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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2019 · 08 · 20

246. 최유정

Editor 애매

최유정 (21)

안녕하세요, 유정씨!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잔치에서 아트팀 에디터 어도비로 활동하고 있는 최유정입니다.

 

에디터 명이 독특해요. 어도비라는 이름에 담긴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제가 사용하는 포토샵, 일러스트가 ‘어도비’라는 회사에서 나오기도 했고 다른 이유로는 제가 해리포터에 나오는 집요정, 도비를 좋아해요. 도비의 자유로움을 좋아하기도 하고요. ‘도비’라는 공통되는 단어가 있는 어도비로 정했습니다!

 

유정씨도 도비처럼 자유로운 영혼인가요?

음……자유로운 영혼이요? 전 제가 자유로운 영혼 인줄 알았어요. 그런데 아니라는 것을 최근에 알았어요. MBTI 검사를 했는데 규칙을 좋아하고 계획대로 풀려야 안심을 하는 성격이라는 것을 발견했어요. 저는 틀에 박힌 것을 싫어한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틀이 정해져있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란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되니 충격이더라고요. 그래서 전 도비를 동경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이번 방학은 계획대로 잘 흘러갔나요? 유정씨의 이번 방학은 어땠어요?

이렇게 방학이 짧다고 느껴본 적이 정말 오랜만인 것 같아요. 저를 위한 시간 없이 지내다보니 그런 걸까요? 7월에는 어쩌다보니 알바를 두 개나 했었어요. 일주일을 알바에 쏟아부었죠. 8월에는 또 어쩌다보니 약속이 너무 많이 잡혀서 계속 밖에서 시간만 보냈어요. 다 어쩌다보니 벌어진 일이네요.(웃음)

 

하나도 힘든데 알바를 두 개나 하셨다고요? 어떤 알바였는지 물어봐도 되나요?
2월부터 했던 아이돌보미 알바와 6월부터 시작한 올리브영 알바 두 개를 같이 했었어요. 알바를 하면서 느낀 건데 그냥 일하는 거 보다 아이를 돌보는게 더 힘들었어요. 아이들의 어머니들과 소통하는 것도 어려웠고요. 그래서 아이돌보미 알바에 비해 상대적으로 올리브영은 완전 천국이에요.

어도비에게도 자유를!

어느 알바든 쉬운 알바는 없는 것 같아요. 이제 잔치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 보려고 해요. 잔치에는 어떻게 들어오게 되었나요?
2학년이 되면서 많은 것을 도전하고 싶고 평범한 일상에서 제 자신에게 새로운 이벤트를 주고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던 중 신촌이라는 주제 안에서 각 팀별로 컨셉을 나누어 활동하는 잔치가 재밌어보였어요. 그리고 제가 공부하는 디자인을 신촌에 적용해서 신촌만의 예술을 표현하는 것도 저에게 있어서는 새로운 것을 만드는 도전일 것 같아서 바로 지원했죠.

 

잔치에는 3개의 팀이 있는데 그 중 특별히 아트팀에 지원한 이유가 있나요?
제 전공이 디자인 쪽이라 아트의 예술적인 부분에 도전하고 싶었어요. 사실 수업에서 배운 것 들을 학교가 아닌 곳에서 직접 활용해보고 싶었거든요. 배운 것을 펼칠 수 있는 범위가 아트팀이 더 넓을 것 같아서 아트팀에 지원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조금 심오할 수도 있는 질문인데 유정씨에게 아트란 어떤 의미인가요?
헉 엄청 심오한 질문이네요. 음…… 저는 아트가 ‘일기’라고 생각해요. 디자인을 하거나 예술적인 행위를 할 때 그 날의 기분을 나타낼 수 있고 감정이 작품에 영향을 미치기에 고유한 작품이 만들어지니까요. 그래서 저에게 아트는 그 날의 나를 담아내는 일기에요. 가끔 과거의 작품들을 보면 예전 일이 새록새록 떠오르고 추억에 잠길 수 있거든요.

 

다른 팀들의 글도 그렇지만 저는 아트팀의 글은 단순한 글이 아니라 하나의 작품 같다고 생각해요. 형식도 소재도 더 다양한 것 같고요. 그렇다보니 반대로 주제를 정할 때 힘든 점도 있을 것 같은데 유정씨는 어떤 편인가요? 유정씨만의 노하우가 있나요?
저는 일상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것들을 소재로 삼고 있어요. 손바닥의 의미, 낙서와 예술의 경계 모두 신촌에서 쉽게 접할 수 있고 어쩌면 흔히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저는 그것과 관련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를 것들, 그 속에 담긴 이야기에 관해 깊게 파고 들어서 그 점을 소재로 잡고 쓰는 편이에요. 그러면 흔한 것들도 특별해 질수 있거든요!

