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1. 변하는 신촌이 서글픈 당신에게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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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에 발을 들인 지도 어언 4년째다. 웹진 ‘잔치’에 들어와 이곳에 대한 찬양 수준의 예찬론을 펼친 지는 두 학기째다. 고작 4년 차 연대생이, 그것도 일 년은 송도 기숙사에 살았고 일 년 반은 군대에 다녀온 일명 ‘신촌 새내기’가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해 신촌을 논하는 일이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는 격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필자에게 신촌은 언제나 대체할 수 없는 새로움과, 끝끝내 도달할 수 없는 그리움을 안겨 주는 곳이다.
빨간 잠망경(2023)
인간을 ‘대자존재*’로 규정한 사르트르에 따르면, 인간은 의식의 변혁을 통해 과거의 틀을 끊임없이 파괴하고 새로운 미래를 창조한다. 우리가 사랑해 마지않는 신촌도 마찬가지다. 수만의 사람들이 오고 가는 이곳 역시 의식을 가진 대자존재처럼 행동한다. ‘젊음의 메카’라는 수식어는 분명 90년대의 신촌이 지녔던 왕관이지만, 이는 ‘대자’가 아닌 ‘즉자’이기에 결국 스스로 부정하고 내던져야 할 과거일 뿐이다. ‘새터말’이라는 이곳의 옛 이름 역시 끊임없이 변화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숙명을 떠올리게 한다. 도무지 안주하기를 거부하는 야속한 성정을 옛사람들도 알고 있던 것일까.
*스스로 인식하고 반성하며 자유롭게 본질을 만들어가는 인간. 반대급부로 ‘즉자존재‘, 있는 그대로의 상태로 존재하는 사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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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새내기구나..
좋아서 뒷목 잡고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