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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2020 · 01 · 09

260. 서지훈

Editor 진진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올해로 스물 넷이 된 에디터 연락병, 서지훈입니다.

 

전역 후에 맞이하는 학기였다고 들었어요. 비록 휴학을 하긴 했지만 어떤 학기였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전역하자마자 휴학을 하고 쉬면 여유로운 생활로 인해 계속해서 기분이 좋을 줄 알았는데, 딱 이틀가더라고요. 그래도 그냥 제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면서 나름대로 재밌게 보낸 것 같아요.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술도 먹고. 방탕하게 보냈어요.

 

잔치에 지원하게 계기가 있을까요? 특히 중에서도 아트팀에 지원한 계기가 무엇인지 궁금해요.

 잔치에 지원하게 된 가장 큰 계기는 제가 쓴 두 번째 글에 나온대로예요. 신촌에서 보고 싶은 사람이 있어서 신촌 웹진인 잔치에 지원했어요. 그 중에서도 아트팀에 지원한 이유는 그나마 제가 익숙하고 좋아하는 분야라서 그렇고요. 사실 플레이스팀에 소속되기에는 애초에 제가 신촌을 잘 몰라서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고, 피플팀에 지원하는 것은 낯은 가리지 않지만 초면인 사람들과 말을 곧잘 이어가지는 못 하는 제 성격 때문에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잔치와 학기를 함께 했어요. 학기를 잔치꾼들과 함께한 소감을 들려주세요. 또한 잔치와 함께하며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을 꼽는다면 어떤 순간이 있었을 지도 궁금합니다!

 일단 하고 싶은 건 다 한 것 같아서 기분 좋아요. 제가 쓸 수 있는 최선의 주제로 글도 쓰고 그림도 그렸으니까요. 또 웹진은 처음이라 조금 걱정했는데 큰 문제 없이 활동한 것 같아 뿌듯하고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라고 한다면 저는 면접을 보던 때인 것 같아요. 잔치에서의 면접이 제가 봤던 동아리 면접 중에 제일 꼼꼼했거든요. 면접 때 긴장을 잘 안 하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다소 주눅이 들 정도로 질문도 깊이 있었고요. 그래서 ‘다들 이 동아리의 활동에 되게 열정적으로 임하는구나’라고 생각했고 좋은 인상도 받은 것 같아요.

 

 

연락병이라는 에디터명이 특이해요. 혹시 이름으로 에디터명을 정하게 배경에 관해 들려주실 있나요?

 원래는 제 이름을 잘 다듬어서 제 성격이나 생각을 드러낼 수 있는 에디터명을 짓고 싶었어요. 그런데 깊게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다보니 정말 끝도 없더라구요. 그래서 의미보단 어감에 집중하기로 했어요. 군에 있을 때 제 보직이 ‘연락병‘이었는데 저는 연락병이라는 그 어감이 되게 마음에 들었거든요. 좀 케케묵고 맹한 느낌. 제가 원하는 글, 되고 싶은 사람이 그런 느낌이었기 때문에 연락병이라는 에디터명으로 활동하기로 했어요.

 

피플팀, 플레이스팀과 달리 아트팀은 글감에 대한 구체적인 제약이 없어요. 피플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준에서 생각할 땐  점이 오히려 글감을 구상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게 하는 요인이 수도 있을 같은데, 글감에 대한 영감은 어디서 얻는 지가 궁금해요.

 그냥 충동적으로 이러 이러한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 들어요. 첫 글은 젊은 연인을, 두 번째 글은 제 이야기를 담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런 생각이 들면 그걸 글로 엮기 위해 산책을 해요. 사실 산책이라기보다는 방황에 가까운데, 집에서 나와 아무렇게나 걸어서 아무 버스나 잡아타고 알 수 없는 목적지로 향하는 거예요. 그러면서 예전의 일, 사람에 대해서 계속 생각해요. 주변을 관찰하기도 하고요. 그럼 아주 짧은 문장이나 글감이 떠오르는데 그걸 다시 조각조각 모아서 제가 보여주고 싶은 글을 써요.

 

수많은 잔치꾼들의 글들 중에서 연락병 에디터의 캐릭터를 명확하게 특정할 있는 포인트가 있다면 바로 그림인데요. 그림은 언제부터 그리게 되었나요? , 그림과 관련한 에피소드나 풀어놓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자유롭게 이야기해주세요!

 사실 언제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아마 다른 아이들과 비슷하게 시작하지 않았을까요. 아이들은 모두 어렸을 때 그림을 그리니까요. 다만 다른 아이들과 달리 저는 아직도 그림을 그리고 있을 뿐 인거죠. 어렸을 땐 갖고 싶은 게 있으면 그림을 그렸어요. 조금 더 잘 그릴수록 조금 더 온전히 갖고 있는 느낌이 들었어요. 탱크, 공룡, 고래, 배 같은 것들. 요즘은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에 대해 생각하고 그리는 것 같아요. 연인, 모란, 비오는 날의 버스 안 같은 느낌이요.

 

에디터는 이번 학기 연락병 에디터가 작성한 가지의 글만으로도 충분히 연락병 에디터의 글만이 가진 색감을 느낄 있었는데요. 꾸준히 글을 써오셨었는지 궁금해요. 또한 본인만의 글이 가진 색을 글에 드러낼 있는 비결이 있을까요?

 어렸을 때 책은 좋아해도 작문은 싫어했는데, 대학교 2학년 때 글쓰기 동아리에 들어가고 나서 글을 즐겨 쓰게 된 것 같아요. 군대에서도 낙서하듯이 글을 썼고요. 사실 저는 제 글에 어떤 색감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좋아하는 주제는 있는 것 같아요. 왠지 모르게 찌질하고 애틋한 이야기가 좋아서 자주 그런 글감이나 설정, 연출이나 묘사들을 자주 고민해요.

 

 

이번 학기 자신이 작성한 글들을 스스로 평가해본다면 어떻게 평해볼 있을까요?

 첫 번째 글 ‘혁, 스물셋의 숲길’은 우울할 때 쓰게 되어서 그런지 너무 감정적으로 과잉상태의 글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사실 그림을 좀 더 감성적으로 그리고 글은 좀 더 담백하게 쓰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그림이 너무 안 그려져서 글을 과하게 쓰게 된 것 같아요. 두 번째 글인 ‘이곳에서 모란과 마주치려면’ 같은 경우는 그림은 마음에 드는데 글이 별로였어요. 너무 구구절절 설명하고 우물쭈물하는 것 같아서요. 생각해보니 딱 평소에 우유부단하고 겁 많은 제 성격이 줄거리, 문체에 전부 드러나는 것 같아서 더 마음에 안 드네요.

 

다음 학기 잔치에서의 목표나 개인적인 목표가 있을까요? 있다면 들려주세요!

다음 학기에는 개인적인 글보다는 타인에게 관심을 갖고 글을 쓰고 싶어요. 밝은 곳 말고 음산하고 습기진 신촌에 대해 다루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이제 좀 담백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세탁건조기 향 같은 사람.

 

짧고도 길었던 인터뷰가 벌써 마무리 되었습니다. 학기 잔치에서 활동하고 인터뷰까지 마친 소감은요?

시간 참 빨라요. 어느새 전역해서 동아리에 들어오고 또 동아리 활동이 끝나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니. 이제라도 하루하루 성실히 보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인터뷰 고생하셨어요!

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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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진

잔치의 시선으로 신촌의 장면과 사람, 장소를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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