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36. 정현승, 에디터 현
당신의 글을 읽을 때면 꼭 당신이 내 옆에 달려와 앉아있는 것만 같습니다. 서로가 굽이굽이 언덕 너머에 있어도 말이죠. 잔인한 더위가 한 걸음…
신촌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당신의 글을 읽을 때면 꼭 당신이 내 옆에 달려와 앉아있는 것만 같습니다. 서로가 굽이굽이 언덕 너머에 있어도 말이죠. 잔인한 더위가 한 걸음…

해사한 웃음은 큰 힘을 지닌다. 먼지가 가득 낀 세상에서 누군가 웃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상쾌해질 수 있다면 그것이 얼마나 큰 능력인지.…

이름만으로 자신을 그릴 줄 아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한결같은 모양, 어디든 유연하게 굴러가는 본질, 처음과 끝이 말끔히 연결된 선까지. 나는…

단단하다. 이만큼 인간에게 어울리지 않는 형용사가 있을까. 이제는 알 것 같다고 느꼈던 감정이, 확신할 수 있을 것 같았던 판단이 언제든 뒤바뀌니 말이다.…

오해 없인 이해도 피어나지 않는다고 말한 적 있다. 호기롭게 말했지만, 사실 쉽게 잊어버리는 전언이다. 적어도 나의 해석은 틀리지 않을 것이란 무의식 속…

사랑을 믿지 못하던 나였었지만 어느새 조금씩 빠져드는 나를 어쩔 수 없었지 그대를 알아가면 더 알아갈수록 나의 마음은 자꾸 그렇게 그댈 그리워만 하네…

그 아이들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예니, 예쁜 사람 해인, 바다처럼 깊고 어진 하은, 하느님의 은혜 현, 물 깊고 맑은 탁, 높은 하늘,…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았어도, 오래 보아 온 듯한 포근함을 주는 이들이 있다. 경계를 풀고 속을 드러내도 될 것 같은 사람,…

평화로운 세계를 위협하는 어둠의 마왕. 감히 그 이름을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죄가 되는 두려움의 궁극. 누구나 분명히 알고 있지만 없다고 믿는 투명한 실체.…

지독한 일상에 신물이 날 때가 있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종자와 상종할 바엔 차라리 우주에 내던져져 외계인과 악수하는 게 낫겠다 생각했고, 녹초가…

“모퉁이에 있었던 사람은 서로 알아볼 수가 있어.” 작가 안담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이의 말처럼, 살다 보면 길러지는 첨예한 레이더가 하나씩은 있는 것 같아요.…

낮에는 대학생들로 가득 찼던 교실이 해가 지자 또 다른 학생들을 반길 준비를 합니다. 학생들은 나눠 먹을 다과와 이야기들을 꽃다발처럼 한아름 안고, 서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