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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2023 · 07 · 19

390. 성수연, 에디터 다람

Editor 우주먼지

장맛비가 끝없는 한여름 어느 오후. 신촌 파이홀에서 에디터 다람을 만났다. 다람은 담곰이가 그려진 반팔 티를 입고 첫 인터뷰에 긴장한 듯 상기되어 있었다. 알록달록 복숭아 조각들이 올라간 상큼한 파이를 함께 먹으며 말문을 텄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22학번 성수연입니다. 에디터 다람으로 잔치에서 활동 중이에요 :D

 

1학기 잔치 정규 회의가 끝나고 어떻게 지냈나요?

고향 창원에 가서 친구들도 만나고, 엄마랑 데이트도 하고, 가족과 밥도 먹고 하면서 쉬다 왔어요. 곧 유럽 여행을 떠나서 여행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챙길게 은근 많더라구요. 

 

유럽 여행이라니… 바쁘실 텐데 인터뷰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에요. 왜 에디터명을 ‘다람’으로 정했나요?

 저는 포카 모으고, 스티커도 모으고……. 뭔갈 좋아하면 그것과 관련된 것들을 모으는 걸 좋아해요. 다람쥐가 도토리 모으는 걸 좋아하잖아요. 저의 헤비 컬렉터 같은 모습이 다람쥐를 연상시켰어요. 

또 끝말에 받침이 있는 단어를 선택하고 싶었어요. 끝말에 받침이 있으면 ‘다람이’처럼 ‘-이’를 붙여서 부를 수 있잖아요. 부르기도 쉽고 귀여워서 에디터명을 ‘다람’으로 선택하게 되었어요.  

 

에디터명이랑 이미지가 너무 잘 어울려요. 잔치에 아트팀, 플레이스팀, 피플팀이 있는데요, 세 팀 가운데 플레이스팀에 들어온 이유는 뭔가요?

 제가 지원서를 작성할 당시에 1지망이 플레이스팀이고, 2지망이 피플팀이었어요. 피플팀이 2지망이었던 건 대학교에서 인터뷰 활동을 하고 있는 연장선 상의 느낌이었죠. 대학교에서 했던 것처럼 신촌 사람들을 인터뷰해 보면 어떨까 하면서 선택했어요. 

 

신촌 구석구석을 탐방 중인 모습

 

 플레이스팀을 선택한 이유는 신촌에 대해서 좀 더 알아가고 싶었기 때문이었어요. 신촌은 제가 대학 생활을 하면서 매일매일 살아가는 공간이고, 그 속에서 학교를 다니기도 해요. 그 속의 많은 사람들은 신촌을 청춘의 상징이라고 여기며 다니고 있는데, 막상 제가 신촌을 떠올리면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이 지역을 잘 모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죠. 맛집, 편의시설이 어디 있는지도 몰라서 신촌 구석구석을 알아가면 어떨까 싶은 마음이었어요. 

 

신촌이라는 공간에 대해 더 알아가고 싶어서 플레이스팀에 들어온 거였군요. 그렇다면 잔치에 들어오기 전, 첫 만남, 그리고 한 학기 활동이 끝난 각각의 시점에서 플레이스팀에 대한 인상은 어땠나요?

처음엔 걱정을 진짜 많이 했어요. 제가 사서 걱정하는 성격이에요… 잠도 못 잘 정도로요… 쌍둥이자리라서요….(웃음) 특히나 동아리 시스템과 관련해서 잘 적응할 수 있을지, 또 그런 한편 차차 알아가면 되겠지라고 안도하는 마음 반 걱정 반이었어요. 

첫 만남, 그러니까 첫 회의 때는 잔꾼들과 이야기도 하고 싶은데 말도 잘 못하겠고…. 자기소개 때도 일어나서 부끄럽기도 했죠. 

하지만 첫 팀 회의를 갔더니 제민 오빠랑 서화 언니가 차근차근 알려줘서 안심이 되었어요. 플레이스팀의 따뜻함을 느낀 순간이었죠. 제일 컸던 게 플레이스팀뿐만 아니라 운영진에게서도 동아리 자체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던 거 같아요. 개인적으로 동아리의 지속은 사랑과 애정이 큰 힘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운영진이 완성도 높은 ppt로 동아리와 회칙에 대해 소개해서 체계적으로 운영되는 동아리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플레이스팀 내에서도 제민 오빠나 서화 언니가 많은 의견을 제시하는데, 동아리에 열심히 참여하지 않거나 애정이 없으면 이렇게 명확한 의견을 내기가 쉽지 않잖아요. 그걸 보면서 다들 준비도 확실하게 해오고 체계적인 시스템 아래에서 애정을 가지고 운영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거 같아요. 

