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1. 사랑(Amor)의 힘으로
아마추어에게, ‘함께’를 묻다
책에 대한 애정이 물씬 느껴지는 답변이네요. ‘*콜리’라는 공동체의 일원으로서도 책을 만드신 걸로 알고 있어요. 콜리란 어떤 공동체인지, 그리고 어떤 일들을 함께 하고 있는지 궁금해요.
(*브로콜리를 연상케 하는 이 이름은 의외로 천선란 작가의 <천 개의 파랑>에 등장하는 휴머노이드 ‘콜리’로부터 왔다. 물론 이들의 아이덴티티는 휴머노이드보단 브로콜리에서 확립된 게 많다고.)

콜리의 작업실
콜리는 함께 디자인 작업을 하는 모임이에요. 시작은 독서 모임이었지만요. 책을 좋아해서 모이게 된 4명이었는데, 때마침 4명 모두가 디자인학부에 적을 두고 있어서 ‘아 우리 작업도 같이 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작업실을 구하게 되었죠. 독립적인 공간이 있으니까 확실히 전보다 주체적인 프로젝트도 진행하게 되고, 의견이나 좋은 책들을 이곳에 모아두고 공유하다 보니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한 공간에 모여 각자의 작업을 하기도 하고, 이 친구들과 무신사 독립출판 페어도 같이 나갔어요.
독립출판 페어 경험을 조금 더 얘기해주실 수 있나요?
홍대에 있는 무신사 테라스에서 매년 독립출판 행사에 나가 저희가 만든 책을 판매했어요. 보시다시피 저희 책이 좀 특이해요. 뒤에 하드보드지가 있고, 링 제본을 해서 다양한 질감과 다양한 인쇄 기법을 사용한 종이들이 끼워져 있는데 다 브로콜리와 관련이 되어 있어요. 브로콜리의 사랑, 브로콜리의 질감 같은 것들을 다뤘죠.

링으로 연결되어 있다 보니 각각을 원하는 곳으로 옮기고,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자유도가 높은 책이에요. 총 50부를 준비 했었고, 다 팔았답니다.
제작할 때 수작업으로 한 장씩 끼워 넣어야 하다 보니 저희끼리 컨베이어벨트처럼 분업을 했던 기억이 나요. 이렇게 손때가 묻은 책이다 보니 자식 같기도 하고・・・. 힘들지만 너무 재밌는 경험이었어요. 그리고 모임의 본질에 맞게 저희끼리 책도 자주 같이 읽어서 다음에는 함께 남긴 기록들로 책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싶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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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읽게 됐는데 정말 아름다운 글같아요! 아마추어는 대가없이 사랑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라니…!! 인터뷰 전후로 나온 아마추어에 대한 이야기도, 인터뷰 속의 주인공도 아름답네요! 먼가..산뜻하게 자극받은 느낌?!?!? 앞으로도 자주 읽으러 들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