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7. ‘제 1회 왕잔치배 최고의 동네를 찾아라! 맞짱토론회’
‘제 1회 잔치배 최고의 동네를 찾아라 토론대회’가 개최되었다. 아주 공손한 존댓말로.
오늘은 매거진 잔치의 오티날이다. 신입 에디터를 환영하고, 다시 새로운 한 학기를 다짐하는 자리, 플레이스팀 네 명은 거기에서 만났다.
‘함께 벌입시다, 잔치!’
신입 에디터로 합격 통보를 받은 A는 신촌에 산다. 오티 장소는 창천교회 뒤 카페. 신촌동이다. 오티 시간까지 시간이 넘쳤다. 아직 날씨는 더웠고, 너무 일찍 가지도, 늦게 가지도 않을 시간을 열심히 계산해야 했다. 여유롭게 시작 10분전에 도착했고, 남은 자리에 적당히 앉을 시간에 도착했다.
오티가 시작되었다. 어색하다. A는 아직은 어색한 이 분위기가 좋다. 너무 편한 것은 처음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어지는 발표에서, 확실히 E와 I의 목소리 크기는 다르구나 생각하며.
오티가 끝나면 공식처럼 뒤풀이가 있다. 근처 흔한 대학가 치킨집으로 다같이 이동하며 알음알음 인사를 한다. 나이를 묻고, 학교를 묻고, 학과를 물어볼 때쯤 도착한다. 어두운 조명이 나를 반기…는건가?
팀별로 자리를 앉았다. 다시 나이를 묻고, 학교를 묻고, 학과를 묻고… 그렇게 비공식 면접을 서로 진행하며 시간을 보낸다. 면접과 다른 점은 면접관이 물 대신 맥주를 꼴깍댄다는 것 정도. 한시간정도 지났을까 분위기가 조금 편해진다. A는 이 순간도 좋다. 꽉 잡혀 있던 것이 슬쩍 풀어지는 기분. 이쁘게 틀어 놓은 냉면을 살살 풀어 헤치는 기분.
“어디 사세요?”
‘스몰토크 주제 100선’ 중 13번째 정도에 있을 법한 질문이 나왔다. A는 신촌 산다고 했다. B는 대흥에 산다고 했다. A는 공감능력을 발휘해 이렇게 말한다.
“아 오는데 조금 걸리셨겠어요.”
“아 그렇게 멀진 않죠. 신촌보단 살기도 좋아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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