 한 학기 활동이 끝난 시점에서, 플레이스팀은 ‘천방지축 짱구’ 같아요. (웃음) 다른 팀들은 보면 회의 때마다 정해진 방향으로 쭉 흘러가는 것처럼 보이거든요. 피플팀 같은 경우는 누굴 인터뷰할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구요. 하지만 저희 팀은 매번 회의 때마다 바뀌어요. ‘이 장소를 하려고 했는데, 다른 곳으로 바꿀 것 같아요~’ 자유로운 영혼처럼요. 꼭 장소 섭외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개인적으로 더 좋은 주제가 있으면 회의 때마다 바꿨던 것 같습니다. 플레이스팀! 감사합니다. (웃음)

 

플레이스팀 회의가 굉장히 유연한 분위기 같아요. 플레이스팀의 팀글 있었잖아요, 피플팀인 제가 봤을 때 글 속에서 티키타카를 주고받는 팀원들의 모습에서 단합력을 느꼈거든요. 실제 내부 분위기는 어떤가요? 플레이스팀만의 분위기가 있나요?

 그 글처럼 실제로 티키타카도 잘 되고, 돈독하고 화목한 분위기죠. 짱구네 가족 같아요. (웃음) 누군가가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제민 오빠가 부풀리는 역할이고, 보경 언니가 독특한 의견, 생각지 못한 의견을 더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중심을 못 잡고 휘청이면 그 사이에서 서화 언니가 중심을 딱 잡아줘요. 팀 내에서도 각자의 역할이 잘 나뉘어져있는 것 같아요. 

 

팀 내에서 각자 포지션이 명확하네요. 그럼 각각이 모여서 만들어낸 플레이스팀만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공간의 색감을 잘 살리는 다람 에디터

 

 음, 귀여움? (웃음) 장난이고요, 글 속의 개성이라고 하기엔 아트팀이 있으니까 플레이스팀은 비교적 잔잔한 글을 쓰게 되는 것 같아요. 편안함이 매력이에요. 플팀 글은 누가 읽어도 어렵지 않고, 청춘들이 생각할 만한 이야기들이라 생각해요. 대운동장이나 도서관, 썬타워처럼 청춘들이 길을 건너면서 보는 건물, 캠퍼스를 보면서 하는 생각들을 장소와 잘 엮어 풀어내는 것이 플레이스팀만의 매력이죠. 사실 하나의 장소도 누군가에게 편안함을 주기 위해 존재하는 거잖아요. 힘들 때는 위로가 되고, 더울 때는 쉬어가기도 하구요. 글을 통해 그 장소에 담긴 편안함을 전달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편안함을 독자들에게 전달하려는 의도로 글을 쓰는 만큼 뒤에선 많은 품이 들 것 같아요. 활동하면서 플레이스팀으로써 힘들었던 점이 있나요?

 장소 섭외 같은 경우는 자영업자분들께 홍보 역할이 되는 측면이 있어서 대부분 어렵지 않았던 거 같아요. 오히려 글 쓰는 입장에서 쉽게 생각한 주제, 장소 선정에 많은 정성이 들어간다는 점이 의외였어요. 주제와 장소, 이 두 요소를 적절히 연관시키는 게 어려웠던 것 같아요. 장소를 정하면 주제가 안 떠오르고, 주제를 정하면 장소를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회의 때마다 장소가 여러 번 바뀐 것도 있는 거 같아요. 

 그래서 요즘엔 글감을 메모장에 여러 개 저장해둬요. 다음 학기에 쓰거나 급할 때 땡겨오려구요. 저 사실 MBTI J가 90%거든요. 계획이 없으면 살 수가 없어요. (웃음)

 

다람 에디터의 글감 노트

 

고민이 많은 것치고는 저는 글을 읽을 때마다 항상 상쾌하고 좋았던 것 같아요. 그럼 웹진 글을 작성하기 전 장소 섭외부터 방문까지 어떤 과정으로 이루어지나요? 또 장소에 방문해서 글 관련 생각을 하는 편인가요?

 사실 처음에 글 쓸 때는 사진 찍는다고 장소를 느낄 여유가 없었어요. 공간을 소개하는 데는 아무래도 사진이 큰 부분을 차지하니까요. 그래서 처음에는 공간이 어떤 느낌인지 대략적인 분위기만 당시에 판단하고, 글을 쓸 때 사진을 보면서 어떤 느낌이었는지 다시 생각했었어요. 

