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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2026 · 07 · 06

이호정, 에디터 히로

Editor 영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앞서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23학번에 재학 중이고, 잔치에서는 아트 팀 히로로 활동하고 있는 이호정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종강하고 여름이 시작됐는데, 계절학기를 수강하신다고 들었어요. 어떠세요?

계절학기는 처음 들어요. 4학년인데 처음이라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30분 정도 일찍 끝내 주신다고 해서 교수님 잘 골랐다는 생각이 들어요. 계절학기가 3시에 끝나면 4시에는 인턴 출근을 하는데, 마찬가지로 첫 인턴이에요. 올여름에는 처음이 많은 방학을 보내게 된 거죠. 인턴과 계절학기가 끝나면 일본으로 3주 동안 떠나 있을 예정이에요. 해외에 그렇게 오래 있는 것도 처음이라, 엄청 밀도 있는 방학이 될 것 같다는 기대감에 부푼 상태예요.

이야기만 들어도 굉장히 알찬 여름방학 계획이네요. 일본에서 꼭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가 있어요?

일본은 그래도 꽤 자주 가는 편이에요. 갈 때마다 좋았는데 늘 아쉬운 점은 “내가 일본어를 더 잘했으면 훨씬 즐거웠겠다”라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번 학기에는 일본어 재수강도 마쳤고(웃음), 일본어 교재도 많이 준비해 뒀어요. 7월에는 바쁘겠지만 일본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하고, JPOP도 많이 들으려고요.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되는 건 제 일본어 실력을 테스트하는 거예요. 어디까지 들리는지, 어디까지 말할 수 있는지, 어디까지 소통할 수 있는지. 이 세 가지를 검증하러 가는 셈이죠.

일본 여행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계시네요.

맞아요. 나의 재수강은 가치가 있었나, 확인해야 하니까요. (웃음)

 

 

앞서 말씀해 주셨듯 잔치에서는 ‘히로’라는 잔꾼명으로 활동하고 계신데요. 이름의 유래가 있을까요?

1학년 때 만화 카페를 자주 갔는데, 거기서 『H2』라는 만화를 봤어요. 제가 처음 『H2』를 알게 된 건 델리스파이스의 <고백>* 때문이었는데, 노래 가사가 되게 희한해요. 너에게 안겨 있지만 다른 누군가를 생각했다는 내용이거든요. 그 가사를 보고 『H2』라는 만화가 궁금해져서 읽기 시작했고, 그게 제 인생 만화가 됐어요. 고등학교 야구 만화인데, 표면적으로는 야구에 대한 이야기지만 그 이면에는 인생에 대한 철학이 담겨 있거든요. 지인에게 만화 전권을 선물받을 만큼 정말 좋아하는데 거기에 나오는 주인공 이름이 히로예요.

*델리스파이스의 <고백>은 만화 『H2』를 모티브로 한 곡이다.

사실 그 만화에 하루카라는 주인공이 나오는데, 요즘 말로 하면 제 추구미거든요. 그렇지만 필명으로 하루카는 조금 웃긴 거예요. 무슨 말인지 아세요?

…….

공감을 잘 못 하시는 것 같네요. (웃음)

아. 하루카는 너무 사람 이름 같아서요?

그쵸. 하루카라고 하기에는 민망한 감이 있어서, 하루카 다음으로 좋아했던 히로로 짓게 됐어요.

 

『H2』 등장인물 사진. 좌측이 히로고 우측이 하루카다.

 

잔치는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단순히 아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직접 지원까지 하게 된 계기도 궁금해요.

지금 운영진으로 있는 이연이가 제 학과 후배예요. 밥약도 하고 친하게 지내고 있었는데, 이연이 스토리나 블로그를 보면 잔치가 꼭 빠지지 않고 올라오더라고요. 블로그나 스토리 같은 개인적인 공간에는 힘들다거나, 부정적인 내용을 올릴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그런 내용은 하나도 없고 이연이가 정말 즐거워 보이기만 하는 거예요. 그래서 어떤 동아리일까? 궁금했고 저와도 결이 잘 맞을 것 같다는 직감이 들었어요.

첫 번째 이유는 그 직감이었고요. 두 번째는 제가 대학교에 와서 다양한 활동을 많이 하지 않았거든요. 1학년 때부터 대학원 진학을 생각하고 있어서요. 그런데 점점 학년이 찰수록 후회가 남더라고요. 내심 학업이 아닌 다른 활동에 대한 갈망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 두 가지가 합쳐지면서 ‘아, 그럼 나 잔치에 지원해야겠다’가 됐죠.

이연 미담이기도 하네요.

