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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2026 · 01 · 20

492. 김보민, 에디터 보름

Editor 채러

안녕하세요,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화여자대학교 심리학과에 재학중인 김보민입니다. 잔치에서는 에디터 ‘보름’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너무 반가워요! ‘보름’이라는 잔꾼명의 유래가 궁금한데요.

잔꾼명을 정할 때 정말 많은 고민을 했던 기억이 나요. 원래는 여름을 너무 좋아해서 ‘여름’으로 하려다가 너무 진부한 것 같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친구들에게 이름을 추천해달라고 하니까 ‘보름’을 추천해주더라구요. 제 이름 ‘보민’과 ‘여름’을 합쳐서요! 신기하게도 제가 태어난 날의 달도 보름달이에요. 운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보름’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보름이와 너무 잘 어울리는 잔꾼명인 것 같아요.
잔치에 들어오기 이전부터 이미 알고 있는 잔꾼이 있었다고 들었어요. 잔치에 어떻게 들어오게 되었는지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을까요?

제 고등학교 선배가 이화여대에 재학중인데요. 언젠가부터 잔치 웹진이나 잔플이 인스타에 올라오더라구요. 그런데 언니가 잔치 활동을 하면서 너무 행복해 보이고, 잔치를 사랑하는 게 느껴졌었어요. 그래서 고등학교 때부터 잔치를 알고 있었고, 신촌에 있는 학교를 가게 된다면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었죠. 그러다가 이대에 진학하고, 그 언니를 만났을 때 다시 한 번 잔치를 추천해줘서 지원하게 되었어요!

 

우와 어떤 잔꾼인가요?

플레이스 팀에서 활동했던 에디터 다람이었습니다!

보통 20살 이후에 잔치를 알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고등학교 때부터 알고 있었다니 너무 신기해요.

 

 

현재 플레이스팀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는데, 만약 플레이스팀을 제외하고 한 팀을 선택할 수 있다면 어떤 팀을 선택하고 싶나요? (참고로 저는 피플팀 에디터입니다)

사실 처음에는 피플팀 에디터로 지원을 했었어요. 사람을 만나는 것도 좋아하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 것도 좋아해서요. 인터뷰나 윤문 실력을 늘리려면 피플팀을 지원하는 게 맞는 것 같고, 아트팀은 아직 저에게 조금 부담스러워요. 장대하고 멋있는 글을 써서 내야 할 것 같아서요 (웃음).

피플팀으로서 피플팀을 했어도 엄청 잘 어울렸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보름이의 글에는 귀여운 의성어들도 많이 포함되어 있고, 통통 튀는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보름이의 첫 글이었던 <[말.환.추] 말차라떼에 환대 추가!>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고 싶은데요. 첫 글이라 쉽지 않았을텐데도 워낙 깔끔하게 글을 써와서 되게 기억에 남았거든요. 첫 글에서 신경 썼던 부분이나 독자 분들이 집중해서 봐주셨으면 하는 부분이 있을까요?

제가 처음 취재했던 카페가 ‘환대’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을 강조하고 싶었고, 실제로 방문했을 때 느낄 수 있는 환대를 독자 분들이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었어요. 마침 그 글이 올라갈 때가 날씨가 슬슬 쌀쌀해질 때였기 때문에 따뜻한 분위기를 살리려고 워프에서도 색깔을 다양하게 쓰려고 했었어요.

사실은 이 문체가 저와 잘 맞는 문체인지에 대해서 생각해보라는 피드백을 받은 적이 있어서 두 번째 글에서는 제가 쓰고 있는 글이 저에게 잘 맞는 글인지에 대해서도 고민을 했었던 것 같아요.

첫 글은 워낙 헤매는 것도 많은데 보름이는 너무 잘했어서 그런 고민을 한 줄도 몰랐네요.

 

보름의 글 중 제 최애 글은 <뉴 삭스 온 더 블록>이에요. 이 글을 보고 너무 궁금해서 실제로 더블 실린더 삭스샵에 다녀왔었거든요. 보름이만의 공간을 선택하는 기준이 궁금해요!

플레이스팀이기도 하고, 장소들을 찾아보는 것을 엄청 좋아해서 네이버에서 새로운 공간이나 신상 카페 위주로 많이 찾아보고 검색하는 것 같아요. 연희동, 대흥, 신촌의 신상 카페, 신상 식당을 틈만 나면 찾아보게 되는 느낌!

 

 

완전 본투비 플레이스팀이네요.
평소 여유 시간이 생기면 뭘 하시는지 궁금해요.

제가 콘텐츠를 되게 좋아해서 드라마나 영화를 많이 보는데요. 잔치에서는 어떤 영화를 보냐고 물어보면 좋은 영화들을 많이 이야기하지만, 저는 한국 드라마를 많이 봐요. 그 중에서도 좀 웃기지만 막장 드라마를 좋아한답니다 (웃음). 

 

그러면 막장 드라마를 추천해줄 수 있나요?

제가 정말 많이 돌려본 게 ‘아내의 유혹’인데요. 보통 ‘아내의 유혹’하면은 점 찍고 새로운 사람인 척하는 장면만 떠올리는데, 그 장면 말고도 많은 노력을 한 장면들이 있거든요. 그리고 보면 볼수록 다양한 인물들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어서 막장 드라마 입문을 하고 싶다면 유튜브에 짧게 편집된 영상도 많은 ‘아내의 유혹’을 추천합니다.

