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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2021 · 08 · 03

319. 권순재, 에디터 신나우

Editor 보라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에디터명 ‘신나우’로 활동하고 있는 현재 연세대학교 언더우드학부 재학 중인 권순재라고 합니다.

 

신나우 에디터, 권순재님

 

‘신나우’라는 에디터명이 신난다는 표현인 거 같은데요. 에디터명에 대해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네. 많이들 그렇게 생각하시는데, 사실 그 뜻을 의도한 건 아니에요. 올해 가지고 있는 인생 모토 중 하나가 현재에 집중하자는 것이어서 현재를 뜻하는 영어 단어 나우(now)와 신촌의 을 따와 신나우로 짓게 되었어요. 하나의 의미를 더하자면 현재를 항상 새로운 느낌으로 살자는 마음으로 새로울 을 붙여 신나우로 짓게 되었는데요, 하다 보니 다들 신난다는 의미와 연관 지어서 그런 의미도 갖게 되었다고 볼 수 있을 거 같아요.

 

아, 의미가 다양하고 좋네요. 그럼 지금 잔치 마지막 회의로부터 거의 2주정도 지났는데 그동안은 어떻게 지내셨나요?

저는 계절학기 듣고 있어서 거의 매일 수업 들었고, 요즘 테니스도 재밌게 치고 있고요. 밤에 산책 겸 러닝도 조금 하고, 그 외에는 집에서 지내고 있는 거 같아요.

 

 

이제 본격적으로 에디터님의 글에 대해 이야기 해볼건데요, <서른 즈음에>와 <472번 버스> 이렇게 두 글을 쓰셨는데 먼저 간단하게 소개해주세요.

제가 신촌의 다양한 장소들에 관심이 많아서 플레이스 팀에 들어오면 카페나 술집에 대한 소개를 하고 싶었어요. 카페를 제일 먼저 소개하고 싶었는데 그동안 플레이스 팀에 카페에 대한 글이 많아서 술집을 소개해보자는 생각으로 쓴 글이 <서른 즈음에>예요. 이 술집이 많이 알려져 있다고 생각했는데 모르는 분이 많기도 했고 저에게 추억도 많은 곳이라 한 번 소개해보면 좋겠다 생각해서 쓰게 되었어요. 장소에 대한 소개와 함께 방문할 때의 꿀팁 등 재미있는 요소들을 더했고, 읽기 편한 글을 쓰려고 노력했어요. 

<472번 버스>는 저에게 도전적인 글이었어요. 워낙 버스라는 장소 자체가 소개할 내용이 많지 않아서 써도 될지 고민도 많았는데, 그래도 용기를 내보았어요. 신촌을 떠올렸을 때, 472번 버스는 저에게 빼놓을 수 없는 정체성의 일부 같은 느낌이라 버스에 담긴 추억을 글로 꼭 옮겨보고 싶었어요. 최대한 읽는 사람도 지루하지 않게 풍경 위주로 설명하면서 버스의 노선도 같은 특징과 저의 개인적인 감상을 엮어 하나의 글에 담아보았어요.

 

두 글 모두 지루하지 않고 읽기 편한 글을 쓰려고 노력했다 하셨는데, 그럼 글을 쓸 때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시는 게 모두에게 잘 읽히는 글을 쓰려는 건가요?

그것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개인적으로 가장 우선순위에 두는 건 여운이 남는 글을 쓰는 거예요. 우선 독자가 계속 글을 읽어야하기 때문에 관심을 끌 정도의 인트로가 중요하다 생각하고 제가 웬만큼 지루하지 않게,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글을 쓴다면 그 이후 글을 다 읽고 났을 때 남는게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독자가 어떤 교훈을 얻는다거나 따뜻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글처럼요. 아니면 제 글을 읽고 나서 비슷한 경험을 떠올리기만 해도 좋은 글이라 생각하고, 독자의 마음 속에 머무는 글을 쓰고자 노력했던 것 같아요.

 

오.. 네 그렇군요. 그럼 두 장소 모두 순재님이 좋아하시는 장소를 글로 쓰신거잖아요. 저도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글로 남기고 싶은데 표현하기가 어려워서 아직 시도를 못했어요. 에디터님의 글을 읽으면 장소에 대한 에디터님의 마음이 느껴져서 신기했거든요. 에디터님만의 표현하는 방식에 대한 꿀팁을 알려주실 수 있나요?

이야기해보자면, 글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속으로 생각하고 난 뒤에 소리내어 읽는 듯한 느낌으로 글을 많이 쓰는데, 이 방법이 자연스럽게 문맥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느껴요. 물론 글의 내용 자체도 중요하지만 읽는 독자를 고려하는 것은 언제나 중요하고, 이런 이유로 항상 편하게 읽히는 글을 쓰는 게 저의 가장 큰 목표입니다. 평소에 기행문이나 가벼운 수필 느낌의 글을 좋아하는데, 이런 글을 곱씹으며 읽는 것도 도움이 되는 팁이라 할 수 있겠네요! 화려한 수식어보다도 편안하게 흐름을 살리는 데에 집중한다면, 마음을 담은 진솔한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폴 아당의 ‘리우데자네이루’

 

아, 그럼 그런 추억들을 다 기억을 하고 있는거잖아요. 그런 추억들을 어떤 방식으로 기록을 남기는지나 어떤 형태로 머릿속에 남아있는지 궁금해요.