그렇다면 유정씨가 아트팀에서 쓴 두 개의 글 중 어떤 글이 더 기억에 남나요?
전 두 번째로 쓴 ‘낙서와 예술의 경계’ 가 더 기억에 남아요. 첫 번째 글은 허겁지겁 주제를 정하고 정신없이 쓴 글이었어요. 반면에 두 번째 글은 주제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마음에 여유가 있었을 때 쓴 글이에요. 글을 쓰기 위해 처음 그 장소에 갔을 때 정말 더운 날씨였는데 동굴의 시원함과 예술적인 분위기를 아직도 잊을 수 없어요. 그리고 이 글을 쓰며 토끼굴은  신촌에서 제가 좋아하는 장소 중 하나가 됐어요!

 

유정씨는 예술적인 분위기를 좋아하시는군요! 신촌에서 유정씨가 찾은 또 다른 예술적 분위기가 있을까요?
신촌역 근처에 있는 빨간잠망경 쪽이 엄청 예술적이더라고요. 잔치 끝나고 오가면서 볼 때마다 놀라요. 낮에는 여러 가지 이벤트들과 여러 나라의 사람들이 모여서 만드는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반면에 밤에는 버스킹을 하거나 춤을 추는 사람들이 신촌을 또 다르게 나타내주고 분위기도 확 띄워주더라고요. 빨간 잠망경 근처에서는 언제나 새로운 예술을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유정씨가 신촌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어디인가요? 토끼굴? 빨간잠만경?
최근에 에디터 뚝딱님이 소개한 레인트리에 다녀왔어요. 뚝딱님의 글 덕분에 특별한 곳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직접 가보니 다르더라고요. 좌식카페는 처음이었는데 그래서인지 더 멋진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어요. 바닥에는 부드러운 쿠션이 있고 벽과 천장은 여행지 사진과 장식으로 꾸며진 것을 보고 정말 ‘이제부터 여긴 내 아지트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건 tmi이긴 하지만 그날 우연히 카페에서 뚝딱님을 만났어요.(웃음)

잔치의 독특한 예술가

와우! 멋진 공간을 발견한 것만큼이나 반가웠겠네요. 이번에 잔치에서 한 학기동안 활동하면서 느낀 점이 있을까요?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어요. 그 전에는 안 하던 일을 시작할 때 너무 떨리고 ‘내가 왜 시작했나’ 하고 후회하기도 했어요. 사실 잔치에 합격했을 때도 두려움이 먼저 생겼었어요. ‘잘해 낼 수 있을까. 망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계속해서 그랬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안 하던 것들도 자주 반복하다보니 결국 익숙해지더라고요. 자연스레 두려움도 사라졌죠. 이제 새로운 도전은 저에게 두려운 것이 아니에요!

 

정말 멋진 답변인 것 같아요. 새롭게 계획하고 있는 또 다른 도전이 있나요?
요즘 무언가를 배워보고 싶어요. 뜨개질을 배워서 저만의 작은 목도리도 만들고 싶고, 또 친구네 강아지 옷도 만들어 주고 싶어요. 그래서 최근에 뜨개질 방을 알아내서 친구들이랑 같이 하려고 계획하고 있어요. 제가 손재주가 없어서 잘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번 겨울엔 따뜻한 취미에 도전할거예요.

 

얘기만 들어도 이번 겨울은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밖에 남은 2019년, 유정씨만의 개인적인 목표나 계획이 있을까요?
벌써 8월이라니.. 이번 2019년도는 더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서 지나간 시간들이 너무 아까워요. 위에서 말했듯이 저만의 시간이 너무 없었던 것 같아서 남은 2019년에는 여유롭게 지내고 싶고 가족들과도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할 거예요. 돈도 너무 생각 없이 펑펑 쓴 것 같아서 이제는 돈 아껴쓰기 프로젝트를 통해 돈을 관리하는 유정이가 되겠어요!

 

마지막으로 이 인터뷰를 볼 잔치꾼들과 잔치 독자분들에게 짧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늘 남에게 인터뷰를 해보기만 했지 제가 하게 될지는 상상도 못 했어요. 잔치는 몰랐던 ‘나’를 발견하게 해주는 존재에요. 글을 쓰면서 몰랐던 나를 알게 되고 스스로를 다시 생각할 수 있게 해주니까요. 모두 잔치와 함께 또 다른 자신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애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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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

잔치의 시선으로 신촌의 장면과 사람, 장소를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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