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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 2025 · 05 · 20

242. 처음 추락하는 날개는 들큼, 시큼

Editor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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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빌딩, 신촌 모 대학교의 이공대 건물 바로 옆에 자리한 한 상가 건물. 지하 1층 골프 아카데미, 2층 세무법인 등 소수의 호수를 제외하고 모두 입시학원이 빼곡히 가득 차 있다. 학생들의 수능 교육 과정에 맞추어 오와 열을 지킨 채 학원들이 알알이 차 있는 건물이다. 빌딩에서 10시가 되면 햇살 같은 아이들이 버스를 타러 줄지어 나온다. 

 

이 건물은 학교법인 서강대학교가 대학 발전 지원을 위한 수익 사업의 일환으로 임대하고 있는 부동산 중 하나이다. 규모는 지하 2층과 지상 8층 도합 10층, 대지 304평과 연면적* 1,556평의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용도는 임대용 사무실이다. 지금까지 많은 학생들의 사교육비 일부가 건물 임대료로 서강대학교의 발전에 이바지했다니, 헐 무척이나 감동이다. ㅠㅠ

* 연면적 : 건물 각 층의 바닥 면적을 합한 전체 면적. 

 

건물 주변에는 신수중학교, 숭문중고등학교, 광성고등학교, 서울여자고등학교, 서울디자인고등학교 등의 중고등학교가 북적북적 자리 잡고 있다. 인근 학교에서 많은 중고등학생이 생활복 차림으로 이 건물을 매일 드나든다. 

 

지금이야 추억을 회상하는 어르신의 시각으로 아이들을 봐서 그들이 무작정 파릇해 보이지만, 사실 그 미소에는 학생만이 느끼는 지난한 감정이 어떻게든 잠식하고 있을 거라고, 감히 짐작한다. 나의 과거를 투영해서 바라본다면 아마도 그럴 테지. 그다지 유쾌하지는 않았고 시큼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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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작한 세계의 안쪽을 땀 흘리며 껴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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