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5. 서지원, 에디터 니디오

서지원, 에디터 니디오
안녕하세요 지원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22살 서강대학교 지식융합미디어학부 재학중인 서지원입니..
시리: 착각하신 것 같네요. 하지만 유용한 …
.. (웃음) 방금 뭐였죠?
잔치에서 에디터 니디오로 활동하고 계신데, 에디터명에 대해 설명부탁드려요.
이름이 ‘지원’이다 보니까 중학생 때부터 친구들이 디오니라고 불렀어요. 이제 고등학교 1학교 때 구글 이름을 설정하려고 하는데, 구글은 성이랑 이름란이 따로 있잖아요. 그 때 디오니를 설정하려고 했는데 이름이랑 성 위치가 바뀌어서 니디오라고 설정이 된 거예요. 그걸 친구들이 보게 돼서 그때부터 니디오라고 계속 불렸던 거 같아요. 그때부터 니디오가 제 두 번째 자아가 된 느낌이네요(웃음).
그럼 평소에도 자주 불리는 별명으로 에디터명을 설정하신 거네요. 이번학기 잔치 활동이 마무리 된지도 꽤 되어 가는데, 그 이후에 밀린 근황토크 한 번 해볼게요!
저는 우선 자취하면서 보내는 방학이 처음이라 해보고 싶었던 것들이나 자기계발을 해보려고 노력을 했어요. 읽고 싶었던 책도 읽고, 자세도 평소에 안좋아서 스트레칭도 매일 해보려고 노력했죠. 또 집에서 많이 쉬면서 요리해서 밥도 해먹어보려 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매주 한 번씩은 약속 나가서 친구들도 보고, 그리고 잔치 회식도 갔고요! 2월에는 부산에 있을 거라서 1월에는 저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려고 했어요.

최근 읽은 책, 황정은 [디디의 우산] 中
방학에 자취하는 건 학기중과는 또 다른 느낌인가봐요.
학기 중에는 여유로운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나봐요. 방학엔 수업듣고 과제할 필요가 없잖아요. 스스로 결정하는 대로 살 수 있으니까 느낌이 다르네요. 결정권이 많아지니까 진짜 찐으로 혼자 산다!(웃음) 이런 느낌이 더 많이 드는 것 같아요.
잔치에 신청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저는 글 쓰는 거에 거리감이 없었던 편이기도 했고, 에브리타임 홍보게시판을 보다가 잔치를 보고 그냥 ‘되게 좋다’라고 생각했어요. 잔치는 신촌을 기반으로 하잖아요. 이렇게 한 주제에 대해 나의 감상이나 생각을 자유롭게 풀어낼 수 있다는 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글 쓰는 사람들이 모인다는 점, 또 비슷한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내 글에 대해서 피드백도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게 좋아서 신청하게 됐어요.
글 쓰는 것에 거리감이 없다면 잔치 활동 전에도 어떤 방식이든 글을 쓰는 시간이 있었겠네요.
아, 사실 글 관련 동아리는 잔치가 처음이에요. 그래도 개인적으로 블로그 쓰는 걸 좋아해서 고등학교 때부터 꾸준히 썼고, 20살이 되면서 의식적으로 계속 글을 남기려고 했어요. 마음에 드는 게 있으면 바로 기록해야 되는 습관들이 많이 작용이 된 것 같아요.
글 쓰는 활동은 처음이지만 어떤 방식이든 기록을 중요하게 생각해오신 거네요.
네 맞아요. 블로그에 일상을 기록하기도 하고, 계속 가지고 있던 생각을 좀 정리한 다음에 적으면 기분이 나아지더라구요. 아, 또 지난 1학기에 영상 동아리를 했는데 덕분에 줌으로 회의하거나 피드백을 주고 받는 포맷이 익숙해서 많은 고민 없이 지원할 수 있었어요.
이제 지난 학기를 좀 되돌아가보면, 우선 제가 느끼기에 지원님 글은 꾸밈이 없다고 해야될까요? 전혀 다른 사람의 감동을 바라지 않는 순수한 글 같았어요. 그래서 사실 맥이 풀리고 허탈한 기분도 들었던 게, 이렇게 애쓰지 않고도 센세이션하고 쿨하게 쓸 수 있다고?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글을 쓸 때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두고 쓰는지 여쭤보고 싶었어요.
지금 말씀해주신 게 어느 정도 맞는 것 같아요. 저는 글을 쓸 때 이걸 볼 사람들의 감상을 많이 생각하진 않았어요. 제가 잘썼다고 느끼는 글은 하고 싶은 이야기의 주제나 핵심이 전달되는 글이라서요. 특히 처음 글도 그렇고, 저의 이야기를 처음 보는 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게끔 쓰는 걸 되게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사실 그게 제가 쓰고 싶은 글이기도 했었거든요. 내 개인적인 이야기를 논리적으로 풀어내는 방식의 글이요. 그래서 첫 글은 옛날부터 많이 하고 있던 생각이 들어간 것 같아요. 근데 활동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글도 많이 읽고, 두 번째 글과 팀글을 쓰다보니 감상자의 반응을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앞으로 쓰는 글들은 이런 것들을 좀 더 고민하면서 쓸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이번 학기에 썼던 두 글에서 스스로에 대한 고찰이 중점적으로 느껴졌던 것 같아요. 요즘 스스로를 생각하기에 아 이때는 이랬는데, 지금은 바뀐 거 같다, 느낀 게 있으신가요?
제가 첫 글에는 버스 타는 게 좋다고 적었는데, 이 생각이 10월달 쯤에 한 번 바뀌더라구요. 지하철이 훨씬 나은 것 같아 이러면서요. 이런 생각이 드는 동시에 제 글이 떠올랐어요. 생각이 몇 달도 안지나서 이렇게 바뀌네 싶다가, 12월 말에는 또 바뀌어서 버스가 여전히 좋은 거예요. 그래 나는 역시 여전히 버스가 좋아 이렇게요. 또 그 때 한 번 제 글을 떠올렸죠.

