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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2024 · 04 · 09

421. 사랑(Amor)의 힘으로

Editor 글루

아마추어에게, ‘시작’을 묻다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윤주향이라고 합니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소비자학과를 주전공으로 하고 있고, 디자인학부를 복수전공하고 있어요.

그리고 졸업 전시를 준비하고 있는 4학년 막학기생이기도 합니다. 전시를 준비하다 보면 교수님들이 ‘너는 무슨 디자인을 좋아하냐’는 질문을 자꾸 던지시거든요. 그래서 한창 디자인적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던 차였는데, 때마침 이렇게 인터뷰를 하게 되니 좋네요. (웃음)

 

 

제가 적절한 시기에 찾아왔다니 다행이네요. 소비자학과가 주전공이라고 하시니 디자인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더욱 궁금해요.

본격적인 디자인은 고등학교 때부터 시작했어요. 조금 부끄러운 얘기지만 중학교 때만 해도 디자인이라는 게 뭔지도 몰랐거든요. 근데 어느 날 서점에 갔다가 제 고정관념을 깨는 미니멀한, 정말 아름다운 표지가 있는 거예요. 그걸 보고 ‘이거 진짜 예쁘다. 누가, 어떻게 만든 거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때부터 디자인을 파고들었던 것 같아요.

당시 주향이 반했던 잡지와 유사한 칸딘스키의 <점・선・면>.

눈이 시릴 정도로 화려한 것들 사이의 단조로운 기하학 도형. 그리고 어쩌면 주향의 모습과도 닮아 있는.

근데 이걸 하필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넘어가는 시기에 알게 된 거예요. 이때 입시 미술을 하기엔 좀 늦었잖아요. 그래서 비슷한 결인 IT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었어요. 디자인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친구들과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그렇게 디자인에 더 빠지게 된 것 같아요.

 

 

서점에서 운명적으로 꿈을 만나고, 친구들과 함께 그 꿈을 키워 왔다니・・. 마치 청춘 영화 속 한 장면 같아요. 그때 그 시절 이야기를 조금만 더 여쭤봐도 될까요?

학교에서 그래픽 자격증 같은 걸 딴 경험도 도움이 됐지만 혼자 배우고, 친구들과 함께하는 게 너무 재밌었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하면 조금 웃기긴 한데 그때 배지가 굉장히 유행이어서 저희도 그걸 만들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SNS 계정을 만들어서 셋이 합심해서 도안도 올리고, 선입금 받아서 제작도 하고, 배송도 했죠.

당시 주향과 친구들이 만들었던 배지 중 일부

헉 시대를 정말 앞서가셨는데요・・!?

그런가요? 사실 좀 혼나기도 했어요. 쉬는 시간에 학교에서 포장하고 있으니까 선생님들께서 “너네 장사하러 왔냐?!”라고 하시더라고요. (웃음)

그래도 이런 하나하나가 정말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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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루

이마 위 상처는 청춘의 징표!

COMMENTS

댓글 1

  1. 라떼
    라떼 2024.04.10 14:38

    우연히 읽게 됐는데 정말 아름다운 글같아요! 아마추어는 대가없이 사랑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라니…!! 인터뷰 전후로 나온 아마추어에 대한 이야기도, 인터뷰 속의 주인공도 아름답네요! 먼가..산뜻하게 자극받은 느낌?!?!? 앞으로도 자주 읽으러 들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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