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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2021 · 02 · 03

303. 김영지, 에디터 냠

Editor 김나름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에디터명 냠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영지라고 합니다. 

 

에디터냥? 에디터 냠!

 

‘냠’이라는 단어 어감이 참 귀여운 것 같아요. 에디터 명을 정하게 된 이유와 뜻에 대해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어떤 이름을 할지 고민하던 중에 인터넷에 아무거나 서핑하다가 ‘냥캣’이라고, 예전에 엄청 유행했던 비트로 된 고양이 캐릭터를 발견했어요. 우주를 날아다니는 고양이인데, 오랜만에 보니까 가슴이 웅장해지더라구요. 우주를 날아다니고, 사람들이 그 캐릭터로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그림도 그리고… 보면서 몽글몽글해지는 기분이라서, 뭔가 내가 그런 몽글몽글하고 가슴이 웅장해지는 글을 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에디터냥’이라고 하면 ‘에디터냥?’이라고 하는 것 같아서, 누군가가 에디터냐고 물었을 때 에디터라고 말할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어서 골라봤어요. 그런데 ‘냥’이라고 하면 너무 귀여운 것 같아서 최종적으로는 ‘냠’으로 정했어요.

 

에디터명에 그런 의미가 담겨 있었군요. 어느새 새해가 된 지 꽤 지났는데, 방학 동안 무엇을 하고 지내셨나요?

그동안 농활 같이 갔던 친구들이랑 프로젝트처럼 책을 쓰고 있는데, 언젠간… 다 만들겠죠? 정식으로 출판사를 통해서 하는 건 아니고, 알아서 만들고 알아서 텀블벅 같은 크라우드 펀딩을 하지 않을까요? 그쪽에서 해주겠다고 하지는 않았지만요.(웃음)

 

그럼 남은 방학 기간 동안은 그 책을 쓰시며 보내시는 건가요?

네 아마 그럴 것 같아요. 그런데 2월쯤에는 책 쓰는 활동이 끝날 것 같은데, 그 후엔 토익 같은 자격증 공부를 할 것 같아요.

 

작품명: 바다 가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영지님 팬이라서 영지님 인터뷰를 할 수 있게 되어 좋았어요. 영지님 글들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 몰리스랑 바벨의 도서관이 느낌이 사뭇 다르더라구요. 몰리스는 정말 잡지에 실린 글 같은 느낌인 것에 반해, 바벨의 도서관은 거기에서 약간 벗어난 것 같았어요. 바벨의 도서관은 소설 같은 느낌도 있는데 플레이스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아서 감탄하면서 읽었어요. 글을 쓸 때 그런 완급을 조절하는 방법이 있나요?

여기에 들어오고 글을 이렇게 써야겠다고 생각한 게 있었는데, 아무래도 장소를 이야기하는 거니까 글을 읽고 이 장소에 오고 싶게끔 하는 걸 첫 번째 목표로 했어요. 그러려면 그 장소의 특색에 맞는, 그 장소의 매력을 제일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몰리스는 케익이 맛있으니까 케익 얘기를 써야겠다 싶어 그렇게 썼어요. 바벨의 도서관은 따로 완급조절을 하겠다는 다짐은 하지 않았는데 그냥 내가 생각했을 때 그 공간에 가장 잘 맞는 것 같다는 형식으로 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아요.

 

재능이었군요.(웃음) 글을 읽어보면 그 장소에 가보고 싶게 되게 잘 쓰셨더라구요. 몰리스 안 가본 지 되게 오래됐는데 그거 보고 가보고 싶어졌어요. 바벨의 도서관은 꽤 자주 갔었는데 제 마음 속 이미지와 다르게 굉장히 감성 있는 글이라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구나, 감탄했던 기억이 나요. 특히나 글의 도입부가 굉장히 좋았는데, 표현들이 흔치 않아 사람을 사로잡는 면이 있었어요. 혹시 그런 표현들에 대한 아이디어 같은 건 어디에서 얻으시나요?

