 맛은 달달하고 끝 맛은 약간의 씁쓸함이 있는 반전매력이 있는 맥주! 유명한 맥주는 유명한 이유가 있다!

딸기맛 궁금해 허니
제가 감히 말해볼게요. 이제 대세는 ‘치맥’이 아닌 ‘피맥’이라고요! ‘피맥’은 피자+맥주의 합성어로 잔치에서도 종종 ‘피맥’ 할 수 있는 공간을 소개했었어요. (네이버후드) ‘낮과밤’의 대표 피자는 반반피자에요. 페페로니 피자와 치즈피자가 반반 섞여 나오는 피자인데, 도우는 얇고 쫄깃해요. 페페로니는 바삭하고요. 하지만 피자를 먹고나서도 입이 심심하다구요? 괜찮아요. 케이준 감자튀김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으니! 누구나 아는 감자튀김 맛이지만 좋아하는 술, 예쁜 분위기와 함께라면 좀 더 특별하게 느껴져요. 배가 불러도 자꾸 감자튀김에 손이 가는 마법에 걸린 듯 먹게 된다니까요!

개강맞이 피맥파티 하실 분 구함…. (1/n)
9월. 아직은 방학이라는 꿈에 머물러 있지만 이제 개강이라는 현실로 돌아와야 한답니다. 그래도 너무 걱정하지는 마세요, 가끔 현실이 너무 힘들 때 이 곳에서 술 한 잔을 홀짝이는 것도 좋은 기분전환이 될거에요. 자, 잔 채우셨나요? 건배사 외칠게요. 당신의 낮과밤을 위하여!
주소 :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34-21 1층 낮과밤
연락처 : 010-8922-0302
영업시간 : 매일 13:00~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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