평소에도 기억력이 좋은 편이기도 하고 혼자만의 생각에 빠지기도 하는데, 이런 걸 많이 기록해두는 편이에요. 음악을 듣고 풍경을 보며 드라이브하는 것을 즐기는데, 무의식 중에 추억을 돌아보고 되새김질하면서 기록이 다듬어진다고나 할까요. 평소에 워낙 여행 다니는 것을 좋아해서 여행 사진이 핸드폰에 한가득인데, 자주 넘겨보면서 추억을 상기시키고 보정하며 저장하는 걸 수없이 반복해요.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나 인상 깊은 구절이 있다면 메모장에 적어 두는 것도 추억을 머릿속에 저장하는 데 도움이 됐던 것 같네요.

 

사진을 인화해서 추억을 남기기도 합니다.

 

우와. 저도 꼭 좋아하는 것에 대한 글을 완성해보고 싶네요. 이제 슬슬 마무리를 할 때인데요, 에디터님에게 잔치란 무엇인가요?

어, 심오한 질문이네요. (웃음) 사실 잔치 활동을 하는 게 엄청 오래됐다고 생각하지 않기도 하고, 매주 대면으로 하진 못해서 많이 생각해 보진 않았어요. 그래도 지금 생각 해보자면 잔치란 스스로를 돌아보고 재발견할 수 있게 해준 창이라 해야 될까요? 조금 풀어보자면, 코로나가 겹친 시기에 잔치에 들어와 활동하게 되면서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과거를 회상하면서 스스로의 정체성과 추억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기였어요. 제가 생각만 하고 말았다면 스쳐 지나갔을 것들이 글을 쓰면서 생각 정리도 하고 다른 잔치꾼들과 나누면서 의미를 찾은 것 같아요. 작은 생각이나 감정들이 의미를 찾아 저의 일부가 되고, 저의 정체성에 덧입혀 색칠을 해줬다고 표현해보고 싶네요. 다른 분들이 제 글을 읽고 피드백도 해주시면서, 저 또한 따뜻한 위로와 공감도 많이 얻을 수 있었던 하나의 소통의 창이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는 어떤 글을 쓰고 싶나요?

신촌에 워낙 좋아하는 장소가 많아서 계속해서 그런 장소를 소개하는 글도 쓰고 싶고 <472번 버스>같이 저에게 특별한 장소나 추억이 엮여 있는 일화에 대해 소개하는 글도 쓰고 싶고요. 신촌이랑 함께한 시간도, 추억도 많다 보니 단편적인 소개를 넘어 사람들이 신촌에 대한 다양한 이미지를 가지고 생각할 수 있게 ‘살아 있는’ 글을 쓰고 싶네요. 독자를 신촌으로 초청하는 초대장 같은 글이요!

 

그럼 계속 플레이스 팀에 남아있으시는 건가요?

네 그럴 것 같네요. 저는 플레이스 팀과 잘 맞는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잔치 지원할 때부터 제가 있어야 할 곳은 여기라는 생각이 확고했던 편이라… 행복하게 글 쓰는 플레이스 팀 에디터로  남겠습니다.

 

좋아요. 그럼 잔치 활동 외에 올 한 해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작년 12월에 전역하고, 올해가 민간인으로서 맞는 첫 해였는데 코로나로 많은 것들이 제한돼서 솔직히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고, 억울하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러다 내린 결론은 어쨌든 시간은 흘러가고 저의 소중한 1년이기 때문에 돌아봐서 후회가 남지 않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는 것이었죠. 스스로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가고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을 챙기고 고마움을 표현할 수 있는 한 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조금은 추상적이긴 하지만, 학업적으로도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더 잘 준비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저도 응원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마음껏 해주세요.

가장 어렵네요. (웃음) 잔치에 들어와 제가 평소에 가지고 있던 생각들이나 알고 있던 장소들을 글로써 표현하여 나눌 수 있어 행복했어요. 다른 에디터님의 글을 통해 배워가는 것도 많고, 제가 미처 몰랐던 소중함을 일깨워줄 수 있는 기회여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다들 어려운 시기지만 잔치 글을 통해 서로 위로 받고 힘을 얻을 수 있는 시기가 됐으면 좋겠고, 저 또한 다음 학기 더 좋은 글로 많은 분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드릴 수 있으면 좋겠네요.

 


신나우 에디터의 글이 궁금하다면 아래를 확인해주세요!

152. 서른 즈음에

157. 472번 버스

163. 통인동커피공방- 신촌로스팅라이브러리

168. 신촌 여행 스케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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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잔치의 시선으로 신촌의 장면과 사람, 장소를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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