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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2019 · 01 · 24

230. 심재훈

Editor 복치

 

심재훈(25)

 

안녕하세요!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저는 경제학을 공부하고 있는 심재훈입니다. 잔치 에디터 명은 ‘잔치친구’예요.

 

잔치친구라는 에디터 명을 처음 들었을 때 잔치꾼들이 모두 당황했던 장면이 생생해요.(웃음) 의미를 유추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에디터 명은 어떻게 정하게 된 건가요?

어릴 때, 중학교 2학년쯤이었던 것 같아요. 같이 스타크래프트 하던 친구의 아이디에 꽂혀서 쓰게 됐어요. 그 친구 아이디가 ‘~친구’ 였거든요. 그때부터 이름 지을 일이 생기면 항상 변형해서 써왔어요.

 

거의 10년 가까이 함께해온 이름인 셈이네요. 이번에는 잔치를 시작한 6개월 전으로 돌아가 볼게요. 잔치와 친구가 된 계기가 있을 것 같아요.

방학 때 아무것도 안 하는 제가 싫어서 취미를 찾다가 하게 됐어요. 제 유일한 취미가 춤 동아리였는데 허리를 다쳐서 못 하게 됐거든요. 요양하면서 할만한 정적인 취미를 갖고 싶었죠. 그러다가 우연히 잔치를 알게 됐는데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니까 글이 너무 좋더라고요. 그래서 지원하게 됐어요.

 

그렇다면 그중에서도 아트팀을 택한 이유는 뭔가요?

사실 아트팀 에디터가 된 건 자의는 아니었어요. 원래 1지망은 플레이스팀이었거든요. 그런데 면접 때 잔치꾼들이 제 답변에서 예술적인 부분을 봤는지 아트팀 에디터로 뽑아줬어요.(웃음) 그래도 6개월 동안 아트팀 활동을 하면서 되게 재밌었어요. 아마 다음 학기에는 플레이스팀 에디터로 찾아뵐 것 같아요.

 

잔치친구의 아트적인 모습

 

이번 학기 잔치에서 보여준 ‘신촌 굿즈를 만들다’‘불안’은 한 에디터의 글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색깔이 확연히 달라요. 두 글 중 더 마음에 드는 글이 있나요?

‘불안’이 훨-씬 마음에 들어요. ‘신촌 굿즈를 만들다’는 제 첫 글이었는데, 평소에 읽다가 재밌다고 생각했던 밈(meme)들을 모아 놓은 글이에요. 그래서 저한테는 너무 익숙해요. 외부 콘텐츠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표현이 많은데 ‘신선하다’는 반응을 들으면 괜히 스스로 눈치가 보이기도 하고요.  

 

다른 콘텐츠에서 아이디어를 차용했어도 잔치친구만의 색깔이 들어가며 비로소 완성됐다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두 번째 글인 ‘불안’은 어떤 계기로 쓰게 됐나요?

남들과 비슷하거나 나한테만 의미 있는 글은 쓰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어떤 주제를 쓸까 고민하다가 대학생들이 공통으로 느낄만한 감정들을 다루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신촌이 청춘의 상징이잖아요. 제 경험과 결부시켜서 고학년이 될수록 느끼는 막연함, 불안감을 글에 녹여내고 싶었어요.

 

누구나 느낄만한 감정을 본인의 이야기로 풀어내면서 기존의 아트팀 글과 다른 매력을 지닌 콘텐츠가 만들어진 것 같아요. 글을 쓰면서 ‘신촌’과 ‘불안’ 그리고 미래에 대한 에디터 나름의 대답을 찾았다고 볼 수 있을까요?

그렇죠. 사실, 저한테 신촌은 끊임없는 자극이에요. 아무리 상황에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해도 신촌에만 오면 자연스럽게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신촌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이 페이스메이커인 셈이죠. 그런데 이 불안감이 마냥 부정적인 건 아닌 것 같아요. 하루를 성실히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거든요. 예전에도 지금도 힘든 날들이 있는 건 마찬가지예요. 그래도 돌이켜보면 힘든 순간들이 항상 인생에 도움이 됐던 시간 같아요.

 

불안하지만 떼어낼 수 없는 또 하나의 친구, 신촌

 

가끔 너무 힘든 순간이 있으면 잔치와 함께 한걸음 쉬어가길 바라요.(웃음) 종강 후 지금이야 말로 주위를 둘러보며 쉬어가기 좋은 시간인 것 같은데요. 잔치친구는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종강 후에는 잔치 엠티도 가고 학기 중에 못 만났던 친구들도 만나고 있어요. 바쁘다 보니 오랫동안 못 본 친구들이 많거든요. 지금은 본가에 내려와서 자다가, 아빠 밥도 차려드리고 그냥 그렇게 지내고 있어요.  

 

종강 후에도 잔치가 한 자리 차지하고 있네요. 한 학기의 시작과 끝을 잔치와 함께 보낸 셈이에요. 그렇다면 이 질문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지난 학기, 잔치 활동은 어땠나요?

‘좋아서 하는 잔치’지만 항상 즐겁기만 했던 건 아니에요. 한 학기 동안 활동하면서 제가 글 쓰는 거랑 잘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너무 어렵기도 하고 역시 창작의 고통이란 게…… 그래도 잔치가 여전히 좋은 이유는 사람들 때문이에요. 저희가 일주일에 한 번씩 보잖아요. 사실 자주 만나는 건 아닌데 다들 동아리에 시간 이상의 애정을 지니고 있는 게 느껴져요. 또 잔치꾼들을 보면 ‘오늘만 볼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안 들어요. 저뿐만 아니라 다른 잔치꾼들도 그렇게 느끼지 않을까요? 뒤풀이도 너무 재미있고 다들 생각이 반짝반짝 빛나요. 혼자 있으면 절대 얻을 수 없는 것들을 얻어가는 것 같아요.

 

잔치꾼들을 향한 반짝반짝한 눈빛!

 

잔치친구의 드립도 항상 반짝반짝 빛났어요. 한 학기 동안 좋은 콘텐츠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 질문이에요. 새해를 맞이해서 2019년의 다짐 한마디 부탁드려요.

저희 아버지는 음력을 사용하시거든요. 아버지께서 새해 축하하지 말라고, 아직 새해 아니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럼 질문 수정하겠습니다.(웃음) 곧 다가올 새해, 2019년의 다짐 부탁드려요.

하루하루 열심히 살자!

복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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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치

잔치의 시선으로 신촌의 장면과 사람, 장소를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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