그렇죠. 이연이는 늘 잔치에 대해 좋은 말만 해요.

 

 

지금까지는 잔치의 에디터로서 늘 무언가를 소개하는 입장이었잖아요. 오늘은 히로가 주인공인데, 기분이 어때요?

엄청 설레요. 지난 학기 신잔 인터뷰를 읽으면서 ‘나도 언젠가 인터뷰를 하겠지?’하고 기대하고 있었거든요. 마침 연락이 와서 너무 기뻤고, 어떤 걸 물어봐 주실까, 나는 어떻게 대답할 수 있을까를 계속 고민했어요.

제가 더 잘해야겠네요. 지금은 아트 팀에서 활동하고 계신데, 아트 팀에 지원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사실 1지망은 플레이스 팀이었고, 2지망이 아트 팀이었어요. 플레이스 팀을 1지망으로 적은 건 제가 들어간다면 가장 잘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에요. 그렇게 플레이스 팀으로 지원서를 냈는데 아트 팀에 배정된 거예요. 1지망이 아니어도 너무 기뻤어요. 아트 팀에 들어가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지금도 실제로 정말 만족하면서 즐겁게 글을 쓰고 있어요.

아트 팀이 아닌 다른 팀에서 활동하는 히로는 잘 상상이 안 되네요.

아트 팀 들어갔을 때도 다른 잔꾼들이 “히로는 완전 아트 팀이다!”라고 해 주었는데, 그 말이 참 좋았어요.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아트 팀에 대한 애정도 점점 더 커진 것 같아요.

공간과 사람을 매개로 하는 플레이스 팀, 피플 팀에 비하면 아트 팀의 글은 소재가 보다 광의적이잖아요. 글의 소재는 주로 어디서 얻으시는지, 히로만의 비법이 있다면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아트 팀끼리 맨날 하는 말이 있어요. “계시가 떨어져야 한다.”(웃음)

아트 팀 특성상 문화예술을 취재할 때 시의성도 중요하고, 무엇보다 에디터 본인의 취향에도 부합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저희끼리 우스갯소리로, 계시가 내려와야 글을 쓸 수 있다고 해요. 물론 기회가 와도 그걸 잡으려면 늘 생각하고 있어야 하고요. ‘글감!’이라는 생각을 머릿속에 넣어놓고 있어야 계시가 내려왔을 때 비로소 맞아떨어지는 거죠. 그래서 저는 평소에도 호시탐탐 생각하고 있는 편이에요.

제 첫 번째 글인 「신촌역에 9번 출구를 뚫는 일」은 제가 썼던 일기에서 시작했어요. 반면 두 번째 글인 「연희의 커피를 좋아하세요…」은 정말 계시가 떨어진 경우였고요. 인스타그램에서 우연히 게시물을 보고 ‘아, 이거다’ 싶었거든요. 철저히 준비돼 있다기보다는, 조금 허술하게 준비하고 있다가 신내림을 받는 느낌이에요.

 

 

이야기가 나온 김에 첫 글인 「신촌역에 9번 출구를 뚫는 일」에 대해서도 여쭤보고 싶은데요. 어떤 마음으로 쓰신 글인가요?

신촌에 ‘젊음의 메카’라는 별명이 있잖아요. 사람들이 보통 생각하는 젊음의 표상이 신촌의 대학생들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당장 연세대만 해도 정말 멋있고, 화려하고, 활기차고, 즐겁고, 넘어져도 꼿꼿이 벌떡 일어나는 사람들만 있을 것 같은 분위기잖아요. 그런 신촌의 젊은 분위기가 참 좋기는 한데, 한편으로는 조금 부담스러울 때도 있었던 것 같아요. 다들 이렇게 잘 지내고 있으니 나만 조금 못 지내도 쉽게 떨어져나가는 기분이 들었거든요. 다른 사람들은 다 탄탄대로를 걷고 있는 것 같은데, 내 길은 그렇지 않을 때가 있잖아요. 신촌역에는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데, 모두 멋있어 보이는데, 나는 아닌 거죠. 그래서 신촌역 출구로 나가면서 ‘아, 너무 나가기 싫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어요.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그리고 그랬던 저를 위해 쓴 글이에요. 신촌이 표상하는 이미지와는 조금 거리가 먼 꿈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 테니까요.

글을 쓰고 나서는 친구들한테 몇 번 연락을 받았어요. 자기도 출구 없는 길을 걷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글이 많이 위로가 됐다고요. 그래서 쓰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글이기도 해요.

신촌이 대학가다 보니 관념적으로 ‘청춘’의 이미지가 강한 것 같아요. 조금만 그 궤도에서 벗어나도 주류에 편승하지 못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죠.