 

그럼 막장드라마의 매력은 뭐에요?

예상치 못한 전개들이 많고, 현실에서 할 수 없는 사적 복수들이 재미있게 나타나는 점인 것 같아요.

 

남은 겨울은 어떻게 보낼 계획이신가요?

지금은 계절학기를 듣고 있는데, 종강을 하면 친구들과 놀러다닐 예정이에요. 2026년에는 잔치도 하고 있지만 대외활동도 더 하고 싶거든요. 

 

 

가장 해보고 싶은 대외활동이 뭔가요?

마케팅에 관심이 많아서 큰 기업들의 마케팅 대외활동들을 해보고 싶어요. 그런데 아직 그러려면 또 다른 대외활동도 해야 되는 입장이어서 큼직한 대외활동들은 올해 2학기나 내년에 해보려고 해요.

 

보름이라면 똑똑하게 잘 해낼 것 같아요.
이번 종이잡지 주제가 ‘신촌오감도’ 잖아요. 요즘 보름이를 지배하고 있는 감각은 무엇인가요?

촉각이요. 왜냐하면 겨울이라서 몸에 닿는 것들이나 바람들이 더 잘 느껴진다고 생각하거든요. 특히 저는 겨울이 되면 건조해져서 손도 잘 트기 때문에 촉각에 더 예민해지는 느낌이에요.

 

그럼 가장 좋아하는 촉각은 무엇인가요? 가장 좋아하는 느낌이요.

제가 베고 자는 쿠션이 있는데, 어릴 때부터 쿠션이나 인형을 옆에 두고 자는 걸 좋아했었거든요. 서울에 올라올 때는 짐이 될 것 같아서 안 가져오고 최근에 샀어요. 쿠션이 손이나 얼굴에 닿았을 때 느껴지는 부들부들한 느낌을 가장 좋아하는 것 같아요.

상상만 해도 행복하네요.

 

 

보름이는 창원에서 올라온 걸로 알고 있는데요.  보름이가 느꼈던 신촌의 첫 인상은 어땠나요?

사실 반수를 해서 이대 면접을 두 번이나 봤었거든요. 그러니까 입학하기 전에 신촌에 두 번이나 온 거죠. 처음 왔을 때는 신촌 상권이 안 좋다는 말을 들었었는데 닫혀있는 가게가 많아서 그 말이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두 번째로 왔을 때는 평일이었어서 그런지 사람도 많고, 관광객도 생각보다 많아서 상권이 안 좋은 것처럼 느껴졌던 첫인상이 입학 후에 많이 깨진 것 같습니다.

 

 아직 잔치에서 한 학기 더 활동하실 계획이시잖아요 (어쩌면 1년일 수도 있고요). 남은 기간 잔치에서 활동하면서 써보고 싶은 글이 있을까요?

제가 스포츠를 좋아해서 야구나 농구 보는 것도 되게 좋아하는데요. 신촌에서는 연세대학교 농구부 경기를 볼 수 있어요. 대학 리그 경기이기도 하고, 그 선수들이 조금만 더 있으면 프로에 가기도 하거든요. 원래는 잔치에 들어오기 전부터 피플팀에 갔으면 농구부를 인터뷰 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어서, 곧 시즌이 시작하면 1학기에 연세대 체육관에서 경기를 보는 방법이나 그곳에서 느낄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써보고 싶어요.

 

 

너무 기대돼요. 나중에 글 올라오면 꼭 인스타에 올려주세요.
항상 행복한 일만 생기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계속 살아나갈 수 있는 건 삶을 지탱해주는 사랑하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보름이의 삶을 지탱해주는 사랑하는 것들은 무엇인가요?

저 자신이요. 고등학교 때는 제가 진짜 좋아하는 게 뭔지, 잘하는 게 뭔지 잘 몰랐어서 반수 이전 학과에 갔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그 학과에 가보니까 그 전공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저에 대해 잘 알아가고자 2년 정도 노력을 많이 했었어요. 점점 저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해 나가는 재미가 있어서 그걸 통해 삶을 재미있게 살아가는 것 같아요.

 

 

너무 멋있는 대답인 것 같아요. 그렇다면  앞으로의 인생에서 목표나 지향점은 무엇인가요?

저는 남들을 도와주는 것에서 얻는 성취감을 엄청 좋아하는데요. 그래서 친구들에게 제 장점을 물어봤을 때, ‘너는 나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엄청 도움을 많이 줘’라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져요. 앞으로도 살면서 그런 식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어요.

 

 

이미 존재 자체만으로도 그런걸요?
오늘 인터뷰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끝마치기 전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까요?

제가 마지막 총회 소감 발표 시간에도 했던 말이지만, 반수를 하는 과정에서 이전 전공이 제 적성이 맞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고 되게 위축됐었거든요. 반수가 잘 되지 않으면 다시 안 맞는 곳으로 돌아가야 된다는 불안과 걱정이 많았었던 것 같아요.그래서 작년의 목표가 더 도전하고 저 자신에 대해 알아보는 과정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 도전 중에 하나가 잔치였어요. 잔치에서 저만의 글을 제대로 써본 것도 첫 도전이고, 인터뷰를 한 것도 도전이기 때문에 다른 도전들을 할 때도 잔치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이미 지원한 것들 중에서도 하나를 붙었는데, 잔치가 다른 도전들에 좋은 바탕이 되어준 것 같아서 이 말을 전하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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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러

나쁜 추억들은 행복의 홍수 아래 다 가라앉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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