낭만이 (죽었다가..) 그래도 아직 죽지 않았지
사실 저는 지하철이 편해요. 빠르기도 하지만 뭔가.. 편한 분위기가 있어요.
맞아요. 아무도 서로한테 관심 없잖아요 지하철은. 딱딱한 현대 사회 속에 내가 껴 있는 느낌인데 그게 오히려 편할 때가 있더라구요.
또 바뀌기 보다는 변함없는 생각이 있어요. 제가 첫 글에서 신촌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하고 많은 추억을 쌓은 것도 아닌데 신촌에 가면 마음이 편하고 신촌을 더 사랑하고 싶다고 했는데 그 생각에는 아직까지 변함이 없는 것 같아요. 다른 분들 글을 읽어보면 신촌은 너무 편하기도 하지만 지겹기도 하는 양가적인 감정이 많이 든다고도 하셨는데 저는 아직까지 신촌이 제일 좋아요.

이대역에서 신촌 방향 버스정류장. 아무도 없는 텅 빈 거리에서 멍때리며 버스 기다리던 때…
아직 대면 수업을 가보지 못해서 그런 생각이 드는 거 아닐까요? (웃음)
이거 진짜 맞아요. 못해본 것에 대한 그리움까지 합쳐져서 마냥 좋은 감정이 드는 것 같아요. 나중에 대면 수업을 나가게 되면 아무 생각이 안들거나 지루하다는 생각을 할 것 같아요.
지원님의 글쓰기에서 조금 더 질문하고 싶은 게 있는데, 글을 쓸 때 어떤 방식으로 이런 이야기를 써야겠다 느낀 계기가 있나요?
음, 제 글은 확실히 계기를 많이 드러내는 편인 것 같아요. 첫 글은 ‘커뮤니케이션의 이해’라는 노래를 듣고 쓰기도 했고, 또 방학 때 소통에 대해 많이 생각했었기 때문에 첫 글은 ‘소통에 대해 써야지’라고 정해두고 신촌을 넣은 느낌이 있었어요. 우선 쓰고 싶은 주제를 정한 후에 신촌을 연관지은 거죠. 두 번째 글도 확실히 계기가 드러나요. 심리테스트도 그렇고, 선생님의 말씀, 또 신촌에 적응하고 사람들과 교감했던 경험들이 흩어져 있는 걸 연결지어 보다가 나온 거예요. 결국 계기들이 모인 글인 거죠.

