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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 2020 · 11 · 04

143. 잔슐랭 가이드 – 신촌 속 세계 편

Editor pppakkssso

 

~ 잔슐랭 안내서 ~

사실 여타 번화가가 그렇듯 신촌도 프랜차이즈 식당들이 즐비하지만,

잘 찾아보면 신촌에만 있는 다채로운 맛집들이 그들만의 맛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이를 소개하기 위해, 플레이스팀에서 야심차게 준비했다. 이름하여 “잔슐랭 가이드 – 신촌 속 세계 편”.

각 장소에서 판매하는 음식의 맛과 가성비, 공간의 분위기*를 별점으로 매겨 평가하며, 5점 만점을 기준으로 한다.

*분위기 항목에는 해당 장소의  정체성, 즉 장소가 표방하는 국가 특유의 문화가 잘 드러나는지도 포함된다.

 

<점수 표기 방식>

★: 1점

: 0.5와 1의 사이 그 어딘가

☆: 0.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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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묘미는 머물렀다 떠나는 것에 있다. 이 낯선 곳에 잠시 머물렀다 가는 것임을 알기에, 길을 헤매도 그 나름의 낭만이 된다. 언어도, 문화도 다른 곳으로 떠날 때의 두려움이 모험정신과 설렘으로 덧칠되기도 한다. 그래서 코로나로 인한 여러 부자유 중에서도 여행의 기회가 줄어든 것은 특히나 그 존재감이 크다. 일상 속의 이런저런 갑갑함으로부터 잠시 떠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생각한다. 그런데 사실 머물렀다 떠나는 것들은 언제나 주위에 있다. 그뿐인가, 머나먼 타지에 온 것처럼 생경함을 가져다주는 공간 또한 곳곳에 몰래 숨어있다. 그렇다면 일상이 새롭고 설레는 여행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세계 곳곳을 누비는 그런 여행 말이다. ‘잔슐랭 세계여행’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이제부터 여러분을 ‘잔치 항공’이 준비한 세계여행 코스로 초대하려 한다.

앗, 지금 안내 방송이 들린다.

“잔치 항공을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비행기는 신촌에서 출발하여 중국, 인도, 남아프리카 공화국, 미국, 멕시코를 돌아 다시 신촌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지금부터 세계 각국으로 비행을 시작할 예정이니, 짧은 시간이지만 잠시 걱정은 내려놓고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자 이륙합니다~!

 

 

* * * 에디터 냠 @ 🇨🇳 * * *

 

 

보통 동네마다 ‘자금성’ 하나씩은 있을 만큼 한국에는 중국집이 차고 넘친다. 그래도 연희동에 있는 중국집들은 그중에서도 꽤나 특별하다. 1969년, 한성화교학교가 연희동으로 이전하면서 이곳은 화교들의 삶의 터전이 되었더랬다. 몇 십 년이 지난 현재 이곳에 살던 화교들 중 많은 이들이 떠났지만, 여전히 이곳에서 삶을 꾸려나가는 이들이 있다. 그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연희동의 여러 중국집들 중에서도 나는 ‘왕왕’으로 향했다. 처음 이곳을 가게 된 건 순전히 이름 때문이었다. 자금성, 연경 등 중국집 하면 떠오르는 무난한 이름은 거부하겠다는 듯한 강렬한 이름. 그래서 눈에 띄었다. 이름이 왕왕이라니.. 왕 귀엽다. 참고로 왕 왕 자(王)가 아니라 왕성할 왕 자(旺)를 쓴다. 중국집계의 왕이 되겠다는 야심을 표현한 건가 했는데, 그건 아닌가보다.

 

연말을 맞아 크리스마스 장식이 곳곳에 깨알같이 놓여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한자가 써진 붉은 장식이 곳곳에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실 전체적인 모습을 보면 일반 중국집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조금만 유심히 보면 독특한 디테일이 있다. 중국에서 부귀를 상징하는 배추 장식품, 잔잔하게 깔리는 중국 노래 등등. 흔히 보아온 중국집의 모습 어딘가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있는 낯선 느낌이 있다. 

메뉴도 마찬가지다. 보통 우리 주위에 있는 중국집은 짜장면, 짬뽕 같이 로컬라이징된 중국요리에 더해서 밀면, 오므라이스, 심지어 육개장도 있는 토속적인(?) 메뉴 구성이 많다. 그런데 왕왕은 좀 더 중국요리에 집중한 느낌이다. 짜장면이나 짬뽕처럼 중국집하면 떠오르는 기본메뉴들은 물론이고 훠궈, 멘보샤, 가지튀김 등 동네 중국집에서는 맛보기 힘든 메뉴들도 많다. 게다가 착한 가격(유니짜장이 5천원이다)과 함께 맛까지 갖췄다. 모든 메뉴가 다 기본적으로 평타 이상이다. 평범한 듯하면서도 기본기가 탄탄해 자꾸 생각나는 맛이다. 덤으로 밥을 다 먹어갈 때 즈음에 파인애플 조각을 넣은 리치가 후식으로 제공된다.