공간을 실제로 1번, 사진으로 1번, 총 2번 방문하는 거죠. 그러면 첫인상보다 더 깊이 있는 생각이 가능해지면서 공간에 대한 인상이 재창조되는 거 같아요. ‘이 카페는 왜 벽이 모두 흰색일까, 도화지랑 관련 있는 거 아닐까.’, ‘파운더리베이크샵의 빨강 초록 인테리어는 크리스마스 같다.’ 이런 생각들이 들었어요.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서는 저만의 방법이 생긴 거 같아요. 우선 카페 위주로 공간의 범위를 정해두고, 주제를 먼저 정해요. 모아둔 글감을 구체화시키거나 주제에 맞는 장소를 찾으려 노력하죠. 글에서 우중충한 느낌이 안 드러났으면 좋겠어서 일부러 밝고 화창한 날 공간을 찾아가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날짜를 정해 카페에 방문하면 과제를 하거나 어떤 감정이 드는지 일기를 꼭 남기려 했던 것 같아요. 사실 해야 할 일이 남아 있으면 마음이 불편해서 처음에 카페 사장님께 허락을 받는 그 첫 방문에 인상이 다 정해진 것 같아요. 두 번째로 다시 방문해서 좀 더 여유롭게 장소를 느꼈던 것 같네요. 기존 주제에 맞게 장소를 바라보려고 노력하구요. 

 

 

다람 에디터가 가장 좋아하는 잔플 사진: 카페 YAY

 

특히 다람의 글들을 보면 카페나 제과점 소개가 돋보여요. 장소 섭외 시 본인의 기준이 있나요?

 2가지예요. 계절감과 재방문의사요. 

글을 발행할 때 계절에 어울리는 글을 쓰려고 해요. 또 제가 다시 가고 싶은지, 그러니까 여기서 시간과 돈을 다시 쓰고 싶은지를 고민하죠. 그래서 디저트 가게나 카페가 많아진 것도 같아요. 디저트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신촌에 아지트 같은 공간을 찾고 싶어서, ‘행복을 느끼고 가장 좋아하는 곳이 어디야’라고 누군가 물으면 대답할 수 있는 장소를 찾는 편이에요. 

 

 글에서 소개한 장소들이 이대와 서강대 사이, 주택가 구석구석에 들어간 공간이잖아요. 가까이 사는 저조차도 몰랐어요. 이런 곳은 어떻게 찾았나요?

 네이버 지도요. 심심할 때마다 찾아봐요. 아니면 에타, 트위터요. 검색만이 답입니다. 

 이전 잔치는 신촌 자체 공간들을 중심으로 소개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잔치에 들어오기 전에도 웹진을 보면서 이대 앞 공간에 관한 내용이 없네, 이대 앞 위주로 아카이빙 해놓아야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막상 본인 글에서는 카페를 소개했지만 잔플 지분율도 상당하잖아요. 항상 회의 때마다 잔꾼들을 놀라게하는데, 핫플을 찾고 기록하는 본인만의 팁이 있나요?

잔플 취재 중 모습

 

 제가 신촌에서 약속을 많이 잡아서 그래요. (웃음) 친구들이랑 약속을 잡을 때도 일부러 신촌, 이대 핫플에서 보자고 하구요. 매번 가던 곳만 가지 말고 신촌의 여러 가게들을 알아가보자라는 생각에 새로운 곳을 많이 가는 편이에요. 네이버 지도에 신촌 맛집을 검색하고, 나오는 맛집, 카페 대부분의 리뷰를 꼼꼼히 보는 편이에요. 트위터로도 찾아보기도 해요. 실제로 가서는 줏대 있게 먹어보고 판단해야죠. ‘여기 괜찮은데? 이 음식은 왜 이런 맛이지….’ 이렇게요. 

 

 다시 다람의 글로 돌아와서, 다람의 글들을 읽으면 사랑스럽고 통통 튄다는 느낌을 받아요. 피드백 시간에 들어보면 다른 사람들도 비슷하게 느끼는 거 같구요. 또 이 느낌이 살도록 텍스트에 색이나 리본 꾸밈도 들어가서 섬세함도 보여요. 혹시 글을 쓸 때 습관이 있나요?

  색깔이나 리본은 그때그때 어울리는 색을 바로 넣어요. 글 쓰다 심심할 때요. (웃음) 하지만 저는 글 쓸 때 형용사를 제일 고려하는 거 같아요. 플레이스팀이라 장소, 음식을 묘사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거 같아요. 분위기와 맛을 잘 전달할 수 있는 형용사를 찾는 편이에요. 특히나 묘사에 있어서 색감을 많이 쓰니까 글에서는 색감과 관련된 형용사를 많이 써요. 그래서 글이 사랑스럽다는 느낌을 주는 것 같기도 해요. 먹방유튜버 마냥 음식 맛을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을지를 먹을 때 고민하는 거죠. (웃음) 앞서 말했듯 글의 밝음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형용사도 전반적으로 밝은 느낌의 단어들로 고르는 거 같아요. 밝은 색감은 물론이구요. 

