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5. 문화 도래: 신촌, 홍대, 언더그라운드 음악, 서브컬처
서브컬처는 신촌으로 홀로 오지 않았다. 음악을 다시 데려왔다. 음악이 홍대로 이동했다지만, 신촌을 꿋꿋하게 지켜오고 있는 음악의 공간들이 존재했고, 그들이 기반이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두 흐름, 언더그라운드 음악과 서브컬처가 신촌 안에서 공존하게 된다. 그리고 신촌에서 흐름들은 결합하며, 새로운 문화로 재탄생한다.
인피니티 클럽

2023년 현재 2년 가까이 운영되고 있는 신촌의 공연장이다. 기본적으로 공연이 열리지만, 플리마켓이나 디제잉 파티 등 다양한 행사들도 진행된다. 복합문화공간이라는 뜻을 가진 베뉴의 형태이다. 인피니티 클럽에서 DJ 교습 워크숍도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서브컬처 행사들에 주목할만 하다.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디제잉 하는 ‘애니쿠라’, 다양한 종류의 서브컬쳐 패션들을 공유하는 플리마켓, 그리고 플리마켓에 디제잉이 결합된 형태의 파티가 열린다. 인피니티 클럽은 그 어떤 공연장보다 서브컬처 행사가 자유롭게 열린다.

뿐만 아니라 공연하는 아티스트들도 특별하다. 보컬로이드 캐릭터를 활용한 슈게이즈를 하는 ‘Kinoue64’, 일본 아이돌의 방식을 차용한 인디 아이돌, 평소에 잘 듣기 어려운 하드코어나 노이즈 장르의 아티스트들까지 인피니티 클럽에서 공연한다. 하드코어, 노이즈, 펑크 등 이른바 시끄러운 음악에 관심이 있다면 1분 거리의 신촌 공연장, 베이비돌도 확인해보는 게 좋겠다. 잔치에서 일 년 전 한 인터뷰도 있다.

클럽 빵과는 조금 다른 의미로, 인피니티 클럽에는 무대 내외의 구분이 없다. 사람들은 쉽게 관객, DJ, 그리고 파티 기획자를 넘나든다. 여기에 큰 역할을 한 것이 인피니티 클럽에서 매달 열리는 DJ 워크숍이다. DJ가 되어 파티를 한 번 참여해보면 그 다음부턴 매끄럽다. 파티 주최도 문제 없다. 음악 문화를 귀로, 손으로, 머리로 향유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이런 자유로움이 인피니티 클럽 특유의 서브컬처 분위기에 기반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인스타를 팔로우하다 관심 있는 행사가 열린다는 공지가 올라오면, 한 번쯤 쉽게 가보는 것도 좋겠다. 신촌에 있는 당신이 굳이 신촌 문화를 경험하지 않을 이유가 없으니까.


재밌게 보고 가요.
역시 홍대 척척박사 3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