 

문 모 씨의 평 – “굴짬뽕 국물이 시원하다. 소주나 고량주가 땡기는 맛” 

류 모 씨의 평 – “내 마음 속  1순위는 칠리가지”(굴짬뽕 뒤에 있다)

 

총평하자면 으리으리하게 고급스럽지 않아도 가고 싶게 만드는 곳이다. 평소보다 조금  색다른 중국요리를 먹고 싶은 욕구가 왕성한 날이라면, 왕왕에 한 번쯤 들러보길 추천한다. 중국집은 우르르 가서 많이 시켜먹는 게 국룰이지만(사실 국룰 아님) 혼밥도 충분히 가능하다.

 

    맛    ★★★

가성비 ★★★★★

분위기 ★★☆

 

 

* * * 에디터 조밀 @ 🇮🇳 * * *

 

이번엔 신촌 속의 인도다. 쉬바펍의 ‘쉬바’는 힌두교의 3대 신 중 하나로서, 파괴의 신이자 동시에 창조의 신이라는, 다소 독특한 포지션(?)을 가진 신이다. 쉬바펍 안에도 수호신마냥 쉬바신의 그림이 가장 밝은 조명을 받으며 걸려있다. 그림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노라면 어디선가 향 냄새가 나는 듯한 착각이 든다.

 

 

취재에 앞서 사장님께 허락을 구하려 말씀을 드렸더니 잔치의 존재는 물론, 이미 한 번 잔치의 글에 담긴 사실도 알고 계셨다. 잔치-프렌들리 가게라는 점에서 넘치는 내적 친분과 함께 가산점을 마구 드린다.

 

옴(Aum), ‘깨닫는 소리’

 

펍으로만 따지자면 그다지 특별한 점은 없으나, 이곳은 단연 후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곳에서 후카를 하며 주위를 둘러보자면 노상에서 후카를 하고 있던 동남아 야시장의 풍경이 떠오른다. 덕분에 인도 분위기 물씬이다. 후카를 하고 싶다면, 또는 웨스턴 스타일의 술집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쉬바펍을 강력 추천한다. 어딘가 모르게 사이키델릭한 조명은 덤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음악은 랜덤이다. 브릿팝이 나왔다가, 인도 음악이 나왔다가 한다. 신청곡도 받으시니 현란한 조명과 이국적인 장식물 아래 어울릴만한 노래가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신청해보자.

 

 

칵테일은 무난한 정도이다. 사진 속 칵테일은 ‘앨리게이터 쉬바’라는, 시그니쳐의 포스가 풍기는 칵테일이었다. 맛이 나쁘지는 않았으나, 설명에 쓰여진 것과 달리 코코넛 향이 나는 탓에 별 세개 반을 주었다. 가성비는 신촌 등대의 타 칵테일바들과 비교했을 때 비슷한 정도, 다만 후카는 조금 비싸다.

 

    맛    ★★★☆

가성비 ★★★☆

분위기 ★★★★

 

 

* * * 에디터 모지 @ 🇿🇦 * * *

   

이태원에 처음 발을 디딘 날, 친구가 근사한 음식점을 알려주겠다며 내 손을 잡고 어디론가 향했다. 그의 발걸음이 멈춘 곳에는 이국적인 언어가 들려오고 김이 모락모락 나고 있었다. 마법같은 한 마디, “Just two? Come in.”에 이끌려 들어온 곳은 남아공식 스테이크와 고기파이, 디저트를 요리하는 ‘브라이 리퍼블릭’이라는 식당이었다. 이국적인 분위기 못지 않게 맛도 기가막혔다. 처음 보고 맛보는 음식은 집에 와서도 혀끝에 맴돌았다. 친구와 또 먹고 싶다는 말을 얼마나 반복했는지 모른다. 우리의 생활반경 안에 이런 식당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가령 신촌이라든가, 신촌 근처라든가. 놀랍게도 우리의 소원은 이루어졌다.

 

파이공화국에서 살고싶다.