 아, 생각나는 습관이 하나 있는데, 저는 글쓰기 전부터 마지막 말을 정해둬요. 첫 글에서도 메모장에 기록해둔 마지막 말로 갈무리했죠. 실물 잡지도 그랬어요. 마지막 말은 곧 글에서 말하고 싶은 바라고 생각하거든요. 큰 주제를 정하면 그걸 어떻게 풀어낼지를 매일 고민해요. 새벽에 씻고 나오면 문득 떠올라서 적어두기도 하구요. 장소에 어울리는 마지막 말이 떠올라서 그걸 마지막으로 두고 처음부터 써요. 생각해 보니 고등학교 때부터 그렇게 글을 썼던 거 같아요. 아무리 앞이 거지 같아도, 남는 건 마지막이라는 생각이에요. 마지막이 재밌으면 마지막 밖에 기억이 안 나요. 아, 서점에서 책 살 때도 마지막 결말을 읽고 난 다음에 구매해요. 

 

마지막을 정해두고 글을 쓰는 습관이 정말 인상적이에요. 그런데 다람 글에서는 처음과 중간도 알찬데, 그건 글에 나오는 소재 때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김초엽의 <지구 끝 온실>이나 plastic plastic의 <Merry go round>와 같이 글에서 다람의 취향을 엿볼 수 있었어요. 그게 또 그 장소만의 분위기와 잘 연결되어 하나의 이미지를 만들어내구요. 다람의 취향 또는 취미를 소개할 수 있나요?

 평소 알록달록한 걸 좋아해요. 이번에 초록색 네일도 했답니다. 또 마트에 다채로운 과일이 모여있는 걸 보면 귀엽다는 생각이 들고, 여름도 좋고, 여름에 바다도 좋아해요. 색감이 풍부한 걸 좋아해요. 그래서인지 이런 색감에 대한 취향이 취미에 반영되는 것 같아요.

 

귀여운 스티커에 그렇지 못한 내용

 

특히나 스티커로 일기장 꾸미는 걸 좋아해요. 사실 취미도 자기를 보여주는 일환이라 생각하거든요. 알록달록하게 취향과 취미를 가지려고 노력하는 편이죠. 일기장을 꾸미는 스티커도 검정, 회색은 잘 안 써요. 내용은 유쾌하지 않지만요 (웃음) 올 3월은 ‘피곤하다’라는 단어가 진짜 많았어요. ‘내일도 학교다.’처럼 절망적인 신세한탄 위주예요.

  책은 SF를 좋아해요. 김초엽 작가의 작품은 거의 다 읽은 거 같아요. 노래는 락을 즐겨 들어요. 20살 초에는 감성적인 노래를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잔나비’와 그 외 인디밴드 노래를 들었지만 감성이 저와 거리가 멀더라구요. 제 플리에는 옛날 노래도 꽤 있어요. 베이비복스를 좋아하거든요. 락으로는 조승연, Avril Lavigne 노래를 들어요.

 

다람’s 픽: 여름 플레이리스트

 

카페 소개에 관한 글을 많이 쓴 만큼, 디저트에 대한 애정도 돋보여요. 가장 좋아하는 디저트와 음료가 있나요?

 에그타르트를 제일 좋아해요. 그것도 쿠키지가 아니라 페이스트리 에그타르트요. 얼렸다가 살짝 해동시켜 먹는 걸 좋아해요. 고등학생 때는 하루에 4개씩 먹었어요. 너무 좋아해서 야자 시간에 핸드폰을 받으면 몰래 배민을 켜서 집 가서 먹을 에그타르트를 미리 시켜놨죠. 도착하자마자 먹고 싶어서요. (웃음)

 폴 바셋에 파는 애플 에그타르트가 진짜 맛있는 거 같아요. 아메리카노랑 먹으면 진짜 맛있어요. 친구랑 가서 같이 먹으려고 4개 샀는데 제가 다 먹었어요. (웃음) 에그타르트는 꼭 계란 비린내가 나면 안 되고 탱글탱글한 게 중요해요. 

음료는 주스류를 좋아하는데,  사과주스를 즐겨 마십니다. 조승연의 ‘HIJACK’을 들으면서요.