글을 쓸 때 도입부를 임팩트 있게 쓰려고 나름 노력을 하는데, 이게 잘 된 건지 싶었는데… 도입부가 좋았다고 해주셔서 기분이 좋았어요. 아이디어는 그냥 살면서 생각이 드는 것들을 잘 기억해뒀다가 써요. 몰리스는 처음 알게 된 계기가 글에 썼다시피 친구가 ‘거기를 몰랐어?’하면서 데려간 거라 그걸 도입부로 썼어요. 그리고 그 공간에 가면 보이는 그곳을 이루는 벽지나 소품들 같은 요소들 하나하나를 보며 어떻게 의미 부여를 할까 머리를 열심히 굴리다가, ‘아 이거랑 케익이랑 연관시키면 재미있겠다’ 싶어서 써봤어요. 바벨의 도서관은 이제 곧 4학년이 되는데, 할 줄 아는 게 너무 없다는 걸 깨달으며 이걸 어떡하지, 하는 심정으로 적었습니다. 대학에 오면 좀 똑똑해질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웃음)

 

2021년, 올해의 목표

 

글을 쓸 때 고민을 많이 하신 게 느껴져요. 아직 연초이지만 혹시 올해 계획이 어떻게 되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올해만은 아니고 옛날부터 바꿔야겠다고 생각한 건데, 대학 오고 나서 일할 땐 일 하고 쉴 땐 쉬어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돼서 하루하루 연명하는 느낌으로 살았거든요? 그러면 안 될 것 같아서 하루하루 연명하듯, 끌려가듯 사는 게 아니라 주체적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2년 전부터 한 것 같아요. 그런데 원래 욕심이 많아서 하고 싶은 거 하다 보면 또 일이 쌓이고, 그거 처리하느라 다른 일도 제대로 못하고… 그런데 생각해보면 한 번에 잘 하면 쉴 수 있을 텐데 그걸 못하는 거죠. 인간중심적인 말이지만, ‘인간이 되자’가 계획이고, 주변 사람들도 챙기고 그렇게 살고 싶어요.

 

욕심이 많아서 자꾸 일이 쌓이는 거,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아서 정말 공감이 되네요. 올해는 부디 목표하신 것 이루시길 바라요. 어느새 인터뷰도 거의 끝이 다와가네요. 잔치가 영지님께는 어떤 의미인가요?

잔치는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활동이었는데 그래서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예전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글이 떠서 봤는데 재미있더라구요. 그 이후로 심심할 때 종종 와서 글을 보곤 했어요. 읽으면서 신촌에 이런 것도 있구나 하고, 피플팀이랑 아트팀 글도 재미있고… 이런 식으로 신촌에 대해 담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지원해서 들어오게 되었어요. 졸업이 엄청 많이 남지는 않았는데, 여전히 신촌과 많이 친한 것 같지는 않고, 이십대 초반을 보낸 곳인 만큼 의미 있게 작별하고 싶어서 잔치에 들어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잘 마무리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네요.

 

이제 정말 마지막 질문이네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자유롭게 해주세요!

이게 올라갈 때쯤이면 1월 말, 2월 초일 것 같은데 아직 새해 초반이니까, 하고 싶은 거 있으면 많이 하시고, 건강 챙기시고, 밥 잘 챙겨 드시고… 이왕 잔치 사이트 들어오신 김에 다른 글들도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개인적으로 잔치가 많이 알려졌으면 해요. 다들 행복하시고 잘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냠 에디터의 글이 궁금하다면 아래를 확인해주세요!

141. 몰리스

148. 바벨의 도서관

149. 도토리 칼국수

154. 연세로, 나의 신촌

331. 신촌의 자취러들

김나름
AUTHOR PROFILE
김나름

잔치의 시선으로 신촌의 장면과 사람, 장소를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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