 

신촌 일대를 아무생각 없이 걷고 걷다가 연남동에 도착해버린 어느 날, 어딘지 익숙한 간판이 눈에 띄었다. 저녁놀을 상기시키는 빨간 배경과 사슴 그림자 그리고… ‘파이 리퍼블릭’이라 써져 있는 글자. ‘브라이 리퍼블릭’과 묘하게 닮은 이름이었다. 뭐지 하고 들어갔더니 떡하니 걸린 사슴 얼굴과, 남아공 국기를 닮은 알록달록한 색감, 무엇보다 ‘Meat Pie’를 대표로 하는 메뉴판이 시선을 끌었다. 사장님께 물어보니 캐주얼한 컨셉으로 브라이 리퍼블릭 2호점을 오픈한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문이 열리네요 그대가 보이죠

 

메뉴는 양고기, 소고기 등이 들어간 미트 파이와 비건을 위한 야채파이, 소시지 롤, 양고기 스테이크 등이 있는데, 그중 대표메뉴인 Lamb Pie와 Traditional Sausage Roll를 주문했다. 칼로 썰자마자 쏟아져나오는 고기는 시각적으로도 화려한데, 겉을 둘러싼 빵 사이로 새어나오는 이국적인 향도 압도적이었다. 바삭바삭한 빵 위에 고기 한 점을 얹어 한입 넣자 벽면에 걸린 사슴과 가까워진 기분이 들었다. 소시지 롤은 핫도그 친구 쯤일 거라고 막연하게 상상했던 것이 민망해질 정도로 색다른 생김새였다. 칼로 반을 갈라보니 겉을 감싸는 빵은 결결이 살아있는 페스츄리였고  속을 채우는 것은 비엔나 소시지가 아니라 다진 고기였다.

 

순삭

 

허겁지겁 먹느라 그릇을 비우기까지는 순식간이었지만, 어딘지 허전하다는 기분은 가시지 않았다. 파이를 하나 더 시키자니 부담스럽고, 그냥 나가자니 아쉽고. 그때 메뉴판 하단에 적혀있던 케이크가 머리를 띵 하고 스쳐지나갔다. 케이크는 치즈케이크와 민트 타르트 두 가지가 있었는데, 역시 입가심엔 민트가 제격이기에 망설임 없이 민트 타르트를 주문했다. 남아공식으로 만든 디저트라는 설명답게 민트 타르트는 쉽게 보지 못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모래처럼 뿌려진 가루는 초코였고 희얼멀건한 부분은 민트였다. 우리가 흔히 접한 푸른 민트와 진한 초코색이 아니라서 깜짝 놀랐지만 당황은 잠시뿐, 케이크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자칫 느끼해질 수 있는 크림이었지만 상큼한 민트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해준 덕분이었다.

  “May I take your order?” 

한참을 먹던 중, 귓가에 낯선 언어가 들려왔다.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외국인 손님들이 익숙한 솜씨로 주문하고 있었다. 여기도 벌써 외국인들이 인정한 한국 내 세계 맛집으로 자리잡은 모양이다.

 

    맛    ★★★★

가성비 ★★★

분위기 ★★★★★

 

 

* * * 에디터 분홍이글루 @ 🇺🇸 * * *

 

주변 한글표지판 지운 NY.B&C의 외관.

뉴요커들도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을 것을 감안하면 이곳과 크게 다르지 않을지도…?

 

에디터는 뉴욕과 나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3번의 방문, 매번 달랐던 경험 그리고 그 이후에 달라진 삶의 궤적은 뉴욕을 배경으로 하지 않은 영화에는 눈길을 주지 않을 만큼 그 도시를 사랑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에디터가 애정하는 장르의 음악 역시 그곳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니 뉴욕은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가 없다. 유일한 단점을 꼽자면 역시나 비싼 경비인데 코로나라는 핑계가 생긴 덕에 궁색한 티를 내지 않고도 당당히 장거리 짝사랑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지는 법. 가슴 속 애정의 불씨를 꺼트리지 않으려면 뉴욕 비스무리한 곳이라도 찾아가야만 한다.

 

크림파스타와 치킨의 조합.

이 정도의 듀오라면 뉴욕과 신촌의 구분은 무의미하다

 

신촌에는 이 목적에 딱 맞아떨어지는 뉴욕비앤씨라는 브런치 카페가 있다. 대학가의 양식(양식) 브런치, 합리적인 수준의 가격과 양 (가성비가 괜찮다) 등 이 곳을 방문할 이유는 많지만 그 중 최고는 당연 뉴욕을 떠올리게 하는 무심함이다. 아기자기하면서도 무뚝뚝한 공간배치, 적당한 만큼의 허름함 그리고 ‘뉴욕’비앤씨라는 상호명은 에디터와 같은 뉴욕 바라기에게는 그리운 님의 얼굴이 잊혀질 때 쯤 한 번 방문하면 좋을 곳이다. 주문한 메뉴는 뉴욕의 볼거리가 가장 많은 MANHATTAN PACK 페이지의 ‘버섯크림파스타’와 치킨 텐더(2pc). 맛은 나쁘지 않지만 조금 더 깊은 맛이 났으면 어떨까 싶고, 맨해튼 Ruby’s Cafe를 가고싶게 하는 그런 맛이다. Hasta la vista, New York.