 

 디저트를 좋아하는 다람 에디터

 

취향이 정말 다채롭고 다람의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거 같아요. 잔치 한 학기 활동이 끝나고 변한 점이 있나요?

 신촌이라는 공간을 사랑하게 되었어요. 구석구석 많이 다녀봐서 신촌을 더 알아간 것 같아요. 또 남들 글을 읽고 피드백하는 능력도 생겼죠. 사실 글을 많이 읽을 기회가 평소엔 없는데, 여기선 매주 발행되는 글들을 읽으니까요. 단편의 알찬 내용들의 글이에요. 이전까지는 피드백 시간에 질문하고, 피드백 의견을 내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하지만 매 회의 때마다 피드백 시간을 가지니까 도움이 된 것 같아요. 특히 문장과 사진과의 연결 관계를 많이 보는 편인 거 같아요. 피플팀은 인터뷰니까 질문 구성을 위주로 많이 보구요. 또 질문이 많은 사람이 궁금해하는 내용인지도 보는 거 같아요. 아트팀은 창작 느낌, 작품성이 뛰어나서 항상 주의 깊게 읽어요. 

 

 다음 학기 잔치 활동에선 어떤 글을 써보고 싶나요?

 이번 학기에는 너무 개인적인 활동 위주로 쓴 느낌이 들어요. 제가 좋아하는 카페나 베이커리에 대한 글이니까요. 다음 학기는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을 주제로 쓰고 싶어요. 다른 사람과 함께한 공간이 주는 분위기, 그 속의 대화, 상대의 취향에 관한 이야기들로요. 

 

 잔치 1학기 마지막 회의와 신잔꾼 비평회 글에서 잔치의 아이덴티티인 주황이 많이 언급되었잖아요, Orange is the New black이라고 하면서요. 본인의 정체성을 하나의 색깔로 표현하자면 뭘까요? 

 

제 정체성은 초록이라고 생각해요. 네일도 초록이구요. (웃음) 이대생이다 보니 초록이 끌리는 것도 같아요. 또 초록은 생명력이 넘치는 색깔이니까 사계절 내내 파이팅 넘치게 살고 싶은 마음이에요. 여담으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레드벨벳의 조이 상징색이 초록이어서 더 좋아한답니다. 레드벨벳과 나는 하나. 초록은 곧 나의 상징이라는 느낌으로요.

 가장 좋아하는 색은 핑크색이에요. 사실 예전엔 빨강을 제일 좋아해서 지갑, 가방, 우산….. 빨간 물건들을 수집했는데 색 자체가 강렬해서 부담되더라구요. 그래서 좀 더 옅어진 핑크색으로 정했어요. 보라, 파랑 같은 색은 그런 색깔의 물건이 많이 없는데, 사랑스러운 물건들은 핑크가 많아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좋아하게 되었죠. 

 

 마지막 질문으로 여담인데, 인스타 프로필 사진은 왜 조이인가요?

 러시안룰렛이라는 앨범을, 또 거기 나온 조이를 가장 좋아해서요. 

 사실 레드벨벳은 중학생 때부터 좋아했어요. 지금까지 좋아하게 될지 몰랐지만요, 레드벨벳이 주는 레드와 벨벳, 두 가지의 컨셉도 좋고, 오래 좋아해서 마음을 쓰게 돼요. 다른 사람을 좋아하다가도 결국 돌아가더라구요. 

 러시안룰렛 앨범 자체가 알록달록해요. 뮤비를 보면 멤버들 머리색이 빨강, 노랑, 주황으로 알록달록하구요. 그때 조이의 노란 머리를 제일 좋아해서 프로필 사진으로 해뒀어요. 이 앨범의 수록곡도 제일 좋아해요.

 오늘 인터뷰를 레드벨벳 노래로 표현하자면 두 가지를 꼽고 싶네요. ‘두 번째 데이트’랑 ‘About Love’요. 인터뷰를 하면서 저의 신촌 기억을 되돌려볼 수 있어서 신촌과의 두 번째 데이트라는 느낌이 들어요. 또 ‘About Love’는 이번 학기 신촌을 다니면서 제일 많이 들은 노래예요. 

 


인터뷰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빗줄기는 더욱 얇아지고 휘어졌다. 미스트 같은 비를 가로지르며 돌아가는 길은 박하사탕을 머금은 듯 상쾌했다. 알록달록하고 매끈한 조약돌을 닮은 다람의 생각을 엿보아서인지도 모른다. 

 

다람 에디터의 글이 궁금하다면 아래를 확인해주세요!

195. 네 하루는 내겐 선물

200. Y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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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먼지

잔치의 시선으로 신촌의 장면과 사람, 장소를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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