맞아요. 글에 등장하는 인물은 H를 포함해 4명인데, 주변에서 주워들은 이야기와 친구들의 이야기를 조금씩 섞었어요. 그래서 더 현실감 있는 글이 나오지 않았나 싶어요.

히로 본인을 본딴 인물도 있나요?

H가 저라고 생각하고 썼고요. 맨 처음에 나오는 미팅 실패담도 사실 제 이야기예요.

지금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와 되게 우연히 만났는데, 그날이 미팅이 있는 날이었어요. 미팅 가기 전에 카페에 갔다가 우연히 지금의 남자친구를 보고, 친구랑 나오면서 “우리 미팅 상대가 저런 분이면 좋겠다”라고 말했어요. 그런데 정작 미팅에는 저보다 일곱 살 많은 오빠가 나온 거예요. 당연히 자기소개부터 미팅 분위기가 아니었죠. 인생 조언 듣고, 학과에서 폐 끼치지 않는 법도 배우고요. (웃음) 그런데 그 다음 주에 버스 정류장에서, 그때 카페에 있던 그 남자랑 우연히 마주쳤고, 지금은 남자친구가 된 거예요. 글에는 그 이야기를 조금 각색해서 실었죠. 아는 사람들은 다 “이거 호정이 이야기네”라고 하더라고요.

너무 운명 같다……

 

「신촌역에 9번 출구를 뚫는 일」의 시작점인 히로의 일기.

 

두 번째 글 「연희의 커피를 좋아하세요…」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보고 싶어요. 2026 연희 커피 페스티벌 방문기였죠. 혹시 제목은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차용하신 건가요?

맞아요. 저는 글의 제목을 정하는 것도 엄청난 계시라고 생각하거든요. 그건 정말 머리가 아니라 손이 쓴 느낌이에요. 아무거나 적어보다가 순식간에 「연희의 커피를 좋아하세요…」로 정해졌어요.

글에 커피 샐러드나 백김치 커피처럼 이색적인 메뉴가 많이 나왔잖아요. 그중 히로의 입맛을 가장 저격한 메뉴가 있었을까요?

단연코 커피 슬러시요. 주변에 계속 “먹어, 먹어”하고 종용하고 다녔어요. 저도 계속 생각나서 지금까지도 그거 다시 먹으러 가야 되는데 싶어요. 진짜 맛있었거든요. 그때 필립, 데이랑 셋이 갔는데 처음에는 다들 “이거 더위사냥 맛인 거 아니야?” 하면서 굉장히 회의적인 눈빛으로 먹었다가 한 입 딱 먹고 되게 놀랐어요. 엄청 고급진 라테로 만든 슬러시 같은 맛이었거든요.

커피 슬러시라고 하면 어느 정도 맛이 상상되는데, 말씀을 듣고 나니 완전히 다른 맛일 것 같아요.

위에 올라간 초콜릿도 참 맛있어요. 상시 메뉴로 바뀌었다고 들었거든요. 여름이니까 아마 한창 하고 있을 것 같아요.

 

 

히로는 글도 잘 쓰지만, 숨은 재야의 디자인 고수잖아요. 평소에도 미감이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으시나요?

부끄럽지만 많이 듣고 있어요. (웃음) 제가 원체 꾸미는 걸 좋아하거든요. 어릴 때 카카오스토리에 사진 올리던 시절에도, 그때는 필터 씌우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었는데도 어떤 필터를 써야 예쁠지를 계속 고민했어요. 그때부터 전전긍긍한 거죠.

그리고 한 교수님께서 “자기 글에 자신이 없으면 폰트를 바꿔 봐라”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어요. 그럴듯하게 보이는 것 자체가 생각보다 중요하잖아요. 누군가는 요령 피운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웹진은 웹에서 예쁘게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이 기능 저 기능을 써보는 게 재미있기도 하고요.

아트 팀 프로젝트 글인 「계간 신촌 24시 [예술편]」에서는 신형철 평론가의 평론집을 소개해 주셨어요. 저도 신형철 평론가의 『사랑의 발명』 평론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히로가 특히 좋아하는 부분이 있을까요?

저도 이영광 시인의 『사랑의 발명』을 먼저 읽고 신형철 평론가를 알게 됐어요. 제가 학원에서 고등학생들을 가르치는데, 고등학교에는 교과서 외에 부교재가 있잖아요. 학생들한테 받은 부교재 안에 그 시와 평론이 있었어요.

“사랑은 세상이 고통이라는 결론에 도달하면서 끝나는 게 아니라 거기서부터 시작한다. 가치를 추구하는 게 아니라 그 자체가 가치다.”

