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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2019 · 07 · 30

243. 양채련, 에디터 챌라또

Editor 꾸꾸까까

양채련 (23) 

 

안녕하세요. 우선 자기 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달다구리를 좋아하는 챌라또입니다. 다른 말로는 정치외교학과 4학년 양채련이라고도 하고요.

 

챌라또! 왠지 젤라또가 생각나는 말인데요. 에디터 명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궁금해요.

사실 이름이 채련이다보니 어렸을 때부터 ‘채’가 들어가는 별명들이 많이 따라 붙곤 했어요. 야채, 채리, 챈니, 챌 같은 것들이요. 그래서 에디터 명을 정할 때도 이런 별명을 활용하고 싶었는데, 마침  생각난 게 젤라또였어요. 그날따라 먹고 싶기도 했고 제가 디저트류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챌+젤라또 = 챌라또’라는 1차원적인 방식으로 에디터명을 정하게 되었답니다! 물론 달달한 글을 쓰는 달달한 사람이 되고 싶단 생각도 들어갔어요.(웃음)

 

달달한 디저트와 달달한 글! 채련씨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한 학기 동안 지켜보면서 상당히 러블리한 사람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이번 학기에 달달한 것들에 대한 글을 쓴 것 같아요. 본인이 쓴 글 중에 어떤 글을 제일 좋아하시나요?

잔꾼으로 한 학기 동안 활동하면서 총 세 편의 글을 썼는데, 그 중 어떤 글이 가장 좋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고르지 못할 것 같아요. 제가 너무 아끼고 사랑하는 장소들에 대한 글이고, 그게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하나하나 정말 열심히 공들여 썼거든요. 그래도 굳이 고르자면 첫 글인 투티거스이지 않을까요? 정말 아무도 모르는 나만의 아지트를 소개하는 느낌이어서 쓰면서도 굉장히 복합적인 감정을 경험했어요. 그리고 장소도 장소이지만 사람에 대한 글을 쓰고 싶었거든요. 결국엔, 모든 건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장소의 따뜻함도, 그 온기가 전해지는 과정도요.

 

진실의 광대가 알려주는 투티거스에서의 즐거운 시간 

 

저는 투티거스를 채련씨의 글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어요. 그 장소를 정말 사랑하는 채련 씨가 있었기에 들어가면 행복해질 것만 같은 공간으로 다가왔던 것 같아요. 그럼 이렇게 따뜻한 채련씨의 이번 학기는 어땠나요? 막학기를 앞두고 있는 걸로 아는데 잘 마무리 된 것 같나요?

음… 이번 학기는 저에게 있어 무언가 특별한 학기였던 것 같아요. 우선 들어야하는 전공 수업이 하나밖에 남지 않아서 나머지 수업들을 모두 교양으로 채웠는데, 그러다보니 다양한 분야의 내용들을 경험해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제가 원래 모든 강의를 포기하지 않고 완벽하게 챙기는 걸 좋아해서 학점을 적게 듣는 편인데, 이번 학기는 꽉꽉 채워서 들었는데도 성과가 좋아서 더 뿌듯했던 것 같아요.(웃음)

 

다양한 분야의 수업이라니! 정말 이상적인 한 학기를 보내신 것 같아 부럽네요. 그런데 채련씨의 SNS를 보다보면 공부 말고 운동이나 다른 활동들도 열심히 하시는 것 같아요. 

네. 제가 마냥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돌이켜보면 항상 운동을 해왔던 것 같아요. 사실 정말 어렸을 때부터 골프를 쳤었거든요. 부끄럽지만 선수에도 등록이 되어있답니다. 지금은 잘 못 치지만요. 그때의 습관이 남아있어서 아직까지도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 같아요. 요즘 꾸준히 하는 건 자세 교정용 필라테스와 홈트레이닝 정도? 아, 제가 학교에서 댄스동아리를 해서 간간이 춤도 추고 있어요.  9월에 공연도 한답니다!

 

우와, 댄스동아리에서 공연을 한다고요? 잔치에 홍보할 기회를 드릴게요! 

9월 10일 화요일에 연세대학교 무악극장에서 열릴 예정이에요. 재즈필 여름공연인데, 아마 오후 7시 정도부터 진행되지 않을까 싶어요. 다들 놀러오세요!

 

시간이 된다면 꼭 보러갈게요. 너무 기대가 되네요! 그럼 방학동안은 댄스 공연 준비로 바빴겠어요. 현재 방학은 어떻게 보내고 계세요? 

춤 연습은 일주일에 한 번씩 빡세게 하고 있어요. 이번 방학은 사실 어찌보면 저에게는 기념비적인 방학이라고 할 수 있어요. 자취를 시작했거든요! 물론 학교 근처는 아니고, 제가 앞으로 행정고시를 준비하게 될 것 같아서 학원 쪽에 집을 얻었어요. 오랜 기간의 공부를 목전에 둔 잠시동안의 자유라 살짝 슬프긴 하지만 전 제가 이렇게 빨리 나가서 살 수 있을 줄 몰랐거든요. 지금은 굉장히 행복합니다. 이번 방학은 자취 라이프를 즐기고 있는 중이에요.

 

돌돌돌돌, 모든 일이 다 잘 풀리게 해주세요!

 

어찌보면 초보 자취러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렇다면 아직은 초보 자취러라서 어려운 점이 있을까요?

