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 김효진

김효진(22)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이화여자대학교에 재학 중인 김효진입니다.
잔치에는 어떻게 들어오게 되셨어요?
학교 커뮤니티를 통해서 알게 됐어요. 풍물패 활동이 끝나니까 이제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뭐라도 해보자!’하고 커뮤니티에서 여러 동아리 홍보 글을 찾아봤어요. 그러다 우연히 잔치 글을 발견했는데, 웹진이라는 플랫폼도 좋았고 신촌에 대해서 다루는 것도 좋았어요. 학교가 신촌 근처에 있는데도 신촌은 저에게 가깝고도 먼 공간 같았거든요. 잔치를 통해서 신촌의 구석구석을 알고 싶어서 지원하게 되었어요.
플레이스 팀 활동은 신촌과 한층 더 가까워지는 계기였겠네요. 효진씨가 생각하는 신촌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복잡함 속의 조용함이요. 신촌은 겉으로 보기에는 엄청 복잡하고 시끄러운 거리지만 자세히 보면 조용하게 앉아 있을 수 있는 곳들이 많은 것 같아요. 특히 잔치에서 플레이스 팀 활동을 하면서 다른 에디터들이 취재한 카페 등을 많이 알게 되었는데 그때마다 신촌의 매력을 더 잘 느낄 수 있었죠.
신촌의 숨겨진 장소들을 찾아내는 건 플레이스 팀이 가지고 있는 매력 중 하나죠. 방문했던 곳들 중 BEST를 뽑는다면?
음… 신촌역 버스정류장(https://welcometozanchi.com/5652)이요! 제가 신촌에서 제일 좋아하는 곳이에요. ‘복잡함 속 조용함’을 제일 잘 느낄 수 있는 곳인 것 같아서요. 앞과 뒤에서는 차가 운전하는 소리, 시끄러운 음악소리가 들리는데 정류장의 투명 칸막이가 그 소리를 막아줘요. 그래서 그곳에 앉아있으면 조용하고 고요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게 반전 매력이 있더라고요. 단연 저만의 숨은 명소 NO.1!

“제가 생각하는 신촌의 매력은 복잡함 속의 고요함이에요.”
신촌 정류장의 반전 매력이라… 새로운 접근인걸요?(웃음) 효진씨의 글은 항상 통통 튀는 꾸러기 같은 매력이 있어요. 비결이 뭔가요?
비결이라고 할 것까지는 없지만 글을 쓸 때 중점을 두는 부분은 ‘제가 얼마나 편하게 글을 풀어나갈 수 있는지’에요. 제가 잘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글을 써서 편하게 이야기를 못 풀어 나가면 그 글을 읽는 사람도 불편해 할 것 같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글의 소재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하고 쓰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또 제가 잘 쓸 수 있는 문체와 표현을 사용해서 저도, 읽는 이도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글을 쓰려고 노력해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딱딱한 글보다는 부드러운 느낌의 대화체나 ‘해요체’를 선호하는 편이에요. 많은 분들이 이런 점을 다른 글들과 다른 저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주시는 것 같아요. 감사할 따름이죠.
에디터 명인 ‘서노’는 어떤 뜻이에요?
제가 대학교 들어오면서 풍물패에서 장구치배로 활동을 했었는데 저희 패에서는 ‘패명’이라는 고유한 이름을 가졌어요. 제 패명은 ‘선호’였는데 2년 동안 쓰면서 저도 모르게 너무 익숙해졌더라고요. 그래서 잔치에서 에디터 명을 정할 때도 자연스럽게 떠올랐던 것 같아요. 대신 선호를 그대로 쓰기보다는 발음하는 대로 ‘서노’로 쓰기로 했어요!

풍물패 장구치배, ‘선호’!
교내 풍물패 활동을 하셨군요! 어떤 계기가 있었나요?
딱히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에요. 그냥 정말 얼떨결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설명회를 듣고 ‘어, 해볼까?’ 하고 들어갔거든요. 사실 들어가면서도 중간에 그만 둘 줄 알았는데 어느새 보니 제가 2년을 꽉 채워서 활동하고 있더라고요.(웃음)
2년 동안 한 동아리에서 꾸준히 활동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동아리에 대한 애정이 컸나 봐요.
맞아요, 애정이 정말 컸어요. 2년 동안 올인한 동아리였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2학년 때 마지막 정기공연이 끝나니까 알 수 없는 감정들이 밀려오더라구요. 후련함과 시원함도 느낀 반면에 동아리가 끝난 후에 앞으로 뭘 해야 할지 막막하기도 했어요. 여러모로 복잡한 감정을 느꼈던 것 같아요.
풍물패같이 연습량도 많고 정도 많이 든 동아리를 마무리할 때면 정말 시원섭섭한 감정이 클 것 같아요. 풍물패가 끝난 후인 2018년 1학기는 어떻게 지내셨어요?
저는 이번 학기 휴학생으로 살았어요. 너무 행복했죠. 3월 한 달은 학교를 다녔는데 너무 힘들고 몸이 못 견디겠더라구요. 그래서 망설임 끝에 중도 휴학을 선택했어요. 휴학 신청을 할 때는 괜한 짓을 하는 건 아닌지 걱정했는데 하고 나니 마음이 편하고 행복한 한 학기를 보내서 만족해요. 저를 좀 더 알아가는 한 학기였어요.

휴학이라니! 말로만 들어도 정말 행복한 상반기였겠네요. 휴학하고 했던 일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같이 휴학을 한 친구들과 경주여행을 갔던 일이요! 밤에 구경했던 안압지도 너무 예뻤고 비가 그친 뒤에 구경한 보문호수, 꽃이 만개한 불국사도 아름다웠어요. 비록 날씨는 안 좋았지만 그 때 생각만 하면 지금도 기분이 너무 좋아요. 또 그 때가 시험기간이어서 ‘만약 휴학을 하지 않았다면 즐기지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더 좋았던 것도 같아요(웃음).
학기 중의 여행은 재미도 2배가 될 것 같아요! 휴학의 가장 큰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자유와 여유요! 사실 휴학하면서도 뭔가를 해야한다는 생각은 했지만 학교를 다니면서 과제, 시험 등을 통해 받는 스트레스 보다는 훨씬 적은 스트레스였어요. 지금껏 느껴보지 못했던 여유로움이 뭔지 알 수 있던 시간이기도 했고요. 휴학 기간동안 친구도 많이 만나고 공연도 많이 보다 보니 온전한 자유와 여유를 누릴 수 있어 좋더라고요.
마지막 질문인데요, 앞으로 다가올 2학기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일단 교환학생에 좀 더 높은 토플 성적을 받아서 도전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학점관리도요! 이 두 가지는 학업적인 부분이고요, 개인적으로는 하고 싶은 활동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한 학기가 되었으면 해요. 저는 항상 두려움이 앞서 어떤 일에 쉽게 도전하지 못하고 나중에 후회했거든요. 이제는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뭐든 열심히 도전해보고 싶어요.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이야기를 남겨주세요.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