 

    맛    ★★★

가성비 ★★★★

분위기 ★★★☆

 

 

* * * 에디터 pppakkssso @ 🇲🇽 * * *

 

¡Hola amigo!

타코로코는 에디터가 신촌에서 가장 좋아하는 멕시코 식당이다. 이곳이야 말로 마라카스(바톤처럼 쥐고 샤카샤카 흔드는 전통 악기)를 흔들며 춤이라도 춰야 할 것 같은 “찐” 멕시코 감성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같이 해외 여행이 불가능한 시국에 마음만이라도 여행하는 기분을 내기에 최적이라 생각했다. 게다가 가게가 작년 말에 확장 이전한 후로 한번도 못 가봐서 설레는 마음을 가득 안고 서둘러 타코로코를 향했다.

 

 (동공지진) 어.. 어 오랜만이다..!

 

어쿠스틱 팝송이 흘러나오고, 인테리어는 흰색 바탕에 빨간색을 포인트로 한 타코로코의 새로운 모습은 한 마디로 수제버거 집 같았다 모던해졌다. 흠. 얼굴은 익숙하지만 이름이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 친구랑 마주쳐 인사를 나누듯 어색하게 자리를 잡았다.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긍정회로를 힘껏 돌려, 예전에는 작고 허름했던 곳이 이제 훨씬 넓고 깨끗해졌다는 점에 집중하기로 했다. 아참, 직원분들도 친절하셨다. 아참참, 메뉴판에 요리의 종류도 더 생긴 것 같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위해 노력하니까 첫 인상의 혼란스러움은 점차 잊혀지고 조금씩 적응이 되어간다.

 

새로 추가된 메뉴 중 하나인 부리또 볼을 시켜봤는데 역시나 합격

 

음식이 나오자 애써 긍정회로를 돌려야할 필요가 없어졌다. 소고기 부리또 볼과 치킨 엔칠라다를 먹어보니 기억 속의 맛 그대로였다. 고슬고슬 밥 위에 불향 밴 고기 가득, 특별한 살사소스, 양상추, 할리피뇨에 고수까지 빅맥송이 완성되었 아 아니지 모두 완벽했다. 살사소스는 멕시코 음식 특유의 진한 치폴레 맛이 났고, 여기에 새콤한 사워크림이 추가되어 느끼한 맛을 잡았다. 할리피뇨는 아삭하면서 매콤했고, 고기와 양상추는 아낌없이 많이 들어갔다. 여기에다 시원한 맥주 한 모금 넘기니 ‘그래, 이거지’ 마음 속으로 수없이 외쳤다.

 

마라카스는 없어도 저 레슬링 가면이 있으니 괜찮을 것 같네

 

비록 정통 멕시코 감성은 많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훌륭한 음식 맛과 조금씩 보이는 멕시코 테마의 흔적들이 남아 있다. 어쩌면 에디터가 “라떼는 말이야”하는 심정으로 계속 옛날 추억 속에 빠져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가게는 확실히 더 깔끔해졌고, 음식은 맛있었고, 배불리 잘 먹을 수 있었다. 그날 저녁,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로 친구와 수다를 떨며 새로운 타코로코와도 친해져갔다.

 

Adios mi amigo

 

    맛    ★★★★☆

가성비 ★★★☆

분위기 ★★

 

 

“승객 여러분, 곧 신촌, 서울에 도착하겠습니다. 일기 예보에 따르면 신촌은 다소 쌀쌀하고, 지상 온도는 화씨41도, 섭씨5도입니다. 즐겁고 유쾌한 여행이 되셨기를 바라며, 오늘도 잔치 항공을 이용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본 콘텐츠가 마지막 문단에 완전히 멈출 때까지 자리에 앉아 계십시오. 연결 콘텐츠에 대한 질문 있으시면 이 웹사이트에 있는 잔치 항공 관리자를 찾으십시오.”

 

  • 잔슐랭 안내서를 마치며…

코로나 시대, 사람들의 해외여행에 대한 열망은 하늘을 찌른다. 오죽하면 오직 이륙-착륙만을 하는 비행편이 운영될까.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은 우습고 안쓰러운 일로 평가받기 보단 어떻게해서든 답답함을 해소하고자하는 노력으로 받아들여져야 할 것이다. 잔치 플레이스팀의 본 콘텐츠 역시 같은 맥락에 있다. 신촌 속 해외 음식점을 방문함으로써 일상을 환기하고, 코로나 시국의 답답함을 독자들과 함께 이겨내기 위해 고안되었다. 이번 기획이 여러분에게도 여행 온 듯한 감상을 불러일으켰기를 바라며, 우리가 다룬 각 나라의 미식들을 직접 해외에서 접할 수 있을 날을 간절히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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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pakkssso

잔치의 시선으로 신촌의 장면과 사람, 장소를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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