이 부분이 너무 좋았어요. 사실 모든 문장에 밑줄을 치고 싶을 정도로 좋은 평론이라고 생각해요.

사랑의 힘을 믿으시는 것 같아요.

‘나는 사랑을 믿어야겠어’라기보다는, 저에게 사랑이 어릴 때부터 크고 작은 힘으로 존재해 왔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믿게 되는 것 같아요. 지구가 자전한다는 걸 믿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에요. 그냥 진리처럼요.

 

신형철 평론집, 『인생의 역사』

 

국어국문학과이기도 하고, 잔치 특성상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의 집합소잖아요. 요즘 히로가 관심 있는 문화예술이 있다면요?

요즘은 일본 드라마를 보고 있어요. 저는 한국 드라마를 잘 안 보는데, 일단 너무 길어요. 한국 드라마가 거의 20부작 정도 하는 데에 비해 일본 드라마는 대개 10부작 내로 끝나요. 또 드라마의 배경이 우리나라다 보니 “저건 현실이랑 너무 동떨어졌는데”, “저런 사람이 어디 있어”, 내지는 “이런 상황에서 사랑에 빠진다고?” 같은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반면 일본 드라마는 제가 일본에 살지 않으니까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질 수 있는지를 판단하기 어렵잖아요. 그래서 오히려 더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드라마의 배경과 현실의 내가 어느 정도 유리되어 있어서 더 몰입할 수 있다는 이야기군요.

맞아요. 최근에 본 드라마는 『콩트가 시작된다』예요. 재미없는 3인조 콩트 팀이 주인공으로 나와요. 고등학생 때부터 콩트를 시작해서, 10년 동안 무명으로 지내다가 해체를 앞두고 있죠. 혹자는 그걸 보고 “10년 동안 헛된 꿈을 좇았다”, “시간 낭비했다”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이 드라마는 그렇게 말하지 않아요.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도 억지로 교훈을 주입하는 느낌이 아니라 정말 납득할 수 있는 이야기라서 좋았어요. 20대가 보면 좋을 것 같은 드라마예요.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진짜 콩트가 너무 재미없어서 중간에 나가실 수도 있어요. (웃음) 개그 코드가 희한한 분들은 빵빵 터질 수 있겠지만, 보편적인 개그 코드는 아닌 것 같거든요.

 

 

오늘의 마지막 질문인데요. 신촌의 대학생으로서, 신촌을 향유하는 청춘들에게 한마디 해 주신다면요?

제가 조언할 입장은 아닌 것 같아서, 1학년 때의 저, 2학년 때의 저, 3학년 때의 저, 그리고 지금의 저에게 한다고 생각해 보면…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 20대에는 도망치는 게 부끄러워서 스스로를 너무 몰아세우거나, 곤경에 빠뜨리는 일이 많은 것 같거든요. “그래도 나는 젊은데 이 정도는 할 수 있지 않나?”, “주변에서 다들 이 정도 하는데 나도 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무리하는 경우도 많고요. 그런 생각이 정신과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고 느껴요. 그래서 도망치고 싶을 때는 도망쳐도 된다고 말하고 싶어요.

또 비슷하게 제가 늘 좋아했던 말이 있어요. “일단 열심히 하고, 힘들면 적당히.” 저는 뭔가 열정맨 같은 사람은 아니거든요. 돈을 조금 못 벌어도 행복한 일을 하고 싶고, 남들이 대단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제가 만족한다면 그만이라고 여기는 사람이에요. 저만의 기준이 중요한 사람이어서, 모든 걸 열심히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열심히 하되, 힘들면 적당히 하자. 인생은 기니까요.

요즘은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는 말도 많이 하잖아요. 그런데 도망친 곳에 낙원까지 있기를 바라고 도망치는 사람은 거의 없죠.

맞아요. 도망치는 것도 굉장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고, 도망칠 때를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갑자기 도망치는 법을 강의하게 됐네요. (웃음)

아무튼 드리고 싶은 말은, 도망치는 걸 부끄럽게 여기지 마셔라!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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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의 시선으로 신촌의 장면과 사람, 장소를 기록합니다.

COMMENTS

댓글 2

  1. 개구리
    개구리 2026.07.07 03:20

    전 콩트 재밌었는데요 ㅋ 그거 빼고는 히로님과 생각이 비슷한 지점이 많네요 잘 읽었슴

  2. 하루카
    하루카 2026.07.07 13:50

    히로님의 누구보다 따뜻하고 깊은 생각과 운명같은 사랑이야기가 인상깊었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히로님의 인생도 고민없이 즐기며 마냥 행복할 수 있기를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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