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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2019 · 08 · 27

247. 홍다예

Editor 쥬디

홍다예(21)

 

안녕하세요! 잔치 독자분들께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잔치에서 플레이스팀 에디터, ‘리코더’로 활동하고 있는 홍다예입니다.

 

리코더라는 에디터명이 귀여워요. 왜 에디터명이 리코더인가요?

저는 스스로를 과잉 기록 인간으로 부를만큼 기록하는 활동을 좋아해요. 그래서 ‘기록’이라는 뜻의 영어 단어 ‘record’에 ‘~을 하는 사람’을 나타내는 접미사 ‘-er’을 붙여 ‘리코더’라는 단어를 에디터명으로 정했습니다! 우리가 아는 악기 리코더와 소리가 같아 귀여운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웃음)

 

리코더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악기만 생각했는데, 기록의 뜻도 있었군요! 평소에도 기록하는 것을 좋아하시나봐요?

네! 쉽게 까먹을 수 있는 순간들을 붙잡아두기 위해 메모도 많이 하고 사진도 자주 찍곤 한답니다. 특히 요즘은 필름 사진에 빠져서 외출을 할 때마다 필카를 꼭 챙겨요. 

 

필름카메라라니! 저도 필름카메라 특유의 색감을 굉장히 좋아해요. 필름카메라로 기록하는 것은 어때요? 글과는 많이 다른 느낌인가요?

필름카메라는 필름이라는 매개체가 있어야 사진을 찍을 수 있기 때문에 매번 필름을 구매해야 한다는 약간의 수고로움이 있어요. 또 바로바로 촬영한 사진을 확인할 수 없어 조금 불편할 때도 있죠. 그렇지만 필름 사진이 요하는 이런 신중함이 디지털 카메라로는 담을 수 없는 진가를 발휘해요. 그리고 결과물을 내기까지에 심사숙고한다는 점도 글을 쓸 때와 비슷한 것 같기도 하네요. 글도 좋고 필름도 좋아요.

 

혹시 제일 마음에 들어하는 사진이나 사진 스팟이 있나요?

제일 좋아하고 또 자주 찍는 사진 스팟은 저희 집이에요. 풍경보다는 인물 사진을 더 선호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사진은 저희 엄마 사진이랍니다. 

리코더는 필름카메라로 record-ing 중!

 

그럼 이제 잔치 얘기를 해볼게요. 잔치는 어떻게 들어오게 되었나요?

중학생 때부터 꾸준히 잡지 편집장이 되는 게 꿈이었어요. 독립잡지를 읽기 시작하면서 ‘아, 나도 사람 냄새가 나는 나만의 잡지를 만들고 싶다.’라고 생각했거든요. 어느덧 대학생이 되고, 이제는 하고 싶은 일을 본격적으로 해보고자는 마음으로 ‘대학생 잡지’를 검색하다가 잔치를 발견했어요. 그래서 고민 없이 바로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람 냄새가 나는 나만의 잡지라니! 멋있네요. 그런데 왜 플레이스팀으로 지원하셨나요?

사실 저는 대학에 입학하고 신촌을 처음 와보았어요. 막연히 가진 서울에 대한 기대 때문이었는지 실제로 마주한 신촌은 제가 그려왔던 모습과는 조금 달랐답니다. 홀로서기까지 시작하게된터라 이렇게 바쁘고 혼란한 서울, 그리고 신촌에 발 붙일 곳이나 있을까 걱정도 많이 되었죠. 하지만 한 두달 낯설던 이 곳에 몸담아 지내다 보니 넓다면 넓고 복잡한 신촌에서도 마음 놓고 쉬어갈 수 있는 공간들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저만의 장소들을 신초너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플레이스팀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이번 학기 다예씨는 그동안 플레이스팀이 소개한 장소와는 다른 골목길을 주로 다루었어요! 이 곳을 중심으로 소개한 이유가 있나요?

