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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2025 · 09 · 17

477. 예술이란: 삶, 사랑, 그리고 사람

Editor 폴

# 제2장. 문연호 / 뮤지컬

반갑습니다,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신촌에 살면서 뮤지컬 배우를 준비하고 있는 25살 문연호입니다. 지금은 연세대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에요.

 

뮤지컬 배우를 지망하시게 된 특별한 이유나 계기가 있나요?

저는 원래부터 무대에 서는 일을 즐기는 편이었어요. 학창 시절부터 공연을 올릴 일이 있으면 일단 참여했던 것 같아요. 밴드 공연도 했었고, 혼자 가요를 부르기도 했어요. 대학에 입학해서는 ‘로뎀스(Rothems)’라는 뮤지컬 동아리에 들어갔는데, 평소 뮤지컬을 좋아하기도 했고, 동아리 사람들이랑도 차차 정이 들어서 열심히 활동했죠. 그러다 작년에 우연히 ‘서울시 뮤지컬단’과 합동공연을 올리게 됐어요. 사실 이전까지는 그저 공연을 즐기는 학생이었을 뿐이죠. 그런데 실제로 전문성을 가지고 무대를 준비하는 분들과 함께 일을 하다 보니 문득 “이 일을 업으로 삼고 싶다”라는 마음이 강하게 들더라고요. 전문 용어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일상어처럼 사용하면서 일하는 사람들이 사뭇 부럽기도 했고요. 다행히 그때 먹은 마음이 아직까지 크게 변하지는 않은 것 같네요.

 

정말로 무대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삶을 살아오셨군요, 혹시 학창 시절, 밴드에서는 무슨 세션을 맡으셨었나요.

당연히 보컬이었죠. 원래부터 노래하는 일을 좋아했어요. 노래방도 진짜 많이 다녔어요.

 

취미로 하던 일에서 매력을 느끼고 본격적인 꿈을 가지게 되었다는 계기가 굉장히 인상적이네요. 그렇다면 뮤지컬을 하기로 마음을 굳힌 다음부터는 본격적으로 배우 준비에 들어가신 건가요?

바로라… 그렇죠. 사실 처음에는 다소 막막했어요. 주변에 연기자를 지망하는 지인이 특별히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렇기에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이 들 때도 있었어요. 그래도 요즘에는 인터넷에 검색하면 웬만한 정보들은 다 나오잖아요. 그렇게 알음알음 찾아내서 뮤지컬 관련 학원도 등록했고, 보컬 레슨도 주기적으로 받고 있어요. 기회가 될 때마다 여러 기획사 오디션도 찾아다니고요.

 

뮤지컬 배우가 되기로 결심하고, 그 소식을 주변 사람들에게 알렸을 때 반응이 어땠을지 궁금해요.

다들 엄청나게 놀랐을 것 같죠? 드라마나 영화 보면 보따리 싸 들고서 반대하는 게 클리셰잖아요. 그런데 많이들 “그럴 줄 알았다”라는 식이더라고요. 친구들 말을 들어보니까 제가 생각보다 뮤지컬 동아리랑 학생 공연 활동을 엄청나게 열정적으로 하는 이미지였나 봐요. 물론 공연이 올라가는 주간에는 밤낮없이 연습실에서 살다시피 했지만, 저는 사실 공연 주간에 연습실에서 살다시피 하기는 했지만,  좋아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출근이랑 연습이 그렇게 힘들다고 느끼지는 않았거든요. 그런데 친구들은 제가 광적으로 공연에 몰입하고 있다고 생각해 왔던 것 같아요. 그래서 생각보다 별로 안 놀란 것도 같고. 약간은 김이 새던데요. (웃음)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사실 우리 가족은 아직도 제가 뮤지컬 배우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라요. 제가 일부러 말을 안 했거든요. 왜 말을 안 했냐고 물으신다면… 피치 못하는 사정이 있었다기보다는, 성공해서 멋지게 금의환향하고 싶은 마음에서였다고나 할까요. (웃음) 물론 데뷔를 준비하는 단계에서 사실대로 말씀을 드린다면 재정적 지원을 받아서 보다 넉넉한 생활을 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스스로 준비하는 데에도 큰 무리는 없어요. 마음도 더 편하고요. 그야 저도 빨리 자리를 잡아서 자랑스럽게 뮤지컬 초대권을 선물처럼 드리는 날을 매일 꿈꾸기는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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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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