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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 2026 · 09 · 29

264. 연희에서 만난 오래된 이야기, 파파의 비밀창고

Editor 유빙

‘PAPA Yeonhui’s Family members’

 

붉은 벽돌 입구 왼쪽 한편에는 흰 종이로 된 작은 안내판이 정갈하게 자리하고 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직원 소개도 상점 안내도 아닌 가족 구성원 소개가 일러스트와 함께 흰 종이 한 장을 채우고 있다.

 


파파연희는 연희동에서 평생을 살아온 아버지와 며느리 그리고 블랑이가 함께 운영하는 수집 상점입니다. 

PAPA 

스몰토크 대가 파파입니다. 말 걸어도 놀라지 마세요. 기분이 좋으면 사진도 찍어주고요.
연희동 5대째 토박이라 든든하긴 한데, 가끔 자리를 비웁니다. 그래도 걱정 마세요. 결국 돌아옵니다. 

Daughter in Law

디자인과 아름다운 것들에 쭉 진심이었던 해외파 며느리입니다. 모든 건 기획대로.
연희동 4년차 초보 연희러지만, 파파의 빈틈은 꼼꼼히 채웁니다. 블랑이의 애정까지요.

BLANC YI

연희동 터줏대감 블랑이입니다. ‘연희동 호랑이’라고 불렸는데, 사실은 겁쟁이에 가깝습니다.
매장에는 본인이 오고 
을 때 가끔만 출몰합니다. 마주치면 그날은 운이 좋았던 겁니다.  

 

가족 구성원의 소개를 하나씩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연희동 5대째 토박이 PAPA와 아름다운 것들에 진심인 며느리,
그리고 ‘연희동 호랑이’ 블랑이까지, 소개문만 읽어도 이 가게의 유쾌한 분위기가 전해진다. 

 

 

가족 소개 바로 옆에는 ‘129 BLOCK GUIDE MAP’도 나란히 붙어 있다. 연희동 129번지를 함께 공유하는 상점들 가운데 파파연희가 애정하는 곳들을 직접 추려 소개한 지도다. 오랫동안 연희동에서 살아온 파파와 이제 이 동네에 자리를 잡아가는 며느리가 각자의 시선으로 동네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유리창 너머 벽면을 따라 촘촘히 꽂힌 LP만 보면, 이곳을 그저 레코드숍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런데, 파파와 며느리가 함께 꾸려가는 수집 상점이라니!

상점 안에는 무엇이 더 기다리고 있을까. 궁금증을 안고 유리문을 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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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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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빙

잔치의 시선으로 신촌의 장면과 사람, 장소를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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