신촌하면 반짝이는 불빛, 북적이는 사람들 그리고 활기 넘치는 캠퍼스가 떠오르잖아요? 하지만 알게 모르게 한적한 골목들도 참 많이 존재하더라구요. 저는 이렇게 골목들이 갖는 상반되는 분위기에 큰 매력을 느꼈어요. 바쁜 서울 생활 속에 작은 휴식을 선사하는 것 같아서요. 그래서 ‘신촌에는 이렇게 귀엽고 고운 골목들도 있다!’는 것을 알리고자 골목신촌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골목신촌을 통해 귀엽고 고운 골목을 소개하는 목적을 성공적으로 달성한거 같아요. 이번에 자신이 쓴 글 중에 좀 더 애정하는 곳이 있다면 어딘가요?

저는 ‘딸기골 돌담길‘이 아무래도 조금 더 애정이 가네요! 첫번째 사진을 제외한 모든 사진이 필름을 사용했거든요. 사진과 글에서 제가 담고자 했던 이 골목만의 색감이나 분위기가 잘 느껴지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도 학교를 벗어난 신촌의 여러 장소들 중에 가장 처음으로 방문했던 곳이라 의미가 남달라요. 엄마가 좋아하는 골목이라며 소개해주셨거든요.

 

어머님이 소개해주셨다는 것이 신선하네요. 글을 읽다보니 딸기골 돌담길의 명칭을 다예씨 나름대로 붙였다고 했는데 평소에도 이렇게 불렀나요?

제가 좋아하는 장소들에 직관적인 별명을 붙이는 걸 좋아해요. 딸기골 돌담길도 원래의 지명이 따로 있지만 딸기골이라는 식당을 초입에 두고 시작되는 돌담길이라 제 마음대로 이름을 붙였어요.(웃음) 평소에 이 골목을 엄마와 그렇게 부르곤 합니다.

 

딸기골 돌담길; 1.딸기골 근방의 뒷골목  2.언제나 여러분에게 안식처로 머무를 곳

 

어머님과의 비밀코드네요! 혹시 다음 잔치글도 골목과 관련된 내용인가요? 아니면 다른 분야의 플레이스를 소개할 예정인가요?

아직은 골목과 관련된 글들을 이어 쓰려고 하는데요. 골목신촌과 함께 초기부터 기획했던 ‘컬러풀 신촌’도 실은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컬러풀 신촌은 신촌 내에 소수성, 다양성을 다루는 공간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해요.

 

그럼 컬러풀 신촌과 관련해서 살짝 맛보기로 알려줄 공간이 있나요?

제가 첫 타투를 받았던 타투샵이 신촌에 있거든요. 찾아가느라 애를 먹었을 만큼 위치도 비밀스럽고 내부 인테리어도 꽤나 독특했어요. 취재가 가능하다면 이 곳을 신촌의 다채로움을 소개할 첫번째 주자로 꼽고 싶네요!

 

우와! 꼭 소개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이제 어느덧 방학도 끝나가는데요. 지난 학기는 어떠셨나요?

지난 학기에는 많은 일이 있었어요. 바쁘기도 바빴고 개인적으로도 극복할 것들도 늘어났거든요. 그리고 하루에 5시간 통학도 여간 쉬운일이 아니었답니다.(한숨) 한마디로 이야기하자면 조금 지쳐있던 학기였네요. 그렇지만 잔치에 올라갈 글을 쓸 때만큼은 숨통이 트였던 것 같아요. 오롯이 내가 쓰고 싶은 글에 집중할 수 있었으니까요. 잔치가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정말로요! 잔치에 지원한 과거의 저에게 치얼스를 보냅니다.

 

잔치가 큰 힘이 되었다니 다행이에요. 다가오는 2학기에 다짐이 있나요?

‘보다 단단한 사람이 되자!’를 언젠가부터 되새기고 있어요. 2학기도 멘탈 흔들리지 않고 단단한 마음으로 잘 버텨내보겠습니다! 아자자!

 

다음 학기에도 파이팅이에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인터뷰 하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고 또 감사합니다. 이번 학기 잔치꾼 인터뷰의 마지막 주자라 그런지 멋진 마무리를 해야할 것만 같은 기분이네요. 이런 순간에는 진심어린 말이 가장 좋겠죠? 요즘 제가 가장 크게 느끼고 있는 마음을 잔치에 나누고 저는 이만 물러나도록 하겠습니다. 잔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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