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COME TO ZANCHI! · 신촌을 사랑하고, 추억하고, 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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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2026 · 06 · 01

I~ 쉿 비밀인데!

Editor 왕 잔치

 

 

아~… 벌써 6월이라고? 

 

..한 파도에 휩쓸리듯 지냈던 1학기도 안녕…

수없이 많은 투두리스트가 이 왕잔치의 가슴에 쌓이던 것도 이젠 안녕…

개강 전부터 “종강하고 싶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던 이 몸은 이제 6월 중순이 지나면 완전한 자유를 얻게 될 터! 그런 나의 미래만 떠올리면 수많은 과제와 기말고사도 견뎌낼 수 있을 것만 같다. (견뎌낼 수 있을까?) 

 

아주 바빴던 1학기, 할 일들에 지쳐가는 와중에도 마치 사막오아시스처럼, 또 마치 게임 속 부스터처럼 이 왕잔치를 도와준 곳들이 있다. 그래서 이번엔 그곳들을 소개해 주려 한다. 

 

할 일이 산더미인 신촌의 대학생들에게 (알려주기 싫은) 왕잔치의 ‘할 일 해치우기 코스’를 지금 바로 만나보자.  

 

 

일단 할 일을 해치우기 위해서는 밖으로 나서야 한다. 다들 알겠지만, 집에는 너무나 많은 유혹이 존재하기에 그렇다. (침대의 아찔한 유혹이라던가…) 신촌과 연희, 대흥 일대에는 주변의 대학생들을 환영이라도 하듯 카공 혹은 작업하기 좋은 카페가 아주 많다. 첫 번째로 소개할 곳인 ‘우드코티지’도 그런 카페 중 하나를 담당하고 있다. 

 

작.좋.카 사냥꾼인 왕잔치가 잔치 플러스에서 먼저 소개한 우드코티지는 작업하기 좋은 카페로 입소문이 나 있기도 하다. 또 주말에는 연희동을 찾은 수많은 사람이 우드코티지라는 오두막에 모여들기도 해 2시간이라는 시간제한이 있을 정도다. 그.래.서 이 왕잔치는 이곳을 공강 날, 오픈 시간에 방문한다. 넓은 공간에 혼자 조용히 앉아 노트북을 두드리면 어쩐지 나 자신이 멋진 어른이 된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더 할 일을 해치우는 것이 즐거워진다. 물론 또 다른 작업러들의 발걸음과 점점 비워져 가는 커피잔이 우리를 아쉬움이 가득한 발걸음으로 나서게 만들지만 말이다. 

 

하지만 그렇게 우드코티지를 나왔다고 해서 끝은 아니니 걱정은 금물! 이 코스의 시작점이 연희동의 초입이라는 점을 기억하면 아쉬움이 기대로 바뀔 수 있다. 다시 지게와 같은 가방에 할 일을 쌓고 길을 나서면 된다. 

 

그렇게 쭉 연희동을 걷다 보면 간판은 없지만, 어쩐지 카페 같은 아담한 곳을 만날 수 있다. 이곳도 왕잔치가 잔치 플러스에서 소개한 적이 있는데, 맛난 브런치부터 카다멈 번*까지 만날 수 있는 이킴이다. 영업일과 영업시간이 조금 유동적인 이킴의 문이 열려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그날은 뭘 해도 되는 날이라고 볼 수 있다. 

 

*카다멈 번 : 생강과의 향신료인 ‘카다멈(Cardamom)’을 넣어 만든 북유럽식 빵 

그릴 치즈샌드위치와 아이스 아메리카노(연하게)

이킴은 주로 샌드위치와 같은 브런치 메뉴를 판매하는데, 그중에서도 간단한 브런치와 아메리카노의 궁합이 아주 좋다. (물론 왕잔치는 카페인에 취약해 밤에 잠들기 어렵지만…) 아무리 카페인에 취약해도 할 일을 해치울 땐 카페인이 필요한 날이 있다. 그럴 땐 커피를 연하게 해달라고 부탁드려보자. 중간에 끊긴 할 일을 다 마무리할 수 있게 돕는 포션 역할을 톡톡히 해줄 것이니 말이다. 몇 없는 테이블에 자리를 잡아 샌드위치와 커피를 입에 넣으며 집중하다 보면 어느새 할 일은 90% 정도 마무리된다. 

 

할 일을 어느 정도 해치우고 잠시 숨을 돌리면 (카)톡! 알림 소리가 들린다. 아마도 그 톡의 내용은 근처를 찾은 친구의 연락일 터. 친구의 앙큼한 유혹에 넘어갈지, 발목의 족쇄처럼 남은 할 일을 마무리할지 고민이 될 것인데… 이름 속 잔치처럼 노는 것을 참 좋아하는 왕잔치는 친구의 연락을 받았을 때부터 이미 달려 나갈 준비를 다 마쳤을 것이다. 

 

연희동을 찾은 친구를 이끌고 향한 곳은 연희동 길가에 있는 연희포차. 저렴한 가격에 술과 안주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적은 연희동에서 한 줄기의 빛이 되어주는 곳이다. 거지 대학생 왕잔치에게는 더더욱 소중한 곳이기도 하다. 시원~한 소맥 한 잔에 기본 안주인 생라면을 먹다 보면 주문한 안주가 속속들이 테이블에 도착한다. 

 

순서대로 오돌뼈와 감자튀김

 

 

오돌뼈처럼 맵싹-한 메뉴 한 입과 탄산 가득 소맥 한 잔은 마치 우리가 전기 인간이 된 듯 혓바닥을 찌릿찌릿하게 만들어 준다. 이럴 땐 물 한 모금 마시며 메뉴판을 스캔해보자. 아마도 우리의 혀를 달래줄 메뉴가 존재할 것이다. 왕잔치, 그리고 친구의 선택은 늘씬한 몸의 감자튀김. 별거 아닌 메뉴지만 우리의 혀를 달래주는 데에는 베테랑 선수가 따로 없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다 보면, 어느새 술병이 비워진다. 안주까지 바닥을 드러내면 자리를 떠야 할지, 아니면 더 있어야 할지에 대한 고민으로 머리가 복잡해지게 될 텐데… 그럴 때 옆 테이블의 라면 향기를 맡는다면 당신은 행운아다. 정신이 아득해지는 진~한 짬뽕 라면의 유혹에 아마 당신과 당신의 친구는 마치 텔레파시가 통한 듯 동시에 이 말을 뱉어낼 것이니 말이다. 

 

“야, 우리 라면만 먹고 일어나자!” 

주의 : 더운 날씨에 창을 열어두고 영업을 하신다. 연희동에 사는 아는 이를 마주치는 것이 두렵다면 안쪽에 자리를 잡길 바란다.

(이는 왕잔치의 경험담이니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꼭 기억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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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잔치
AUTHOR PROFILE
왕 잔치

잔치의 시선으로 신촌의 장면과 사람, 장소를 기록합니다.

COMMENTS

댓글 1

  1. nimo
    nimo 2026.06.02 00:09

    저도 재활학교 옆 지나갈 때면 항상 돼지 spot을 살피게 되는데요•• =^._.^= ∫
    돼지가 없을 땐 시선을 내려보세요! 계절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들꽃과 귀여운 이파리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ദ്ദി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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