우선 가장 크게 와닿는 점은 안전상의 문제예요. 아무래도 어떻게 보면 혼자살기 위험한 동네에서 살게 되었다보니, 괜히 밤 늦게 들어오는 날에는 옷차림을 조심하게 되고 밤길이 무섭게 느껴지고 그런거요. 제가 여름에는 노출이 많은 옷을 즐겨입는데 하루는 나가기 전에 거울을 보다가 괜히 무서워져서 옷을 갈아입은 적도 있어요. 그럴 때면 내가 나서서 조심해야 한다는 게 좀 슬프고 무섭기도 하더라고요. 또… 쓰레기 처리! 쓰레기가 생기는 게 자취러한테는 제일 귀찮은 부분인 것 같아요. 그리고 여름이기도 하고 그래서 저는 쓰레기 봉투가 다 차지 않아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바로바로 버리려고 해요. 청소도 매일 하고요. 한 번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서 지금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에고… 자취 라이프가 다 행복한 것은 아니네요. 자취를 하면 신촌을 이전만큼 많이 방문하지는 못할 것 같아요. 지난 대학 생활을 하는 동안 채련씨에게 신촌은 어떤 의미였나요?

신촌은 제게 ‘장소도 친구와 같은 것이구나’를 알게 해준 첫 플레이스인 것 같아요. 송도에서 처음 신촌을 왔을 때는 뭔지 모를 두려움과 어색함을 느꼈고, 일년을 다니면서 신촌에 대해 좀 더 알게 되기는 했지만 사실 제가 신촌을 마음으로 아끼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러나 3학년이 되어 기숙사 생활도 해보고 신촌의 다양한 모습들을 보려고 노력하다보니 지금은 어느 곳보다도 편하고, 편하지만 더 속속들이 알고 싶은 곳이 되었어요. 마치 친구처럼! 장소도 공을 들여야 온전히 내 안으로 들어오는 것 같아요.

 

4학년, 이제는 신촌 내 품에 

 

그런 애정을 가지고 잔치에서 여러 공간들을 잘 소개해주신 것 같아요. 그럼 잔치에는 어떻게 들어오시게 되었나요?

잔치는 같은 과인, 제가 아주 아끼는 친구-에디터 D-를 통해 처음 접했어요. 그 친구가 글을 정말 잘 쓰는데, 플레이스 팀에서 활동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장소에 대해 예쁘고 멋진 글을 쓰는 걸 보고서 딱 생각했어요. ‘나도 이거 해야겠다!’ 하고요.

 

멋진 글! 채련씨도 충분히 보여주신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저는 채련씨의 글 아무의 인트로를 매우 사랑하는 편입니다. 혹시 글을 쓸 때 영감이나 도움을 주는게 있나요?

아무의 인트로, 사랑해주셔서 감사해요:) 인트로 얘기가 나와서 말이지만 저는 글을 쓸 때 첫 문장, 첫 문단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아요. 매력적이며 감성적이어야하는 동시에 그 글 전체를 대변하기도 해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글 전체를 구상하기 전에 어떻게 하면 멋진 인트로를 써낼까를 먼저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글에 꼭 ‘가치’가 담겨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가치는 사람에게서 온다고 생각하구요. 결국, 사람에 대해 깊게 생각하며 글을 쓰는 것 같아요. 그래서 투티거스에서는 ‘생명력과 변화의 가치’를, 그리고 아무에서는 ‘함께와 배려의 가치’를 찾아내어 글에 녹인 거구요. 아! 그리고 문학작품이나 연극, 그리고 수업 때 배운 주제들도 글을 쓸 때 당연히 도움을 주는 것 같아요.

 

매력적이고 감성적이며 가치를 담아낼 것 

 

채련씨랑 인터뷰를 나누는 동안 든 생각이지만 제가 한 학기동안 느낀 것보다 채련씨는 더 대단한 사람인 것 같아요. 이제 2019년도 반절만이 남았는데요. 혹시 앞으로의 계획이 있을까요?

음, 남은 한 학기를 잘 마치는 것이 우선적인 계획이 될 것 같아요.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할거라 그 전에 여러가지 기본적인 공부들도 미리 해놓아야겠죠? 그리고 말씀해주신 것을 듣고 떠올랐는데, 제가 얼마나 대단하고 멋진 사람인지 스스로에게 계속해서 얘기하고 증명하면서 남은 2019년을 만들어 나가고 싶어요. 고시 준비를 하다보면 자존감이 떨어질 일이 참 많을텐데, 그 전에 해두는 준비랄까? 나란 사람을 내가 잊지 않도록, 겹겹이 쌓아놓고 준비하는 해가 되었으면 해요.

 

맞아요. 저도 요즘 자존감이 떨어져서 많이 우울했는데 나 자신을 잊지 않는 것, 그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삶의 원동력이 되니까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인터뷰 진행해주시느라 너무 수고하셨고 감사합니다:) 이건 제가 잔치에 들어와서 마음 깊이 느낀 건데, 혹여나 이 인터뷰를 접하시는 모든 분들께 하고 싶었던 말이에요. 여러분! 글을 써보세요. 아무 것이라도 괜찮으니 그냥 ‘내 글’을 써보는 거에요. 교수님께 제출할 글도 아니고, 나의 유능함을 증명해야 하는 글도 아니고, 꼭 나에 대한 글이 아니어도 되니까 내가 소중히 여기는 것에 대해 그리고 평소에 아무에게도 하지 못했던 말들을 글로 써보세요. 저는 잔치에 들어와서 이 ‘글을 쓰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게 되어 참 좋았거든요. 힐링이 되었고 제 자존감도 높아졌어요. 그러니 모두들 지금 메모장을 켜고 글을 써보세요!

 


챌라또 에디터의 글이 궁금하다면 아래를 확인해주세요!

110. 투티거스

115. 아무(Amu)

118. 앤트러사이트 연희

123. 파가니니

150. 쇼콜라티끄

155. 산책길의 네 계절

160. 독수리 다방

165. 고별전: 신촌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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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꾸까까

영원하진 못해도 여전하게 하루하루 행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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