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 김영지, 에디터 냠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에디터명 냠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영지라고 합니다.

에디터냥? 에디터 냠!
‘냠’이라는 단어 어감이 참 귀여운 것 같아요. 에디터 명을 정하게 된 이유와 뜻에 대해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어떤 이름을 할지 고민하던 중에 인터넷에 아무거나 서핑하다가 ‘냥캣’이라고, 예전에 엄청 유행했던 비트로 된 고양이 캐릭터를 발견했어요. 우주를 날아다니는 고양이인데, 오랜만에 보니까 가슴이 웅장해지더라구요. 우주를 날아다니고, 사람들이 그 캐릭터로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그림도 그리고… 보면서 몽글몽글해지는 기분이라서, 뭔가 내가 그런 몽글몽글하고 가슴이 웅장해지는 글을 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에디터냥’이라고 하면 ‘에디터냥?’이라고 하는 것 같아서, 누군가가 에디터냐고 물었을 때 에디터라고 말할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어서 골라봤어요. 그런데 ‘냥’이라고 하면 너무 귀여운 것 같아서 최종적으로는 ‘냠’으로 정했어요.
에디터명에 그런 의미가 담겨 있었군요. 어느새 새해가 된 지 꽤 지났는데, 방학 동안 무엇을 하고 지내셨나요?
그동안 농활 같이 갔던 친구들이랑 프로젝트처럼 책을 쓰고 있는데, 언젠간… 다 만들겠죠? 정식으로 출판사를 통해서 하는 건 아니고, 알아서 만들고 알아서 텀블벅 같은 크라우드 펀딩을 하지 않을까요? 그쪽에서 해주겠다고 하지는 않았지만요.(웃음)
그럼 남은 방학 기간 동안은 그 책을 쓰시며 보내시는 건가요?
네 아마 그럴 것 같아요. 그런데 2월쯤에는 책 쓰는 활동이 끝날 것 같은데, 그 후엔 토익 같은 자격증 공부를 할 것 같아요.

작품명: 바다 가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영지님 팬이라서 영지님 인터뷰를 할 수 있게 되어 좋았어요. 영지님 글들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 몰리스랑 바벨의 도서관이 느낌이 사뭇 다르더라구요. 몰리스는 정말 잡지에 실린 글 같은 느낌인 것에 반해, 바벨의 도서관은 거기에서 약간 벗어난 것 같았어요. 바벨의 도서관은 소설 같은 느낌도 있는데 플레이스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아서 감탄하면서 읽었어요. 글을 쓸 때 그런 완급을 조절하는 방법이 있나요?
여기에 들어오고 글을 이렇게 써야겠다고 생각한 게 있었는데, 아무래도 장소를 이야기하는 거니까 글을 읽고 이 장소에 오고 싶게끔 하는 걸 첫 번째 목표로 했어요. 그러려면 그 장소의 특색에 맞는, 그 장소의 매력을 제일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몰리스는 케익이 맛있으니까 케익 얘기를 써야겠다 싶어 그렇게 썼어요. 바벨의 도서관은 따로 완급조절을 하겠다는 다짐은 하지 않았는데 그냥 내가 생각했을 때 그 공간에 가장 잘 맞는 것 같다는 형식으로 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아요.
재능이었군요.(웃음) 글을 읽어보면 그 장소에 가보고 싶게 되게 잘 쓰셨더라구요. 몰리스 안 가본 지 되게 오래됐는데 그거 보고 가보고 싶어졌어요. 바벨의 도서관은 꽤 자주 갔었는데 제 마음 속 이미지와 다르게 굉장히 감성 있는 글이라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구나, 감탄했던 기억이 나요. 특히나 글의 도입부가 굉장히 좋았는데, 표현들이 흔치 않아 사람을 사로잡는 면이 있었어요. 혹시 그런 표현들에 대한 아이디어 같은 건 어디에서 얻으시나요?
글을 쓸 때 도입부를 임팩트 있게 쓰려고 나름 노력을 하는데, 이게 잘 된 건지 싶었는데… 도입부가 좋았다고 해주셔서 기분이 좋았어요. 아이디어는 그냥 살면서 생각이 드는 것들을 잘 기억해뒀다가 써요. 몰리스는 처음 알게 된 계기가 글에 썼다시피 친구가 ‘거기를 몰랐어?’하면서 데려간 거라 그걸 도입부로 썼어요. 그리고 그 공간에 가면 보이는 그곳을 이루는 벽지나 소품들 같은 요소들 하나하나를 보며 어떻게 의미 부여를 할까 머리를 열심히 굴리다가, ‘아 이거랑 케익이랑 연관시키면 재미있겠다’ 싶어서 써봤어요. 바벨의 도서관은 이제 곧 4학년이 되는데, 할 줄 아는 게 너무 없다는 걸 깨달으며 이걸 어떡하지, 하는 심정으로 적었습니다. 대학에 오면 좀 똑똑해질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웃음)

2021년, 올해의 목표
글을 쓸 때 고민을 많이 하신 게 느껴져요. 아직 연초이지만 혹시 올해 계획이 어떻게 되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올해만은 아니고 옛날부터 바꿔야겠다고 생각한 건데, 대학 오고 나서 일할 땐 일 하고 쉴 땐 쉬어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돼서 하루하루 연명하는 느낌으로 살았거든요? 그러면 안 될 것 같아서 하루하루 연명하듯, 끌려가듯 사는 게 아니라 주체적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2년 전부터 한 것 같아요. 그런데 원래 욕심이 많아서 하고 싶은 거 하다 보면 또 일이 쌓이고, 그거 처리하느라 다른 일도 제대로 못하고… 그런데 생각해보면 한 번에 잘 하면 쉴 수 있을 텐데 그걸 못하는 거죠. 인간중심적인 말이지만, ‘인간이 되자’가 계획이고, 주변 사람들도 챙기고 그렇게 살고 싶어요.
욕심이 많아서 자꾸 일이 쌓이는 거,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아서 정말 공감이 되네요. 올해는 부디 목표하신 것 이루시길 바라요. 어느새 인터뷰도 거의 끝이 다와가네요. 잔치가 영지님께는 어떤 의미인가요?
잔치는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활동이었는데 그래서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예전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글이 떠서 봤는데 재미있더라구요. 그 이후로 심심할 때 종종 와서 글을 보곤 했어요. 읽으면서 신촌에 이런 것도 있구나 하고, 피플팀이랑 아트팀 글도 재미있고… 이런 식으로 신촌에 대해 담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지원해서 들어오게 되었어요. 졸업이 엄청 많이 남지는 않았는데, 여전히 신촌과 많이 친한 것 같지는 않고, 이십대 초반을 보낸 곳인 만큼 의미 있게 작별하고 싶어서 잔치에 들어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잘 마무리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네요.
이제 정말 마지막 질문이네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자유롭게 해주세요!
이게 올라갈 때쯤이면 1월 말, 2월 초일 것 같은데 아직 새해 초반이니까, 하고 싶은 거 있으면 많이 하시고, 건강 챙기시고, 밥 잘 챙겨 드시고… 이왕 잔치 사이트 들어오신 김에 다른 글들도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개인적으로 잔치가 많이 알려졌으면 해요. 다들 행복하시고 잘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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