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 위에 그린 풍경들
우리는 서로를 얼마나 잘 알고 있나? 2025년의 3월에 만났으니, 알고 지낸 지 한 달 조금 넘은 셈이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서 시간을 보내기는 하지만, 그저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 이해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그런 식으로 치면 에디터는 신촌을 내 손바닥처럼 훤히 꿰뚫고 있어야 하겠지만, 아직도 맹세코 처음 보는 장소들이 수두룩 빽빽하다.
그러기엔 너무나 아쉽다! 우리가 이렇게 모인 것도 우연적 필연인데 서로 모르고 지내야 한다니 말이다. 그렇다고 엠비티아이 따위나 여쭤보면서 모쪼록 서로를 대강 유추하는 작업 따위는 취향에 맞지 않는다. 그래도 ART 팀이라고 버젓이 명명되었는데, 이름값은 해야지. 우리는 인간적 이해조차도 예술이 아니면 거부한다 이거다.
그래서 우린 모였다. 가장 예술적인 방식으로 서로를 더 깊게 알아가기 위해서. 예전에 굉장한 콧수염을 자랑하던 철학자가 남겨 뒀듯이, 음악은 인간의 의지 그 자체를 표현한다. 음악은 단순히 지루한 시간을 때우거나, 흥취를 더하는 가벼운 유흥거리가 아니라 인간의 의지를, 한 사람의 삶을 관통하는 지표가 되겠다.
아트 팀 전원은 각자의 바쁜 일상을 제쳐 두고 굉장한 단합력을 보여주었다. 무려 세 시간 넘도록 함께 신촌을 휘저은 것이다. 물론 빈손은 아니었다. 각자의 품속에는 잔치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자기소개의 형식으로 길이길이 구전될 것이며, 전대미문의 인격 해설로 알려질 것이 분명한 가락 네 개가 자리 잡고 있었다. 그리고 그 노래들은 본인이 세심하게 골라낸, 선율이 흘러나오기에 최고로 적확한 장소에서만 조심스레 꺼내 들어 볼 수 있을 터였다. 그렇지 않으면 제대로 된 이해가 불가능할 것이니 말이다. 우리는 걷고 듣고 알았다. 서로가 누구인지 조금 더 이해했다.
하지만,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에디터는 그것이 마음이 아플 따름이다. 독자들도 매번 예술 좀 하겠다고 큰소리치는 우리들의 졸작을 주구장창 읽으면서도 정작 우리가 누구인지는 전혀 모르지 않는가! 그런 여러분들을 위해서, 오직 선의와 호의만을 담아, 당차게 자기소개 올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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