브로콜리너마저 [커뮤니케이션의 이해] 中
두 번째 글 읽을 땐 정말 신기했어요. 심리테스트부터 과거 이야기가 얽히면서 또 현재로 회귀하는 시점을 정말 인상깊게 봤어요. 아까 신촌에 대해 여전히 좋은 감정만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 해주시긴 했지만, 전통적인 질문 한 번 드리도록 할게요. 신촌은 지원님에게 어떤 공간인가요?
신촌은 저에게 기대감을 주는 공간이에요. 제게 소속감을 주면서도 아직 많은 걸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이곳에서 많은 것을 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동시에 들어요. 그러니까 편안함과 기대감이 동시에 있는 그런 공간인 것 같아요. 제가 가장 이런 감정이 느껴질 때가 신촌 로터리 이마트 앞 횡단보도를 기다릴 때예요. 파란색 신호를 기다리면서 횡단보도를 가만히 보고 있으면 뭐든 시작할 수 있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정말 처음 들어보는 답변인 것 같아요. 확실히 코로나 세대가 큰 변화잖아요. 느끼는 것도 정말 다르다고 느꼈어요. 신촌을 언제 와도 익숙해지지 않고 새로운 게 있을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일 것 같아요.
저도 완전 그렇게 생각해요. 제가 만약 코로나 세대가 아니었으면 다른 느낌이었을 것 같아요. 자주 가다보면 느껴지는 적당한 익숙함이 있는데, 그런 익숙함이 끝이 아니라는 걸 아니까 설렘을 느끼는 것 같아요. 코로나 때문에 많은 것을 못해봤지만 코로나 상황이 마무리가 되면 새로운 게 있을 것만 같은 기대감이 있어요.
이제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보도록 할게요. 다음 학기의 목표를 들어보고 싶어요. 이런 글을 도전해보고 싶다 혹은 앞으로의 목표 같은 것들이 있나요?
다음 글에 대해서 구체적인 생각은 없지만, 이번 학기에 쓴 두 글 모두 개인적인 글이라 다음 학기에는 잔치 피플팀이라서 쓸 수 있는 글을 도전해보고 싶어요. 어떤 메시지를 전달해서 보는 사람들에게도 의미 있는 글이요. 또, 제가 낯도 많이 가리고 인터뷰도 능숙하지 못한데 그런 걸 좀 극복하고 싶어요.
개인적인 목표는.. 혹시 ‘노션’이라고 아세요?

Notion
노션이요?
올인원 앱이라고 해서 다양한 방식으로 메모를 할 수 있는 앱이 있거든요. 무엇이든 아카이빙을 할 수 있는 건데 제가 이걸 이번 달에 시작하면서 책 읽다가도 메모하고 제 생각도 많이 남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휘발되던 내 생각을 계속 의식적으로 메모하려고 해요. 올해부터는 이런 식으로 기록을 많이 남기고 싶어요. 노션의 장점이 내 생각이 되게 깔끔하게 정리가 되는 거예요. 그래서 올해는 고민되는 것은 한곳에 모아 정리해서 고민을 덜고 깔끔한 상태를 유지하는 게 저의 목표예요.
저도 한 번 깔아서 써봐야겠어요! (근데 혹시 개발자라거나.. 홍보하는 거 아니죠?)
(웃음) 노션 엄청 유명해요! 그런데 다루기가 어려워서 그런 말을 들었어요. 노션의 단점은 내 상상력 뿐이다. 그러니까 뭐든 다 할 수 있는 앱인데 선택지가 너무 많아서 오히려 활용하기 어렵더라구요. 저도 유튜브나 블로그 보면서 공부했어요.

지원의 노션
지원님 다음 글도 너무 기대돼요! 두 번째 글 제목이 ‘지금은 내 성장소설의 어디쯤일까’인데 아까 말씀해주신 글에 대한 목표도 그렇고, 정말 성장의 예고편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기까지가 마지막 질문이었고,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지난 2021년은 잔치 활동을 시작한 게 저한테는 크게 남아있어요. 글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게 된 좋은 계기가 됐죠. 또 같이 활동한 사람들이 너무 좋아서 대면으로 교류하지 못했던 게 아쉽기도 해요. 그래서 사람들이 잔치에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어요. 저한테는 잔치가 정말 잘한 선택이었고 좋은 경험이었거든요. 이걸 많은 사람들이 모른다는게 너무 아쉬웠어요. 그래서 좀 더 많이 봐줬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니디오 에디터의 글이 궁금하다면 아래를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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